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고는 하나 그것은 나와는 먼 이야기다.
우울증이 마음의 감기 같은 거라지만 막상 쉽게 찾게 되지 않는다.
오늘도 나는 나의 불투명한 미래 덕분에(?) 우울함을 경험하며 퇴근했다.
집에 오니 퇴근했는데 또 일이 나를 기다리고 또 내일의 걱정으로 혼란스러운 감정을 경험했다.
그렇지만 시간을 내어 정신과를 방문해봐야지 하는 마음은 먹어지지 않는다.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기준은 일상 생활이 가능한가 여부라고 한다.
가끔 정신과를 방문해야되는 상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데
일상 생활이 가능하므로 나는 아직 좀 더 기다려도 되는 것 같다.
다만 나는 신체화 장애 같은 이상한 증상들을 경험하게 되는데
마음의 아픔을 발산하지 못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 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기 너무 힘들 정도로 여기저기가 아팠다.
정말 큰 병은 아닌가 걱정했지만 아니였고,
어느 날 밤 걱정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 걱정하던 모든 것들을 잠시 잊어보기로 하고 잠들었다 다음 날 깨어났는데 몸이 덜 아팠다.
그 후로 아침에 전날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운동으로 인한 통증이 아닌데도 몸이 아프면 모든 것을 다 놓아 버린다 생각한다. 이러한 증상에 중요한 것은 자각이라고 한다.
나 처럼 불편했던 마음을 해소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을 끌어 안고 끙끙대는 것을 그만 둔다면 신체화 문제는 사라지게 된다.
그러니 몸이 아프면 마음을 먼저 들여다 보자!
여름에 사법연수원에서 소년 재판 판사님의 강의를 들었다.
일부 소년범들의 범죄가 성인 범죄 수준이라고 한다.
청자 보호를 위해 심각한 재판 내용은 다루지 않았지만 촉법 소년에 대한 문제와 재발 소년범들에 대한 판결에 고심하신다고 했다.
적대적 반항 장애와 품행장애가 의심되는 학생들이 각각 떠오른다.
그들의 행동이 때론 참기 힘들 정도라 나도 같이 분노하게 된다.
가정에서 해결되지 않고 쌓인 문제가 학교와 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이런 학생들은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데 학교 내에서 상담을 하며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학교 내에도 위클래스 내에 정신과 전문의가 상주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