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철학 강의 -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이 순간의 철학
하버드 공개 강의 연구회 지음, 김경숙 옮김 / 북아지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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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뜻이 가지는 무게는 너무 무겁기만 하다.

동서양의 사상가에 대해 학부시절 공부한 적이 있지만, 그 심오한 의미를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웠고 시험을 위해 그저 외우고 외우기만 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를 말들은 대부분 기억에서 지워졌다.

시간이 지나서도 여전히 나에겐 '철학'의 무게는 무겁기만 하다.

그러나 요즘 철학을 가볍고 쉽게 접근한 책들을 간간히 만날 수 있다.

이 책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지만,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첫 강의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예전 부터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다 할 수 없는 상황들에 대한 불만 또한 많았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타인으로 부터 초래된 원인들로 인해 너무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 조차도 내가 만든 허상은 아닌지..의문이 든다.

이어지는 행복에 대한 글을 읽으며 '나는 과연 무엇을 위해 그토록 힘겹게 사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저 잘나 보이는 남들을 맹목적으로 바라보며 그 어떤 확신도 없이 나의 현실을 비루하게 생각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기회는 항상 찾아온다.

내가 지금 이렇게 책을 읽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아이 친구들 엄마들과 몰려 다니며 누가 누가 더 힘들고 불행한가 배틀하던 시절이 있었다.

돌아오면 늘 나는 패자가 되어있었다.

그러다 무리에서 내가 제일 먼저 둘째를 출산하자 더 이상 함께 어울리기가 힘든 상황이 되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들의 자리에 책이 자리잡았다.

다른 것도 아닌 책이라서 지금도 무척이나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남들과 다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역시나 남들과 달랐다.

그렇게 책애 매달린 결과 조금은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현실이 아닌 미래를 향하는 나의 발걸음에 기회는 자꾸만 찾아왔다.

그저 불평불만에 휩싸인 채 계속 살았다면 기회의 그림자 조차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늘 남들의 행복을 부러워했지만, 또한 남들과 같은 삶이 싫었던 나였다.

지금은 경력단절에서 벗어났다.

다시 경력 단절이 된다해도 예전보다 막연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몇 달 전 포기한 그 무엇이 생각난다.

긴 여정의 초반에 주저 앉고 말았다는 생각에 자꾸 뒤돌아 보게 된다.

결국 가 닿지 못한 길의 끝을 바라보며 못내 아쉬워할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또 다른 길을 향해 걸어가기 위해 잠시 쉬고 있다.

이렇게 책을 읽으며, 새로운 길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

늘 찾아올 그 기회를 나는 즐거이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이 한권의 책으로 인생을 되돌아보고 행복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져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하버드 철학 강의 추천★★★★★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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