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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시한부, 나는 계속 살기로 결심했다 - 9년 차 희귀 암 생존자가 들려주는 암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는 비결
그레이스 히로 지음, 어문학사 편집부 옮김 / 어문학사 / 2024년 11월
평점 :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1개월 시한부, 나는 계속 살기로 결심했다.
13년 경력의 간호사이지만 희귀 암 진단을 받고 1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저자.
그러나 9년 째 희귀 암과 싸우고 있고 저자의 인생은 계속된다.
젊은 시절을 큰 병치레 없이 지나온 나는 출산을 하며 병원에 자주 드나들었다.
새 생명을 세상에 내 놓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는데
정말 산모의 생명과 바꾸는 일이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꼈다.
그리고 작년 여름 갑자기 일상 생활이 어려울 만큼 어지러움을 겪으며 입원을 했다.
병명은 전정 기관염.
이 병은 완치는 거의 없고, 재발이 잘 되니 스트레스와 과로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얼마전에 다시 어지럼증이 도졌다.
이번엔 이석증 진단을 받았는데 이석 치환술을 받아도 별 차도가 없고
역시나 잘 먹고 잘 쉬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식욕도 없는 나에겐 먹는 것도 힘들고 직장 생활을 하는 바 역시나 쉬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삶은 계속되기에 어찌 할 바를 모르고 그저 시간의 흐름속에 괜찮아지길 바라며 살아간다.
그런데 희귀암에 1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저자는 어찌 보면 당차게 자신의 삶을 새로 써 내려간 것이다.
나라면 그 1개월에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역시나 시간에 흐름 속에서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저자는 항상 이렇게 생각한다고 한다.
"안 되는 일은 원래 안 되는 일이다?
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일단 해보자.
해본 후에, 그래도 안 되면, 그때 가서 단념하면 된다."
나도 일부 일을 할 때는 이런 마음이지만,
시한부 선고 앞에서도 이런 마음이기는 힘들 것 같다.
저자와는 다른 맥락이지만 얼마전에 경험한 내용이 책에 나왔다.

껌을 입에 넣고 처음 씹자 단물이 나왔는데 그 단물을 삼키자 갑자기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사레 들린 것이였다.
주위에 아무도 없고 TV에 나온 천식 환자처럼 숨이 쉬어지지 않고 쌕쌕 소리만 겨우 냈다.
'아 죽는것이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큰 공포를 느꼈는데 저자는 어떤 마음이였을지 모르겠지만,
삶을 향해 전진한다.
고농도 비타민C 주사 요법과 약선 요법을 보완 요법으로 소개한다.
비타민C가 좋다고 하니 한번 맞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치료를 위해 자신이 노력하고 행한 것들을 아낌 없이 알려주며
다만, 환자의 경우에 따라 효과가 달라 질 수 있다는 말을 꼭 덧붙인다.
매우 차분한 어조로 써내려가고 있지만, 그 과정은 몹시도 힘들었을것이다.
얼마전에 지인의 이모님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는데
같은 케이스는 아니겠지만 추천해주어야겠다.
1개월 시한부에서 9년차 희귀암 생존자가 되기까지의 여정과 앞으로 계속될 저자의 삶이 궁금해지고 응원하게 된다.
저자의 면역 증진 프로젝트가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
#희귀암 #생존자 #시한부 #면역증진프로젝트 #1개월시한부나는계속살기로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