인생 시간 오후 4시
이주형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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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시간 오후 4시

애매한 오후 4시...

학교에서는 퇴근 50분 전..

방학 때는 아이들이 돌아오기 50분 전..

무얼 하기 애매한 시간이다.

그저 정리하는게 좋지만 그 또한 애매하다.

시간이 남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일을 계속하다가 결국 퇴근 시간이 되서야 부랴부랴 정리하고 나서면 2~30분은 훌쩍 지난다.

아이들이 오면 다시 분주해지는 시간이기에 혼자 만의 시간에 몰입해 보려 한다.

그러다 셔틀이 오기전에 부랴부랴 집에서 나선다.

애매한 시간 오후 4시..

저자는 지금의 인생 시간이 오후 4시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인생의 전반부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후반부를 위한 중요한 순간이라고 한다.

나의 후반부의 기초가 될 오늘을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남들이 살아온 이야기에 비해 내 삶은 왜 이리도 평범한지..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는 삶이다.

그렇지만 수 많은 눈물과 인내를 하며 살아온 시간들이 평범함이라면

특별함은 무엇일까?

남들 눈에 특별해 보이는 건 아마도 화려함과 가까울 것이다.

내 삶이 화려하지 않기에 그저 평범하게 느껴지는 것.

그러나 인고의 시간 속에서 의미를 찾으며 살아내는 내 삶은 남들에게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이미 열심히 살아내는 사람으로 인식되었다.(일부 주위 사람들에게...)

나의 이러한 평범함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다고 하니 내가 찾지 못한 의미가 여기 있었구나!

육아에서 벗어나 고대하던 일터로 다시 나가게 되니 너무 좋았지만

순간 순간 찾아오는 위기 상황에 나는 다시 일터로 부터 벗어나고 싶어졌다.

'행복한 상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느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행복을 느끼던 상황 = 괴로움을 느끼는 상황'임에도 나의 마음은 극과 극을 달렸다.

나의 마음이 달라진 것이다. 오늘 밤 잠들기 전 나의 마음이 지금처럼 평온하면 좋겠다.

하루를 선물이라 생각하며 사는 삶은 어떨까?

나는 매일 불안과 함께 살아와서 어떤 삶인지 잘 모르겠다.

선물을 받을 때 기대감으로 흥분한 상태, 기분 좋은 상태로 하루를 보낸다면?!

매일이 선물인데 무엇을 더 준비할까..

매일을 선물로 생각하며 사는 삶, 감사한 매일을 살 수 있는 방법이다.

저자의 거실 서재에 대한 글이 나온다.

너무 부럽다.

나도 몇 년간 모은 책이 많았는데 책은 책장에 있어야하고,

읽지 않은 책을 왜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므로 정리해야한다는 가족으로 인해

이사를 핑계로 그 많은 책을 다 정리했다.

아까웠지만, 다른 책들로 채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데 문제는 큰 책장 2개를 모두 버렸다.

그래서 서재 방에 어지러이 책이 쌓여있는데 여간 보기 불편한게 아니다.

저자는 책의 위치에 따라 의미를 부여할 정도로 체계를 가진 서재를 가진듯하다.

몹시 부러운 대목이다.

나이들면 좋은 점..

저자는 전보다 어렵지 않게 미련 없이 포기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아직 나이가 덜 들었나..하하..

그건 아마도 젊은 날을 후회없이 살지 못한 까닭이 아닐지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싱숭생숭 해지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지기도 해서 멈추고 읽고를 반복했다.

그러면서 저자의 오후 4시는 모든 것을 긍정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나의 마음 가짐으로 인해 행복도 즐거움도 힘듦도 괴로움도 느낀다.

대부분 불안과 걱정으로 시작하고 마무리 되는 나의 하루와는 다르게

저자의 시선은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어보니 별거 아니더라, 너무 좌절하지도 말고 길 찾기가 늦어질 수도 있지만, 자기만의 속도가 있으니 괜찮다, 잘된 인연, 못된 인연들로 인해 보는 눈이 생겼으니 괜찮다....

긍정과 일상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느낌이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이 차분해졌다.

50대를 인생의 오후 4시쯤으로 말하지만

저마다 인생의 오후 4시는 절대적인 나이가 아니라 주관적이다.

내가 지금 이 책을 만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라 나의 선택이고,

지금 내게 다가오는 오후 4시, 아니면 이르게 만난 오후 4시인 듯하다.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하며 제일 먼저 황폐해진 내 마음을 위로해야할 타이밍!

쉼표를 찍을지, 마침표를 찍고 다음 문단으로 넘어갈지 고민하는 내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다만 자신도 돌봐야 한다는 말을 건네는 듯 하다.

생각해보니 요즘 그렇게도 마음의 평온을 갈구하고 있었구나..

노사연의 노래 처럼 등에 짊어진 것들이 아직은 많은지라 평온을 유지할 수는 없으나

순간 순간 찾아오는 기쁨의 순간들을 놓치지 말고 잡아야겠다.

억지로 재운 아이들로 인해 지금 이 시간 나만의 시간을 누리는 이 순간!

오늘은 이것으로 되었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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