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말 습관 사전 : 학교생활 - 슬기로운 어린이로 자라는 28가지 말 이야기 아홉 살 말 습관 사전
윤희솔.박은주 지음, 헬로그 그림 / 다산에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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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2분이 쓴 초등 학생들의 말습관 이야기!

슬기로운 어린이로 자라는 28가지 말 이야기-학교 생활 편

올해 3월 초등생이 된 첫째..

잘 지내나 싶었는데 친구들과의 완력(?) 다툼이 있었나 보다.

다행스럽게 기죽지 않고, 굴복(?)하지도 않았고 잘 버티고 있다.

약간의 문제가 있던 친구는 어릴 적 같은 어린이 집을 다닌 친구였는데, 나이 차가 큰 언니가 있던 그 아이는 무엇이든 제 맘에 들지 않으면 누구든 배척 하는 것 같았다.

내 아이의 말만 듣고서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아이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이야기만 하지 않던가!

그래서 주위 몇몇 지인들에게 사정을 이야기했고, 그리고 그 친구와 관련된 많은 사건들을 들을 수 있었다.

이미 그 행동에 자신의 아이와 거리를 두길 원하는 지인들도 있었다.

학교를 3개월을 다 다니지도 못한 시점이었다.

처음에 그 친구의 엄마에게 말해서 그 아이의 행동을 알고 있는지 말하려고 했으나, 주위에서 하나 같이 말렸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라고..

아이의 평소 행동을 모르지 않을 것이고, 아이는 한 번 혼나고 말 것이고, 내 아이를 더 배척 할 것이라고..

만약 내 아이가 이런 행동을 했다면...

주위 지인들이 나에게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지 내 자신에게 물었다.

나는 얼굴을 붉힐 지라도 나에게 말해주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며칠 간의 고민 끝에 나는.. 결국은 말하지 못했다.

내 아이는 생각보다 학교 생활을 잘 하고 있었기에, 내 아이를 더 배척 할 것이란 말은 그렇게 두렵지 않았다.

그러나 그 이후 그 아이의 행동이 과해진다면,

나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일을 크게 만들 수 있음을..

나는 가만 있지 않고 공론화 시킬 내 자신이 두려웠다.

그렇게 걱정하며 며칠을 보낸 나는 다시 잘 지내기로 했다는 내 아이의 말에

고민을 잠시 뒤로 미루기로 했다.

그런 일이 있고 내 아이를 찬찬히 지켜보게 되었다.

어느 새 많이 커서 내가 하는 말은 물론, 수준 급으로 시가에 내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그리고 동생과의 싸움에서 듣도보도 못한 말투와 단어를 쓰는 아이에게 놀랐다.

아무래도 학교에서 친구들이 쓰는 말투와 단어를 듣고 동생에게 하는 것 같았다.

이래서 둘째들은 빠르다고 했던가...보고 듣는 사람이 1명 더 있으니 그럴 것이었다.

이 책은 어른이 읽기에 아주 쉬운 내용이지만,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것들은 예측하기 힘들었다.

당장 우리 집 두 아이만 봐도, TV를 거의 보지 않지만 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다니며 라디오에서 나오는 광고송을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재밌는 듯 합창을 한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귀여웠는데, 이 책을 보니 백제 무왕이 생각났다.

선화 공주를 노래 하나로 얻은 그 '무왕' 말이다.

광고의 의도는 너무도 명확하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상품을 알리기 위한 목적!

내가 어릴 때도 아무런 이유 없이 광고에서 들었던 노래를 흥얼 대며 다녔다.

책에서는 광고 노래를 중얼 거리다 보면 어느 새 그렇게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기에 나쁜 의도로 우리를 노릴 있다고 한다.

중중 때의 '주초위왕'처럼은 아니더라도 그 이면에 타 브랜드를 깍아 내리는 의도를 숨기고 있는 광고들도 많다.

아이들은 이를 구분해 낼 식견이 없기에 더욱 조심하기를 당부한다.

나 조차 카톡에서 마구 쓰는 감탄사!

헐, 대박...

언젠가 부터 쓰던 말이다.

헐, 대박..

놀란 감정을 과장 되게 표현한 느낌(?)이다.

아이들이야 더 편하게 사용하겠지...

아이에게 더 다양한 감탄사를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험담

흔한 것이다.

아줌마들이 모이면 늘 하는 것이 누구 집에 어떤 일이 있었다더라...

아이들도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다면, 그것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모른채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구 집'이 '나의 집'이 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언젠가부터 내가 전화 통화할 때는 아이가 옆에 있는지 살피게 되고, 조심스러워진다.

아이들은 엄마가 하는 이야기를 밖으로 충분히 옮길 수 있기에..

기본적으로 남의 얘기를 하지 않으면 되는데, 속상한 일, 특히 남편과의 일은 친구와 수다로 풀어줘야 한다.

앞으로도 어쩔 수 없이 그냥..아이 몰래 해야겠다(^^;;)

책을 읽을 수록 요즘 아이들의 무분별한 행동들이 떠올랐다.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들이 상당히 공감한 내용들을 책에 담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 보다도 내 아이가 읽고 조금의 깨달음이라도 얻어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바램이다.

엄마인 나 보다 이제 6개월 뒤면 2학년이 되는 우리 집 첫째에게 더욱 유용한 책일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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