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교양 - 지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위한 생각의 기술
천영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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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어느 날 우연히 소크라테스의 삶을 훝어보게 되었고, 그가 고상한 생각과 치사한 인생살이 사이에서 힘겹게 균형을 잡아야 했던 힘겨움을 읽어냈다.

원전을 읽기 위해 3년 가까운 시간을 다시 학생 생활을 했다.

그 과정에서 '진짜 어른이 되려면 어떤 생각이 필요한가'탐구하게 되었다.

저자는 '생각의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 인문학과 고전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데이터와 통신 기술의 발달로 자동으로 제공해주는 정보만을 접하며 어느 새 편향적이 될지도 모를 위험에 노출된 우리에게 자기 힘으로 살아야 하는 세상에서 나름 대로 지적 무기와 갑옷을 탑재하기 위한 여행을 권한다.

철학 같은 것을 보고도 본질을 꿰뚫는 판단의 기술

대화로 깨달음을 이끌어 낸 소크라테스의 '산파술'

하지만 질문과 응답을 반복하는 과정은 참여자의 인내를 요구한다.

결국 다 아는 바와 같이 아테네 시민들은 겉으로는 토론과 합의를 외쳤지만, 스스로에서 물음을 가지라는 소크라테스는 기존 집권자들에게 정치적 부담이 되는 사람이 되어 결국 사형을 언도 받는다.

무엇이 답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권력 유지를 위해 소크라테스를 처형한 기존 집권자들의 잘못은 확실히 알겠다.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은 기득권 유지에 대단히 위협적인 것이었을 것이다.

어제 본 영화에서도 그 동안 그렇게 해왔기에 잘못인 줄 몰랐다는 비겁한 변명의 대사가 나왔다.

영화에서는 깨닫고 시정되었지만, 과거 현실에서는 그러지 못했고, 현재도 그런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된다.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같이 변하는 사회 시스템이 되도록 이제는 '꼰대'들도 변해야 한다.

역사 일상의 갈등을 해결하는 되새김의 기술

역사서로 잘 알려진 '사기'는 사마천이 쓴 책이다.

그러나 사마천의 일생에 대한 것은 잘 몰랐는데,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궁형에 처해지고도 끝까지 살아남아 후대에 길이 남을 역사서를 펴낸 인물이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되었다.

아버지의 유언 보다는 역사가로서의 사명이 더 그를 살고자 하게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

어찌 되었든 그의 저서는 앞으로도 그의 이름과 함께 그 위대함 길이 회자될 것이다.(사마천 勝)

독재자 히틀러

히틀러가 화가 지망생이었다는 사실은 사뭇 놀랍다.

어쩌다 독재자가 되었는지..혹시 그 미친 광기를 예술혼으로 불태웠다면 우리에게 미친(?) 그러나 위대한 예술가로 기억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히틀러는 자신에게 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차례대로 제거해 결국 제대로된 부하가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결국 우리가 아는 비참한 결말을 맞게 된다.

지도자들에게 자만하지 말며 쓴소리에도 겸허히 받아들이라는 교훈(?)을 남겼다.

정치 어떻게 남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젊은 대통령 마크롱.

정치 입문 전 금융계에서 일했다.

경제산업장관을 지낼 때부터 규제완화와 고용 확대 정책에 적극적이었다.

자신의 지지율을 생각하지 않고 당당한 정책을 펼쳤다.

시민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이 가장 큰 죄악이라고 보고 강경, 폭력 시위와 공공 파업의 뿌리르 뽑으려고 했다.

자신의 모교이 국립 행정학교의 출산 성분이 상류층으로 고착화 되는 것을 우려해 폐교했다.

마크롱이라는 젊은 정치가는 알았지만 그가 추진한 정책들은 처음 알게되었다.

어떤 결실을 맺을지 모르고 재선은 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고 한다.

기득권층에겐 견디기 힘든 수장일 것이다.

꼰대들에게 끝까지 한 방 날리고 물러나길 바란다.

나의 생각을 키우기 위해 인문학과 고전을 공부하다보니 과거의 철학자에서 시작해서 어느 새 현실의 정치와 경제까지 접하고 있다. 어릴 적엔 이런 내용은 딴 나라 얘기라 관심두지 않았는데, 이제는 나이들어가는지 조금씩 궁금해지고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어려울 것 같은 책을 재밌게 읽으며 즐거운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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