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 우울증을 겪어낸 이들의 편지
제임스 위디.올리비아 세이건 엮음, 양진성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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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겪어낸 이들의 편지

2012년 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있는 '치유의 편지'를 엮은 것이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고통을 감추느라 애쓰고 있는 당신에게..

우울증을 앓았고, 앓고 있는 사람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자신을 아껴주는 일을 사치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너무도 끔찍한 경험을 했다는 것이니까요."

권태, 고갈, 불면증 등 이러한 어두운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없고, 고대했던 일조차 하찮게 느껴지는 경험..

그 동안 일사천리로 진행하던 일이 너무나 불안하게 다가오고, 그저 시간을 보내는 것조차 너무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경험..

불치병은 원인이라도 있지 우울증이라는 것은 남들에게 이해 받지 못한다.

내면에서 자신을 게으르고, 일하기 싫어하고, 비겁하고, 능력없고, 집착이 심하고, 구제 불능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고 있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나는 끝이 있는 고통 혹은 고난은 시간을 벗 삼아 견뎌내는 스킬을 터득하고 말았다.

둘째 출산 당시도 긴 시간 진통이 계속 되더라도 분만은 끝이 있다 생각하며 생애 2번째 진통 견뎌냈다.

참아야 하는 이유를 찾는다면, 이내 불행해지고 마는 경험을 너무 많이 한 탓이다.

남편의 불규칙한 일정으로 계획하기 좋아하는 내 일상이 계속 무너지는 경험,

벗어나려 발버둥 칠수록 그 것이 불가함을 더욱 더 깨닫을 뿐이었다.

그러다 찾은 방법은 최대한 많은 것을 시도하는 것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걸 할 수는 없지만, 시간을 쪼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조금씩 나의 시간을 좌절이 아닌 성취로 채우는 노력을 했다.

그 속에서도 어긋남이 분명 존재하며, 때론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시간도 존재했지만, 그 노력을 쉬지 않고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 제일 중요한, '나 자신 아끼기'

필자도 자신을 아끼는 법을 평생에 걸쳐 수행해야할 프로젝느라고 조언한다.

나를 위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며 기쁨을 찾길 권한다.

나의 조언을 덧붙이자면, 너무 많은 걸 한꺼번에 하다 보면 즐거움보단 벅참이 찾아올수 있으니, 조금씩 도전하길!



요즘 나를 살게하는 문장을 책에서 만났다.

지나간 과거는 되돌릴 수 없다.(타임머신의 개발을 꿈꾸며...)

그렇기에 후회스러운 시간을 경험했다 하더라도,

내일을 살아가야하기에 내 시간을 어제의 후회로 채우며 너무 길게 보내지 말자!

때가되면 인생에도 변화가 일어나거든요.

"저는 제이크예요. 그리고... 여전히 여기 살아 있어요."

필자는 43살/ 전기 기사/ 제이크 / 기혼

조증과 의욕 과다 등 다양한 정신 질환을 앓았다.

그러나 지금은 병과 싸우고 있지도 않고, 치유 중에 있지도 않다.

이백여 가지 정신병 중 하나의 이름으로 정의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좋아진다거나 어쩌면 이 상태가 지속될지 모르지만, 때가되면 인생에 변화가 찾아온다.

어느 날 산꼭대기에 올라 흡족한 마음이 밀려드는 순간, 등산 가이드에게 정신병력을 고백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필자의 정신병력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

다만, 필자가 산에 오르고 싶어하고, 산을 올랐다는 사실만 중요할 뿐!

"그날 제가 깨달은 바는 때때로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허용하는 만큼만 중요성을 지닌다는 거예요."

지나고보면, 과거의 많은 순간이 그 당시 왜 그렇게 힘들어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진실로 스스로 우울하고 슬프다를 주문처럼 외우며 살았던 건지..

그 기억을 떠올리며, 시간이 지나 지금의 힘듦은 어쩌면 스스로 만들어낸 것은 아닐지 고민하며,

오늘 힘들더라도 내일에 집중하며 힘을 내게 된다.

제이크의 말 처럼 중요한 것은 나는 살아 있다는 것이다.

대답의 정석, 그 어떤 질문에도 우리는..

"괜찮아요!, 괜찮아!"

를 입에 달고 살지만, 누구를 위한 괜찮다인가?!!

힘든 시간을 겪어 내고 있는 이들에게 이 말 꼭 해주고 싶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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