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인사이드 - 135년 최장수 병원의 디테일 경영 이야기
이철 지음 / 예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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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철

현재 하나로의료재단 총괄원자.

29대 세브란스병원 병원장.

소아과 신생아 전문의.

병원 행정 전문가

 

남편과 첫째아이와 함께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가끔 가게 된다.

젊은 시절 수 없이 다니던 신촌인데 여흥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병원행인 현실에 가끔 속상했다.

코로나 쇼크가 오기 전에 운전이 서툴어 버스를 타고 갈 때면 아이에게 병원 옆 연세대 정문을 통과하며 니가 다닐 학교라며, 혼자 흐뭇한 상상한을 하곤 했다.

그렇게 정기적으로 진료를 위해 방문했던 세브란스 병원의 이야기를 읽어 본다.

한국사 공부를 하며 선교사들이 세운 병원인 세브란스 병원.

저자는 소아과 의사이며 신생아 집중치료 세부전문의이다.

환자를 돌보며 살아오던 저자는 병원행정을 맡게 된다.

2020년 예산 규모는 천안 1년 에산 보다 많았다.

다행히 저자는 병원 부원장 시절 퇴직으로 공석이 된 행정부원장 일을 겸한 경험으로 행정업무를 접하고 배울 기회가 많았다.

기획관리실장 시절 병원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최신 인테리어를 갖춘 식당을 입점시켜 환경 개선과 다양한 식당 이용, 병원 임대료 수익도 늘어 일거 삼득을 이뤄냈다.

지금은 너무도 당연한 시설이 당시엔 획기적인 시도였구나.

환자의 니즈를 고려하여 다양한 편의시설을 입점시키고, 스포츠 의료 매장과 화장품 매장을 입점시켰다.

그렇게 변화된 환경의 수해자는 환자들 뿐 아니라 병원 직원들에게도 돌아갔다.

점심을 먹기 위해 병원 밖으로 나가는 대신 병원 안 식당에서 해결하고 외출로 허비하던 시간에 업무를 보기도 했다.

편의 시설 운영으로 환자와 직원, 수수료 수입으로 병원까지 좋아지게 되었다.

Mr.표준화, 가구와 위생 도기의 표준화와 의료 장비의 표준화로 경비 절감과 AS까지 안전하게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1년차 전공의들에게 환자 퇴원 임무를 부여하자 오전 퇴원으로 병상이 비워져 환자 대기 시간이 줄고, 새로운 환자를 진료학 퇴근할 수 있고 간호사들도 인수인계로 늦어지던 근무시간 해소, 연장근무 수당으로 지출되던 비용 절감을 이루어내었다.

또한 제주도의 올레 길에서 영감을 얻어 세브란스병원에도 세브란스 올레길을 만들었다. 당요 환자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1.5km 구간으로 약 30~40분 정도 소요된다. 파란색 이정표로 세브란스 올레길을 안내한다.

한국 4대 병원 중 국가나 기업의 지원없이 100년 이상을 지속한 병원인 바로 세브란스 병원.

135년간 지속 가능한 사회적 병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기부가 바탕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성공한 동문들과, 기업인 들의 기부, 노동조합의 기부, 온누리교회의 헌금도 기부되었다.

이로서 재정적 독립을 이루고 진료에만 전념하는 병원이 되었다.

주인이 없고 기업 투자가 없어 교수 개개인이 자신들의 외래진료실의 주인이며 원장처럼 모두가 병원을 아끼고 환자를 사랑하는 오래된 병원 문가를 가질 수 있었다. 감사한 일이다.

세브란스 병원은 로봇수술의 메카로 전 세계 의사들이 로봇 수술을 연수하기 위해 찾는다고 한다.

로봇수술을 위한 지침서를 만들어 교육하기에 이 지침서가 세계 표준이 된다고 한다.

환자가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퇴원까지 치료의 전 과정 11개 분야, 1,200여 항목을 세밀하게 평가하여 심사를 통과한 의료 기관에 발급되는 JCI 인증을 위리 나라 병원 중 최초로 세브란스 병원이 받았다.

효력이 3년이이서 3년마다 재인증을 받아야 했다.

인증 과정이 너무 힘들어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였으나, 환자를 위한 안전과리와 감염관리가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체험했기에 직원들은 1,200여 개 항목 대부분을 생활화하고 표준화 하였다.

이외에도 '선한 사마리아인 SOS프로젝트'로 어려운 환자들을 돕는 기금을 마련하고, 선교사의 건강관리 지원, 몽골에 연세친선병원을 설립해서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저 진료를 받으러 다니던 병원에서도 경영을 통한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여 환자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의사와 직원들이 병원의 주인이라는 한 마음으로 한 집단의 이익이 아닌 전체를 위해 양보할 줄 아는 병원으로 135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현재 세브란스를 떠나있지만, 저자와 함께한 병원의 주인들은 다시 또 새로운 혁신을 추구해 앞으로 100년동안 세브란스를 발전시키고 이끌어 나갈 것이다.

세브란스 병원의 발전을 희망한다.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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