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을 보고 심리학자나 아동 교육 전문가가 쓴 책일거라 예상했다.
그러나 저자의 직업은 경찰이었다.
여성청소년과 가족폭력·아동학대 전담 등 20년 가까이 경찰로 살아온 저자는
자신이 겪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인성 교육의 부재를 지적하고 가정과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담당 분야의 경험을 그저 일로 끝내지 않고 이렇듯 책까지 펴냈다.
경찰, 엄마, 작가의 3가지 역할을 해내는 저자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가정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핵가족, 맞벌이에 늘 시간에 쫓기듯 살아가는 엄마를 둔 나의 아이들이 떠 오른다.
퇴근 후 몰려드는 피곤함으로 숙제 챙기고 준비물 챙기는 것도 너무 벅차 아이들이 그저 별 일 없이 하루를 마감하기만을 바란다.
이런 나의 바램과는 달리 어떻게든 늦게 자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은 나와 조금이라도, 뭐라도 더 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소통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 중 산책은 나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퇴근 후 집에 오면 몸이 무너지듯 너무 피곤하다. 그저 쉬고만 싶고 내일은 또 어떤 일들이 나를 기다릴지 걱정으로 몸과 마음이 쉴 틈이 없다.
그럼에도 산책은 가끔 도전해 보고 싶은 것 중 하나다.
그 외에도 대화의 단절을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나의 경우 아이들과 대화를 하려면 대단한 인내가 필요하다.
성격이 급한 탓도 있고, 시간에 쫓기는 일상 또한 아이들의 말을 들어줄 여유가 없다.
이제 슬슬 사춘기가 시작되려는 첫째가 그저 걱정이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말이다.
바쁜 아침 재촉하는 엄마에게서 어떤 감정을 느낄지 물어보지 않아도 불안할 것이다.
이러한 불안이 아이의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된다.
책을 읽으며 이러한 나의 걱정을 아이와의 대화로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하게 된다.
이렇게 자꾸만 반성해보지만 하루 아침에 달라지기는 힘들 것 같다.
엄마가 처음이지만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을 가진 나와 나의 아이에게 꼭 필요한 단단한 인성을 위해 노력해보고자 한다.
그래, 나부터 달라져야겠다.
당장 내일 아침 허둥지둥하지 않는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나의 등을 보고 자라는 나의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물려줄 수 있을지도 고민하게 되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인성 교육에 대한 실마리를 얻고 싶은 양육자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