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마음 읽는 엄마, 교육 정보 읽는 엄마 - 서울대 의대, 아이 혼자서는 갈 수 없다
손소영.이경현 지음 / 리프레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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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영

입시컨설턴트!

대치한국진로진학연합회 입시전략연구소 의대수석 연구원.

송도손선생입시연구소 소장.


이경현

초등교사.

학교교육과정 컨설팅 강사.

학습전략코칭전문가.

학습코칭강사.

심리상담사.


저자 두분의 약력이 너무 대단하다!

아이를 서울대 의대에 보낸 전문가 엄마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1부 아이 마음 읽는 엄마

서울대 의대를 합격한 아이들을 둔 엄마인 저자들.

전문가라도 자기 자식 교육은 쉽지 않았을텐데 어떤 방법으로 아이들을 이끌었는지 궁금하다.

우선 아이 스스로 공부를 해야만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한다.

어릴 적 사탕으로 엄마가 원하는 행동을 하게 하던 방법이 오래 갈 수 없음은 다들 잘 안다.

금전적, 물질적 보상도 가지고 싶은 걸 쉽게 가지는 아이들에게는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아이 스스로 자신이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강요에 의해서가 아닌) 상황,

자신이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공부를 해야만 하는 경우라면,

부모님이 강요하지 않아도, 그만 하라고 해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저자의 아들 경호는 이 동기를 동아리 봉사활동을 하며 찾아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과학 실험 봉사 동아리에서 2주일에 한번씩 어린이 병동에 가서 봉사를 했다고 한다.

공부 시간을 뺏기는 것 같아 저자는 불만이였지만, 정작 경호는 지친 아이들의 웃는 모습과 봉사동아리 형들을 기다리던 아이들을 보며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걸 스스로 깨닫고 노력한 것이다.

"…… 놀아주는 것만으로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지는 걸 보고 내가 직접 환자를 치료해 기쁨을 줄 수 있다면 그 뿌듯함이 얼마나 클까 하는 생각에 의사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 그 후로 진로에 대한 확신도 갖고 공부해야 할 이유를 찾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다른 친구들이 공부할 때 활동 준비를 한 만큼 그 외의 시간에 더 많은 양의 공부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p.31(경호의 합격 수기 중..)

이렇게 스스로 각성한 동기는 과정 중 만나게 되는 좌절의 순간에도 다시 일으켜세워줄 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경호는 그런 순간이 없었을 것 같은 왕범생 느낌이다.


공부의 말문을 터라

강의와 읽기보다 서로 설명하기 방법이 학습 효율이 높다고 한다.

혼자서 하는 것 보다 서로에게 공부한 내용을 설명해봄으로써 자신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스스로 알 수 있다.

설명을 하다보면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구분이 명확해져서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

머리가 좋으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지력, 심력, 체력!

그리고 슬럼프 조절 방법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에 있을 때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가던 길을 멈춘 아이들을 많이 보았다.

대화를 해보면 좌절감을 스스로 조절이 불가했고,

잘 나가던 아이의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모님과의 관계 악화가 더 상황을 악화시켰다.

그렇기에 아이를 위해 부모에게 필요한 것들이 있다.

바로 부모의 감정 조절과 편한 가정 분위기이다.

모두 아이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들이다.

불안정한 부모에게서 불안감을 느끼고 불안정한 가정 분위기가 아이에게 좋을리 없다.

엄마가 아이에게 너무 집착한다면 아이도 엄마의 영향을 받을 것이기에 엄마의 감정 조절이 요구된다.

또한, 저자는 아이의 감정 조절을 강조한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들은 좌절의 순간에서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지 않음을 설명하며, 점수에 집착하거나 공부가 전부인양 생각하지 않도록 도와주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과목의

기본 공부법, 심화 공부법, 수능 공부법, 전문 선생님의 수학 공부법등을 안내한다.

또한 시험 공부법도 소개한다.

내신 시험을 위한 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공책 정리의 다양한 방법도 소개한다.

선행학습에 대해서는 아이에 따라 독이 될수도, 약이 될 수도 있으니 아이와 부모의 판단하고 그 속도 역시 조절해야한다고 조언한다.



2부 교육정보 읽는 엄마

전문가도 어렵다는 대한민국 입시

"대입의 결과가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고 믿는 사회 분위기는

입시과정에서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싶은 부모의 의욕은

아이들이 경쟁에 뛰어드는 나이를 자꾸 앞당기고 있다."

p.223

며칠전 지역맘 카페에서 본 글이 생각난다.

공부와 전혀 관계가 없을 법한 동물 이름의 단어로 테스트 결과 전화는 언제 오냐는 내용이였다.

검색해보니 대치동에 있는 수학 학원이 내가 사는 지역에 분원을 낸 것!

내년에 초4가 되는 학생들 대상으로 테스트를 해서 소수의 아이들을 뽑는데,

테스트 조차 대기를 해야한다는 댓글도 있었다.

초3아이들의 사교육 열기도 대단하구나 새삼 놀랐다.

저자는 자식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가리는 엄마들의 심리를 이용한 사교육 시장에 대해 불편한 시선을 보내지만, 그 상관관계가 아주 없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필요한 건 긴 싸움을 시작하기 전 아이의 기본 역량 기르기를 무시하지 말것을 조언한다.


입시에서 엄마는 무엇을 해야할까?

진짜 정보를 아는 엄마는 쉽게 입을 열지 않는다고 한다.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이미 반전문가 수준이 된 엄마를 설득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무조건 컨설팅을 맹신하는 것도 위험하기에 어떤 정보를 알게 되더라도 즉석에서 바로 결정하거나 행동으로 옮기지 않도록 신중하라고 조언한다.

입시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엄마의 조바심임을 강조한다.

특목고 진학하려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회복탄력성'이라고 한다.

특목고를 진학하기 위해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고 선발된 우수한 아이들이 모이다 보니

경험하지 못한 낮은 성적에 좌절하기 쉽기 때문에 튼튼한 마음의 근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입시의 기본, 용어부터 친해지자.

아이의 성적표를 단순히 점수와 등수로만 아는 것으로 다음 시험 준비하면 위험하다고 한다.

과목별 단위수와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 수강자 수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이 용어들이 가지는 의미들은 아이의 수준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대학 입시의 큰 갈래인 수시와 정시!

고등학교 1학년 진학 수 치른 1학기 내신으로 수시에서 정시로 목표를 바꾸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수능은 결국 교과의 기본을 착살히 다진 학생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섣불리 수시를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수시와 정시 그 큰 두 갈래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전형들 중 내 아이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내는 일은 쉽지 않다.


생기부가 열쇠다

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생활기록부!

대학에서는 비슷한 성적의 학생이라면 생활기록부의 내용을 비교해 좀 더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을 선발할 것이다.

진로를 정했다면 정해진 진로에 유리한 항목에 힘을 주어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다만 앞으로는 생기부의 기록 내용의 분량 제한으로 희망 진로에 유리한 기록을 잘 선택해야한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대학 진학을 위한 유용한 정보들을 알려준다.

"전체의 1%도 안되는 아이들에게 잣대를 두지 말고

내 아이가 지극히 일반적인 99%라는 것을 인정하자.

그러면 아이에게 엄마는 더 이상 '감시자'가 아닌

'조력자'가 될 수 있다."

p.386

입시 성공은 결국 아이와의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많은 대화에서 시작됨을 잊지 말고,

감시자가 아닌 조력자가 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공부를 해야하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지켜봐야하는 부모들에게

무턱대고 점수만 올리는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닌,

아이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지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절한 정보 제공과 '지지자'가 되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제 막 입시 준비를 시작하는 부모님과 입시 과정 중 흔들리고 있을 부모님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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