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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쌀 때 읽는 책 ㅣ 똥 쌀 때 읽는 책 1
유태오 지음 / 포춘쿠키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지은이 유태오
엉뚱한 크리에이터/ 사람 냄새 풀풀 나는 크리에이터
'서재의 책장이나 책꽂이가 아니라 화장실 변기 옆에 두고 쉽게 보는 책입니다.'
방학과 개학
선생님이 미쳐버리기 직전에 오는 것이
방학이고
엄마들이
폭발하기 직전에 오는 것이
개학이다.
방학과 개학은
애들을 위한 게 아니다.
p.20
나는 지난 주 금요일 방학하고, 아이들은 이틀 전 수요일에 방학했다.
주말지나고 이틀 정도는 내 시간이 있겠구나 기대했는데,
어머나 저런, 어처구니가 없게도 내 시간은 없었다.
월요일 병원행~
화요일 빨래, 청소, 청소, 청소...ㅠㅠ
수요일 방학.. 띠로리~~
그렇게 이틀, 고작 이틀을 보냈는데 매일 폭발하고 있다.
나만 그런가요?
단축키
Ctrl + C 나, Ctrl + V 도 좋지만,
실수많고, 후회 많은 내 인생엔
Ctrl + Z 가 더 필요하다
p.63
게임에서 처럼 치트키 사용을 가능하면 그야말로 Ctrl + Z가 무법천지로 사용될 것이다.
그러나 육아에서 필요한 건 Ctrl + C 나, Ctrl + V다.
끊임없이 반복해야 하고, 수정이 되거나, 누군가가 포기할 때까지 계속되어야 하는 육아의 늪..
오늘도 혼자만 그 늪에서 허우적대느라 숨이 막히는 것 같다.
사실 육아에서 치트키는 바로 영상물이다.
뽀통령과 핑크퐁에 조용한 감사를 보낸다.
...
대타(代打)가 아닌
대타(大打)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p.119
작년에 하반기 부터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용기를 내어 여러가지 일에 도전할 수 있었다.
여러 도전들 중 다른 도전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기도 하고,
운이라 여길 수 밖에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대타(大打)를 치지 못했다.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생물학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더 이상 나이는 무의미하다.
앞으로 내가 무엇을 이루어낼지 모르지만, 나는 계속 도전할 예정이다.
그리고 또한, 대타(大打)가 될 수 있도록 나를 더욱 갈고 닦을 것이다.
망설임 없이 나아가자!
집안일
...
집안 일은 끝나는 법이 없다.
해도해도 끝이 없다.
오늘은 엄마와 아내에게 잘 하자!
미소를 띄우며 집으로 가자.
p.208
집안일에 육아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쉴 틈이 없다.
그래서 나는 집안일을 내려 놓았다.
선택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안일이 또한, 하면 티가 안나지만,
안하면 난장판이 된다.
육아는 당연한 것이고, 집안일은 해도 한 줄 모르고, 안한 것만 눈에 띈다.
그걸 모르는 남편과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며, 계속 싸우고 있다.
다들 이렇게 산다는데, 그래서 어떤 심정으로 사는지 인터뷰를 하고 싶을 정도다.
결론은, 오늘도 전투를 치를 예정이다.
제목을 보고 가볍게 책을 들었다가 생각이 많아졌다.
앞에서 저자가 너무 빨리 읽지말고, 큰 볼일 볼때 한 두 페이지만 꺼내 읽으라고 한건가?!
똥 쌀 때 읽다가 손에 놓을 수 없어 너무 오래 앉아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코로나 시대를 위한 아포리즘(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에 빠져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