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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윤순식.원당희 옮김 / (주)교학도서 / 2022년 2월
평점 :


저자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현대 독일 철학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척학자
저널리스트, 작가.
현재 독일어권에서 가장 인정받는 지성인 중 한 명.
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
"물음을 던지는 것은 절대 잊으면 안 되는 우리의 소중한 능력이다. 충족된 삶의 비밀은 배우고 즐기는 데 있다. 배우기만 하고 즐길 줄 모르는 삶은 슬퍼지고, 즐기기만 하고 배울 줄 모르는 삶은 어리석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너무 늦은 나이에 배우는 즐거움을 알아버렸다. 그래서 때론 주위에서 그 나이에 무슨 공부냐며 한 소리 듣곤한다. '이젠 그것도 너희가 앎의 즐거움을 몰라서 그런거다!' 라고 속으로 생각해버리고 만다.
그 말들이 하고 싶은게 많고 알고 싶은게 많은 나의 배움의 즐거움을 감히 줄어들게 할 수는 없는 없다.
철학이야 말로 끊임 없이 무언가를 탐구하고 반박하고 재반박하는 과정을 통해 앎의 즐거움, 즉 지적 욕구의 충족을 가져오는 학문일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이 말을 남긴 데카르트.
그는 귀족 가문 출신으로 고전과 수학에 관한 훌륭한 실력을 갖추고 법학을 공부하고 다양한 학문을 탐구하게 된다.
군인 생활을 하던 중 프라하 점령 후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의 작업실을 보고 과학이나 학문의 어둠에 명료함을 가져다주는 사람, 계몽주의자가 되길 꿈꾼다.
데카르트를 단순히 수학자로 알고 있었는데 저 말을 그가 했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이후, 위의 명제는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비판받게 되나, 나는 어떻게 저런 말을 생각해 냈을가 하는 감탄을 하게된다.
가끔 말도 안되는 나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는데 결론은 없다. 나는 그냥 나 일 뿐 그 무엇도 아니다. 그런 나를 둘러싼 수많은 물음에 확실한 답은 '생각하므로 존재한다!'이다. 이보다 더 명료한 답이 있을까?
안락사
참으로 어려운 말이다. 자연스러운 죽음이 오기전에 생명을 마감한다...능동적이거나 수동적이거나 모두 생명을 마감한다는 점에서 그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다.
환자 자신이 의사 표현이 되지 않을 경우 그 가족은 과연 환자의 생명 연장에 관여할 권리가 있는가?
사람이 타인의 죽음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무섭다.
그러나 이제는 이 안락사에 대한 논의가 더 이상 무서운 것이 아닌 활발히 논의 되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환자 자신이 고통을 견디지 힘들어 안락사를 선택할 경우 '조력 자살'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누가 감히 그 환자 본인의 고통을 이해하며, 그래도 생명은 소중하고 살아있음에 감사하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결론을 내리지 못할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와 더불어 저자는 육식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간은 과연 동물의 생명을 빼앗는 것에 대한 문제인데 동물들은 자의식이 없는가?
우리는 어떤 대답을 내놓아야 할지 저자는 고민하게 만든다.
이외에도 낙태, 동물 실험, 인간 복제, 신의 존재, 자연, 사랑, 자유, 정의 등 다양한 의문에 여러 철학자에게서 답을 찾는다. 그러나 과연 무엇이 최선의 답인지 결론내지 못하고 의문은 또 다른 의문으로 답한다.
이것이 철학적 사유의 매력아닐까?
단지 이 책을 철학책이라고 생각한다면 읽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읽을 수록 우리가 찾아야할 또 고민해 보아야할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 동안 지성인으로써 한번쯤 고민해 보았을 문제들을 철학자들 데려와 더 활발하게 고민하게 하는 탐구하는 즐거움을 주는 책!
추천★★★★★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