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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 거야 - 나도 몰랐던 내면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언어의 심리학
가바사와 시온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7월
평점 : 
지은이 가바사와 시온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 거야
말 못할 고통..
내 마음속에 쌓이고 쌓여 응어리진 분노는 언젠가는 폭발하고 만다.
잘 알지만 어릴 때 부터 안 좋은 감정 표현은 자제하는 것이 미덕인 그런 정서를 가진 환경에서 자랐다.
그러다 보니 그 어떤 것이든 즉시로 입 밖으로 내 뱉는 학생들이 너무도 적응되지 않는다.
표정 관리가 안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말 말하고 본다.
모욕적인 상황에서 있는 일이 아니라 거의 모든 상황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회피를 위해 애쓰고 그마저도 힘들면 분노를 표출한다.(갑자기 학생들이 부러워지는 것은...왜일까..)
저자는 다양한 매체에서 고민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는데 거의 모든 사람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찾은 고민의 3가지 특징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있다
뭘해야 할지 모른다
생각이나 행동이 정지된다
나의 이야기다!
최근 나의 고민의 거의 모든 경우에 해당한다.
도대체 매일 같은 고민으로 너무 괴롭다.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인데 매일 문제만을 생각하니 화가나서 너무 힘들다.
이런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게 저자는 다양한 해법을 제시한다.
근본적인 고민 해결이 된다면 좋겠지만, 앞이 보이지 않을 때는 할 수 있는 작은 일 먼저 하라고 조언한다.
그 외에도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비슷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실직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많은 사람들이 시도해 보지 않고 안될 것을 걱정한다.
대부분의 경우에 나도 그렇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어쩔 수 없이 시도한 경우 결국 걱정이 기우로 끝난 경우도 많다.
최근에도 그러한 경험을 했는데 다시 한 번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후 다시 나는 앉아서 걱정만 하는 인간이 되었지만 말이다.
우리가 스포츠에서 극적 반전이 된 경기를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듯 미리 포기하지 않고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연초에 정말 큰 포부를 안고 무리인줄 알면서 시작한 일이 있다.
그러나 4개월도 되지 않아 여러 환경적 요인에 의해 강제로 포기하게 되었다.
그 당시는 마음이 몹시 상하고 그 환경이라는 것을 탓하기도 했다.
그러나 점차 포기가 되었다.
악착같이 붙잡느라 지칠 대로 지친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다른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지금은 포기하는 것이 꼭 실패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렇지만, 아직 마음 속 아쉬움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남들한테 내 어려움을 털어 놓고 같이 고민할 걸 하는 생각이 든다.
왜 그리 혼자 끙끙 앓았던 건지...
제목처럼 정말 모든 슬픔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답답함을 혼자 담고 있는 것보다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 아침에 되진 않겠지만, 앞으로 말의 힘, 말의 심리학을 믿어보기로 한다.
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정말로 사라질 거야!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