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채우는 사랑 연시리즈 에세이 3
윤소희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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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윤소희

전Bain&Company 컨설턴트

전 KBS 아나운서

Chicago Booth MBA

서울대학교 심리학 학사

1994년 베이징으로 어학연수를 떠나게된 저자.

결벽증이 있던 저자는 청결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러나 외국인 전용 기숙사의 시설은 좋았다.

어려서부터 결벽증이 있었던 저자는 중국에 머무르는 사이 고질병을 싹 고쳤다.

중국인 친구들이 늘어가고 가까워지며 위생에 대해 관대해지고, 몸무게는 오히려 늘었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저자는 중국에서 15년째 가정을 이루고 아이도 키우며 산다고 한다.

중국의 무엇에 반했을까?

사람들은 직장 등의 이유로 한 곳에 정착하며 살게 된다.

나는 파도가 세지 않고, 바람도 세지 않은 따뜻한 바닷가 어딘가에 살고 싶다.

열다섯에 중국어가 무작정 배우고 싶었던 저자처럼 나도 우선 외국어를 배워볼까?

어느 날 책을 뒤적이다 발견한 페이지 여백에 남겨진 그의 편지...

바쁜 일정으로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이틀 뒤 다시 떠나게 된 그는 저자의 환한 웃음만으로도 충분했다고 적어 놓았다.

짧은 만남은 아쉬운 만큼 그 여운은 길게 남는다.

지금처럼 SNS를 통해 실시간 확인이 되어 공간적으로는 떨어져있어도 화상통화로 거리감을 별로 느끼지 못하지만, 예전 인터넷 발달이 더디던 시절은 전화만으로 사랑을 키웠던 연예인들의 사연은 추억으로 종종 회자된다.

내 기억을 더듬어보니 PC통신의 기억이 있다.

파란 바탕화면의 PC통신 채팅을 하며 설레던 기억들..

나에게도 기분 좋은 추억으로 기억된다.

봄 햇살 두 컵에

봄바람 세 스푼

천천히 내리는 봄비 한 대접

보슬보슬 떨어지는 빗방울에 몸을 실어

공기 중으로 떠올라 보게

부풀어 오르다 '톡'하고 터질 때 '훅'하고

짙은 체취도 풍기면서

다가올 봄에 대한 기대감..

최근 여러 가지 좋은 일들이 나에게 찾아왔다.

아직 코로나 종식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나의 봄은 너무나 기대된다.

봄바람이 살랑 살랑 나를 들뜨게 만들어주기보다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게 되어 봄기운을 받아 잘 헤쳐나갈수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춥고 긴 겨울을 견대내고 봄이 지닌 '시작의 의미'와 '따뜻한 기운'으로 사람들은 많은 것을 시작한다.

그런 의미에서 봄에 많은 것들이 시작된다. 다가올 3월이 기대된다.

이 책은 저자가 틈틈히 써 놓은 글들을 모은 것들이다.

심리학을 전공한 아나운서 였던 저자는 남다른 사유가 있었기에 이런 글들을 써내려간 것은 아닐까?

에세이와 시를 통해 저자의 사유를 들여다 보았다.

평범한 일상을 다르게 바라보며 사유한 책을 읽으며 잠시 나도 휴식의 시간을 보내며 잠시 나도 글을 쓰고 싶어졌다.

저자처럼 작가가 될 순 없어도 나만의 사유를 즐길 수 있길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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