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 모두가 안전한 세상을 위한 권일용의 범죄심리 수업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9
권일용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권일용

대한민국 경찰청 제1호 프로파일링 마스터

현재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

광운대 범죄학과 겸임교수

경찰청 한국KCSI학회 법심리분과위원장

경찰청 과학수사·대검 과학수사·해양경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

이 책은 비일상적 범죄가 어떻게 일상적으로 삶으로 스며드는지를 심리학과 접목하여 낱낱이 파헤친 본격 범죄심리 대중서

평소 범죄스릴러, 수사시리즈물에 관심이 많았다.

한참 전에 종영된 미드 CSI의 열렬한 팬이었다.

특히 'CSI 사이버' 시리즈는 최근 사이버 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다루어 더욱 흥미롭게 보았다.

갈수록 지능화되고, 범행 동기는 뚜렷하지 않다.

그러한 범죄의 역사와 함께한 저자가 쓴 이야기, 어찌 빠져들지 않을 수 있을까?

2000년 2월 9일 한국 경찰에 처음으로 프로파일링 팀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저자는 현장 CSI 일원으로 근무했던 경력으로 프로파일링 팀으로 발령 받게 되었다.

실제 프로파일러의 역할은 봄인의 심리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파악해 전략적 수사 방법을 설정하고 범인 검거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2000년대 사이코패스들의 연쇄 살인은 미리 범행 도구를 준비하고 범행 대상을 직접 찾아다녔고, 침입도 서슴치 않고 잔혹하게 물리적 공격을 가했다.

그런데 2009년 체포된 강호순은 교묘하게 피해자들을 기망하고 속여 철저한 자기 통제 하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식의 범죄 행위가 진화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너무도 무서운 일이다. 이웃 주민이 알고보니 살인마라니!

2009년 강호순 검거 이후 연쇄살인범이 나타나지 않는데 이는 살인범이 사라졌다기 보다 연쇄살인으로 이어지기 전 범인이 검거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이는 국민들의 신고율이 높아진 이유도 있는데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범죄자가 되는 이유가 사회 변화와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정'이라는 한국인의 정서가 점차 '개인주의'로 변하는 사회를 막을 수는 없다.

사회는 점점 더 각박해지고 학력이 높아져 지능적인 범행이 가능해지고, 노력해도 힘들기만한 인생에 대한 분노로 묻지마 범죄가 점점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범죄 대처법도 바뀌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빅데이터와 AI 기술도 범인 검거에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범인 검거율은 높아질 것이나, 또한 범행 또한 그게 맞게 진화할 것이다.

이때 우리가 해야할 일은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내 마음 단속을 잘 하는 것이다.

코로나 발생 초기에 특정 종교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확산된적이 있었다.

그 종교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수법이 참으로 교묘해 스스로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깊숙이 몸담고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종교도 이럴진데 범죄 또한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끊이지 않고 있다. 힘든 사람은 세상에 너무 많고, 잘 살고 싶고, 부자가 되고 싶지만 힘든 사람들 또한 많기 때문에 그 같은 심리를 이용한 범죄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사회와 내가 같이 주위를 살펴보며 잠재적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다.

범죄심리학 전문가에게 듣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고 한편으로 고민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우리 사회에 더 이상 잔혹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