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가둔 병 - 정신 질환은 언제나 예외였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77
정신건강사회복지혁신연대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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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가둔 병

정신 질환자..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지만 환영받지 못한 채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자신의 병을 숨기기도 한다.

그들은 때론 증상을 꾸며낸다고 오해를 받기도 하고 스스로를 통제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그들이 주목받는 경우는 흉악 범죄와 관련될 때이다.

힘겹게 정신과 문턱을 넘고 진단을 받고 처방이 내려져 공식적인 정신질환자가 되면 약물을 처방받는다.

'뇌의 질병'으로 인식해 회복보다는 치료 중심의 접근을 택하고 있다.

정신 질환에 보수적인 편견을 가진 대한민국에서 병원 문턱을 넘기까지도 많이 고뇌했을 그들에게 우리 사회는 무엇을 해야할까?

전국민 4명 중 한 명은 살면서 한 번 이상은 정신 질환을 앓을 정도로 흔한 일이다.

한국은 지난 10년간 OECE 국가 중 압도적인 자살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자살률은 우리나라의 경우 실업률과 상대적 빈곤율의 증감률과 거의 일치한다고 한다. 더 이상 개인의 비극이 아닌 것이다.

이러한 정신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이해보다는 대중 매체를 통한 잘못된 '편견'을 갖게된다.

해외의 경우 이미 오래 전부터 당사자들이 목소리를 내어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당사자들 스스로 목소리를 냈고, 제도적 개선과 동료지원등 직접적 서비스 제공에 참여했고,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한 사회적 인색 개선 활동 등을 진행했다. 이러한 움직임의 영향으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 정신적 고난을 경험한 많은 당사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나도 몇 권을 일부러 찾아읽었는데, 왜 이제서야 이런 이야기들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 어렴풋하게 느낄 수 있었고, 또한 이 고백으로 인해 저자들의 앞으로의 삶에 고난은 없을지 걱정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노력들이 정신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책을 쓸 만큼의 인지 능력을 가지고 남들에게 말할수는 없지만 불편함을 호소하며 회사에 다니는 작가들도 있었다.

그들이 사회 문제가 아닌 구성원으로써 정당한 지위를 획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 책이 세상에 나왔다.

이 한 걸음에 세상이 천지개벽을 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당사자들의 한 걸음에 작게나마 힘이 되어줄 것이다.

※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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