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정면돌파 - 소신이 답이다
박신철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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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신철

해양수산부, 농림수산식품부, 국립 수산물품질관리원장을 역임

현재 수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으로 재직

표지에 잇몸 만개해서 활짝 웃고 있는 저자의 모습은 동네 떡집 아저씨 마냥 푸근해 보인다.

이력을 몰랐다면, 동네 대소사를 관장하고 '뭐, 필요한거, 불편한거 없어요?'라고 묻고 다닐 동네 이장님 같은 인상이다. 추진력과 베짱도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앞쪽 누군가의 추천사처럼 단숨에 읽었다. 재미있는 책이다.

6.25가 끝나고 태어 난 저자는 전쟁 후 기근으로 힘든 생활에 부모님과 떨어져 고아원에서 형들과 지냈다.

우여곡절 끝낸 부모님과 다시 함께 살게되었다. 부모님이 고생하며 일을 하셨지만, 그 사이 두 동생들도 태어나 많은 식구들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 형들은 돈을 벌러 나가고 그 덕에 저자는 늦은 나이지만 국민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까지 진학할 수 있었다.

1학년 2학기 때 군대를 갔다가 장기복무로 늦게 제대를 하게 된다.

제대 후 다시 공부해 부산수산대학에 진학하고 졸업 후 현대자동차 영업 사원으로 취직해 특유의 성실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어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精誠所至, 金石爲開(정성소지, 금석위개) : 정성이 지극하면 쇠와 돌도 열린다.

위 저자가 실천한 방식이다. 머리 굴리지 않고 우직하게 고객들을 대하고 긴 시간 정성 들인 결과일 것이다.

늦었기에 갈급함이 있었을 것인데도 저자는 결국 이뤄낸다.

그 후 무역 회사를 거쳐 주경 야독으로 고등고시를 합격하고 수산과학원 기획계장으로 가게 되었다.

높은 직급이였으나 초임이라 텃세를 부리고, 불합리한 관행이 눈에 띄었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저자는 참지 않고 박신철 저항 DNA를 발동시켜 바로 잡는다.

마지막 업무로 대통령이 참석하는 '바다의 날' 행사를 끝으로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로 발령이 난다.

여러 부서를 거쳐 다니며, 해양 폐기물 청소사업, 양식수산물재해보험법 제정을 추진해 통과시키고, 카이스트 MBA과정도 무사히 마친다. 이후 '수산과학원 운영지원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민영화 추진 대상에 포함되는 수모를 겪고 있는 기관을 이제는 연간 200여편의 SCI급 논문 200여편 이상 나오는 조직을 변화시켰다.

물론 저자 혼자 이뤄낸 성과는 아니지만, 수많은 반대 세력에도 불도저 처럼 밀어부쳐 결국 이뤄내는 저자의 저항DNA를 칭찬해!~

그리고 새로운 전설을 쓰게 된다.

경남 통영에서 생산 수출된 '굴 통조림'노로바이러스가 발견되어 수출 중단으로 이어졌다.

한번 수출이 중단되면 재개 되기까지 3~4년은 걸리기 때문에 굴 양식에 종사하는 어민들의 피해로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FDA에서 조기에 점검단이 오게 하기 위해 대책팀을 꾸리고 문제 거리를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각고의 노력 끝에 3월 사고로 중단된 후 당해 연말에 점검단이 방한한다.

점검단과 현장대응팀이 같은 호텔에 머물러 정보를 기대했으나, 실사팀은 점검 10분 전에 점검 코스를, 그것도 전혀 예상치 못한 경로를 통보했다.

이 때 빛을 발한 건 바로 우리의 카카오톡!(대박!!)

카카오톡으로 점검 전 장애 요소를 정리하며 결국 1년 만에 수출 재개라는 성과를 이룩해냈다.

짧게 묘사되었지만, 저자는 긴 시간 압박하는 윗선과 따라주지 않은 직원들 사이에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안해 하기보다는 해내야 한다는 일념으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일을 진행시켜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쯤 되니 박신철 DNA를 인정한다.

그러나 그 DNA로 상관에게 직언하고 밉보여 늦은 승진과 업무 추진 방해를 받아 좌천을 당하기도 하고, 당연한 교육에서도 배제된다. 그러나 저자를 안 좋게 보는 사람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무모한 도전 같은 추진력으로 일을 하며 잊지 못할 인연들의 도움도 받는다.

결국은 조직 사회에서 작용하는 힘의 원리(?) 작용으로 늦은 승진과 늦게 시작한 공직 생활로 퇴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저자는 현직 차관과 대립하다 용퇴를 결정한다.

어업 민주화 소명을 이루지 못했기에 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후 현재 수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원양어선 선장이 되어 5대양 6대주를 누비겠다고 부산수산대에 진학하였지만, 원양어선 선장 대신 국가 공무원이 되어 우리나라 어업 발전에 투신(?)했다.

자신이 정산 어업 민주화의 소명을 이루지 못했지만, 저자가 걸어온 길 위에 기적 같은 업적들은 두고 두고 회자될 것이다.

'인생은 정면돌파'라는 책의 제목이 박신철 DNA와 딱 맞아 떨어진다.

일면 저자의 무모한 도전 정신을 한 수 배우고 싶어진다.

그리고 앞으로 저자가 도전할 과제들도 궁금해진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을 박신철 DNA를 응원한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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