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살 만하다
나혜옥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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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나혜옥

인생 2막 글쓰기를 꿈꾸는 예순의 엄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살 만하다

그럼에도 : 앞 내용에서 예상되는 결과와 다르거나 상반되는 내용이 뒤에 나타날 때 앞뒤 문장을 이어 주는 말.

'살만하다'와 상반되는 내용을 품고 있을 것 같은 책의 제목이다.

삶이 힘든 지금 책 제목에 많이 끌렸다.

힘겹던 한 학기를 끝내고 방학을 맞았는데 아이들도 방학이라 방학인지 전혀 모를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지금..

쉼이 필요하다고 소리치고 싶을 만큼 마음이 많이 힘들다.

저마다의 사정이 있듯 나에게도 이렇게 되기까지 극복되지 않는 일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더 제목에 끌렸는지 모르겠다.

단순히 치매 엄마와의 힘겨운 일상을 담은 줄 알았는데 책은 저자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저자는 어릴 적 가정 형편으로 원하지 않던 상업고로 진학하고 일찌감치 생활 전선에 뛰어든다.

은행원이 되었다고 하는데 지금 은행원은 아무나 못하는데 과거의 사회상이 엿보였다.

내 주위에도 그런 경우의 지인이 있는데 다들 학업에 대한 갈증을 쉽게 해갈하지 못하였다.

마찬가지로 저자는 방송통신대학교에 진학한다.

자신의 관심 분야는 아니지만 평생 반려자를 만나게 해준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

담담히 고백하는 저자의 삶은 쉬운 것이 하나 없었다.

그러나 저자는 그 어느것 하나 좌절하지 않고 끝끝내 극복한다.

모든 것을 신의 은혜로 돌리는 저자는 축복을 받을만한 삶을 살아왔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상황 속에 나를 대입해 보았다.

나라면..어땠을까? 저자와 같이 묵묵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을까?

하나 같이 감당하기 힘든 상황들이었다.

처음에야 어떻게든 희망을 갖고 버텨보겠지만, 계속된 상황속에서 저자처럼 살아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글에서 우울함이나 좌절보다는 제목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전진하는 저자의 강인함을 느꼈다.

또한, 저자의 추진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감사하고 베푸는 삶에 만족할 줄 아는 저자의 너른 품에 나의 마음까지 따뜻해졌다.

동시에 여러 개를 처리하면서도 늘 바쁘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달라지지 않는 현실의 늪에 빠져있다 생각하는 나에게 예순의 저자가 던지는 삶을 향한 의지를 덥석 받아든다.

나는 아직 하고 싶은 일과 해야할 일이 많다.

나의 5년 후 10년 후 저자처럼

'그땐 그랬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살 만했다.'

라고 말할 수 있기를..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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