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밖에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지만 - 예민한 나에게 필요한 반경 5m의 행복
나오냥 지음, 백운숙 옮김 / 서사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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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냐오냥

훗카이도 대학교 문학부 졸업

그림책 편집자로 재직 중 우울증으로 휴직

퇴사 후 프리랜서 그림책 작가로 활동 중

24만 팔로워의 트위터 운영 중

오늘도 밖에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지만

1장(솔직해질 용기)에서 나는 나의 고민을 읽는 듯 했다.

그 해법은 잔잔하지만, 평소 외향형 'E'인 내가 아닌 듯한 고민들이었다.

신세 지는 것이 너무 싫고 내 자신의 실수를 용납하기가 힘들었고, 무엇보다 꿈이나 목표,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는데 그 정도가 심하단 걸 알게되었다.

나의 경우 목표을 이루기 위한 목적의식이 추진력으로 이어지고 크던 작던 성과로 이어진 경험이 다수다 보니 목표 없이 사는 요즘이 너무 힘들다. 힘들어 하면서도 무언가를 성취해내는 그 뿌듯함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출퇴근 외 생활을 위한 외출을 제외하고 밖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대외적으로 'E'인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 나도 답답한 상황이다.

그리고 HSP...

HSP:Highly Sensitive Person :: 무척 민감해 쉽게 상처 받는 사람

'E'와 'HSP'가 공존하는 나는 쉽게 흥분하고 화를 잘 내는 어쩌면 분노조절 장애를 내재하고 있는 듯 하다.

나 어쩌지?

읽으며 겪하게 공감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다.

자존감이 너무도 낮은 내가 겪는 어려움들..

하루를 끝내고 퇴근하며 집에와서 또 몇가지를 해내는 날이 무척이나 뿌듯했는데 결국 다음 날 피곤함에 아침에 너무 힘들어 역시 퇴근 후 휴식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는 나의 모습..

나의 자존감이 높아지기도 전에 저질 체력이라는 자괴감이 스며든다.

성취감 보다도 나의 건강이 우선되야 한다.

때론 더하기가 아닌 빼기의 삶이 되어야 한다.

타인은 픽션

인간 관계에서 힘든 부분 중 하나가 HSP의 내가 만들어 내는 상대방의 생각 걱정하기이다.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걱정하는 것!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정말 피곤하게 사는 인간아닌가!

타인의 감정을 살피는 것에 익숙한 나, 즉 눈치를 보는 일상이 계속된다.

내 머리속에서 쓰여지는 타인의 생각은 검증되지 않은 픽션일 뿐이다.

이야기를 나눠보면 나의 생각과 달랐던 경험이 더 많았다.

꽤 피곤하게 살아온 인생이다.

결국 나의 예민함으로 인해 이 모든 사달(?)난 것이다.

남들을 신경쓰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지만 좀 덜 신경쓰고

좀 더 내 인생의 나를 중심에 두는 연습을 해나가야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도 밖에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

미래 나의 일기장에 적혀질 그 날이 오길 바라며..

※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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