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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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LEN FOCUS

요즘 들어 문득 집중력을 잃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듦의 순리인가?!

지식 탐구에 대한 욕구가 커져가던 어느 날 시작 된(이미 예전에 시작된 건지도 모를..) 건망증이 지금도 계속된다.

젊은 시절 나에게 일어나지 않던 기억 저하를 자꾸만 반복되어 자괴감이 들곤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다.

나는 집중력 저하를 전자기기의 영향이라고 생각했다.

주말에 너무 졸려 낮잠을 잘 때도 핸드폰 알림 때문에 깨는 경험과 검색을 이유로 핸드폰을 열었는데 어느 새 광고나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한참을 기사를 읽고 있다.

정신을 차리면 어느 새 시간은 훌쩍 흘렀고 무엇 때문에 핸드폰을 열었는지 잊어버린 경험이 너무 많다.

저자와 그의 GodSon인 애덤이 핸드폰 사용으로 인해 집중력의 문제가 발생하고 심각해진다고 믿었다.

또한, 나의 멀티 태스킹 능력 저하가 너무 괴로웠는데 이 조차 나의 주의력 저하가 원인이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병렬 수행으로 음악을 들으며 검색이 가능하게 한다.

많은 것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성능 평가에 긍정적인데

성능을 높이려면 비용이 많이 증가한다.

젊을 때 가능했던 멀티 태스킹이 노화와 더불어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은 상태가 지금의 나의 모습이다.

업무 중 필연적으로 2~3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보면 하루 종일 1가지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퇴근하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동시에 일을 처리하는 '전환'에 걸리는 시간이 많이 걸리면 실수가 잦고, 덜 창의적이라고 한다.

나의 경우는 이런 내 모습에 자주 자괴감이 들어 일 자체가 하기 싫어진다.

그러나 멀티 태스킹을 멈출 수 없다.

실제 결과가 어떠하든 효율적인 시간 관리에 대한 관념이 내 머리속에 너무도 깊숙이 박혀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을 수록 내가 처한 상황들이 나왔다

잠들지 못하는 나의 뇌는 언제든 사고를 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운전 중 극도로 긴장하지만 몽롱한 상태와 졸음을 이기려 노력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 외에도 식습관과 기존 연구들에 대한 반론 등은 매우 충격적이다.

책에 나열된 원인 중 해당되지 않는 것이 몇가지 없다는것이 더욱 그렇다.

어린 아이들에 관한 내용이 나올 때는 죄책감마저 들었다.

그 동안, 잠을 줄이는 연습, 쪽잠의 효과, 멀티태스킹은 필수라 생각하며 살았다.

그리고 환경에 대해 그리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제는 심각함을 느낀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의문 없이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내가 직면한 문제들과 너무도 닮았기에 몰입이 되었다.

지금도 나는 전자적인 빛에 의지해서 글을 쓰고 있다.

다가올 여름에 한적한 곳에서 한달 살기를 할 작정이었는데

그 곳에 가져가야할 필수 목록으로 전자기기를 넣었다.

한적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전자기기에 몰입(?)하려했던 것인가?!

필연적으로 IT기기 없이 살수 없어진 시대지만,

오늘 이 책 한 권으로 더 이상 고성능 핸드폰을 고집하지 않는 내가 될 것 같다.

추천하게 될 것 같은 책

도둑맞은 집중력★★★★★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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