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신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20년간의 처절한 삶의 기록
설운영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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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정신장애아들을둔아버지입니다



제목과 표지 문구들이 너무도 가슴 아프게 다가온 책..

얼마 전 모 정치인이 TV에서 공개한 딸의 모습이 평범하지 않았다.

다운증후군으로 태어난 아이가 작년 한해 자격증 2개를 따고 멋지게 드럼 연주를 하는 모습은 나에겐 무척이나 감동으로 다가왔다.

몇 십분의 영상을 보며 그 정치인은 딸의 모습이 나올 때 마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자식을 대견해하는 여느 부모와 다를 것이 없었다.

남들과 조금은 다른 아이를 세상에 공개하기 까지 얼마나 고민했을까?

혹자들은 정치적인 프레임을 씌우나, 나는 장애를 가진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으로 키워 낸 '부모'로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여기 또 한 부모가 자식의 아픔을 고백하고자 한다.

소리로 부터 시작된 증상들...

학교 생활도 일상 생활도 불가능할 정도로 끊임없이 들려 오는 소리..

병원을 찾았으나 처방받은 약으로 차도는 없었다.

비슷한 경험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정신장애 가족과 만난다.

정신 질환자 가족들은 회복에 관한 교육을 받아야 하며 숨기지 말고 치매와 같이 국민 모두가 돌봐야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함을 듣게된다.

어느 날 갑자기 누구나에게 다가올 수 있는 정신질환이 과연 누구의 죄인가!

아이에게 찾아온 '조현병'

애써 부정하며 아이를 위해 그 무엇도 해줄 수 없었다.

아이의 병명 앞에 저자가 경험한 건 우리나라에서는 정신 질병에 관한 예방, 치료, 회복 과정에 대해 전혀 알려주지 않고 정신병원만 늘어나고 치유와 회복을 지원하는 시설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다른 질병과 달리 꽁꽁숨겨야만 할 것 같은 사회적 분위기와 편견 때문에 치료에 소극적이 되는 현실..

이대로 포기해야하는 것인가?!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저자의 가족들은 대안학교의 문을 두드렸고, 다행히 잘 적응하고 무사히 졸업했다.

그 후 병의 재발과 반복을 거쳐 운동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한다.

아이는 이제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저자는 정신장애인을 위한 사회제도의 부재로 그 가족까지 고통 받고 있기에 직접 정신장애인 가족의 배움 공동체인 '정신건강가족학교'를 만들어 3년째가 되었다.

저자는 정신장애 가족들을 만나 강의와 자신의 경험과 조언을 나누고 있으며, 정신건강학교도 진행중이다.

끝까지 저자는 정신 질환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관심을 가져주길 제안한다.

저자가 20년간 버텨내온 시간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 이야기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저자의 메시지가 된다.

또한, 그 메세지는 정신장애 가족들에게 작은 희망으로 다가올것이다.

고통의 시간이 절망이 아닌 희망으로 언젠가는 바뀌길 간절히 바란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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