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깨달은 인생의 후반전 - 마흔의 길목에서 예순을 만나다
더블와이파파(김봉수)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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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깨달은 인생의 후반전

힘들게 지낸 어린 시절 저자의 소원은 독립이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삼남매의 삶은 엄격한 아버지와 더불어 힘겨웠을 것이다.

나도 독립을 꿈꿨던 때가 있던지..

그래, 나도 그냥 집을 떠나고 싶었던 것 같다.

자유가 생길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

그러나 혼자서 모든 것을 처리하며 인생을 배우기 시작하며 세상의 매서움도 알게되었던 것 같은데..

독립 후 저자는 대학 전공과는 무관하지만 30대 중반에 커리어 정점에 도달했었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늘은 저자의 편이 아닌건가.. 팬데믹이 찾아왔다.

힘겹게 버티다 2년 후 사업을 정리하고 다시 하던 일터로 돌아갔다.

이후 우연히 읽게 된 책 한 권으로 저자는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 책 리뷰를 시작으로 블로그를 시작한다.

자신만의 일기장이였다고 한다. 블로그 자체가 개인 커뮤니티이니 일기장이면 성공인 것 아닌가?

그런데 저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이웃들과 소통하며 자신을 더욱 성장시켜

블로그 시작 3개월만에 첫 전자책을 출간하고 5개월 만에 두번 째 책을 냈다고 한다.

글쓰기를 통해 삶이 달라짐을 느끼며 더 많은 사람들과 이 성과를 공유하고 싶어져 '다섯손가락'이라는 블로그 기초 강의를 개설한다.

대상은 60대 이상을 우선으로~

쉽지 않은 도전이다.

나는 스마트폰 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 60대 시간적으로 여유있는 할머니들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흐지부지 되었다.

그 분들은 공사다망했고, 자신이 원하는 내용이 아니었고,

내 실력부족인지 점차 인원이 줄어들었다.

모바일 뱅킹 업무를 하고 싶어하셨는데 개인정보와 인증 문제로 혈연이상의 관계가 아니므로 진행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핸드폰이 기종에 따라 지원하는 운영체제가 다르다는 걸 알았다. 업그레이드 문제가 아니였다.

핸드폰이 구형이라 안된다는 사실을 아시고는 다음부터 나오지 않는 분도 계셨고,

출석부에 이름이 없어 사무실에 문의했더니 수업료를 내지 않고 계속 나오셨다.

얼마 되지 않던 강사료라 봉사 차원이였기에 나는 그냥 나오시라 했는데

담당자분께서는 단호하게 확인사살하셨는지 다음 부터는 나오지 않으셨다.

그런 경험이 있어 60대 이상으로 강의 대상을 잡은 저자에게 조금은 대단함을 느꼈다.

이유는 예순 즈음에 맞이하는 인생의 공허함을 채워주고 싶어서였다.

상대방보다 나의 어려움이 우선인 나는 그저 저자에게 경외심을 느낀다.

그렇게 개설된 '다섯손가락' 이라 이름 붙인 첫 강의~

강의에서 만난 수강생들의 이야기와 글을 실었는데, 책으로 남길만한 글이다.

수강생이 모두 저자보다 한참 어르신인데도 품격이 있었다.

내가 만난 60대 수강생들중 한 명은 참으로 많은 것이 안되어 거의 1:1 수업을 원하던 분이어서 힘들었는데

이 분들은 모두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충실하게 채워가는 분들이었다.

이순(耳順) : 귀가 순해져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나이

딱 책에 소개된 분들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그렇게 되도록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자신의 일과 가족들에게도 충실한 분들!

내가 그 나이가 되었을 때 내가 쓴 글을 보고 누군가에게 지금 내가 느낀 것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

얼른 확답하기 어렵구나.

아직 10년도 더 남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 만큼 되돌아가 과거의 나를 보면,

여전히 무언가를 갈구한 채,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하고 있구나...

저 분들 처럼 부지런하지도, 충실하지도 않은..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강생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록 자꾸만 나의 삶을 반성하게 된다.

마지막에 저자는 예순의 독자에게 새로운 도전을 권유한다.

과거와 현재의 나는 만족스럽게 살아오지 못했지만,

예순의 나의 인생 후반전에는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여전히 도전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기를 바란다.

저자와 '다섯손가락' 멤버들의 삶을 응원합니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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