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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
강선희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아무도 모르는 마음을 간직한 저자..
하지만 용기내어 그 마음들을 글로 탄생시켰다.
아무도 몰랐던 저자의 마음을 들여다 본다.
첫번째 이렇게 남겨둔 마음
오래오래 널 생각했어.
부치지 못할 편지란 걸 알기에
이렇게 너에게 못다 한 말들을 적어.
이렇게 하면 마음이 좀 가벼워질까 싶어서.
(p.20, 첫 편지)
저자는 편지를 쓰고 나서 마음이 가벼워졌을까?
전하지 못한 말은 머리속을 맴돌다 사라지거나,
일기장이나 플래너의 낙서처럼 존재한다.
어릴 적 누군가를 향한 나 혼자만의 마음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아무 의미없는 열쇠가 달린 일기장에 몰래 적는 것으로 답답함을 달래곤 했었던 기억...
나만 아는 이야기로 남겨두고 영원히 혼자 추억하는 선택을 했다.
슬프고 기뻤던 추억을 가진 내 젊은 날로 돌아간다해도,
내 선택은 같다.
지금도 그 때도 용기는...없으니까..
두번째 비워지지 않는 것들
비움에는 언제나 또 다른 채움이 있다는 걸
난 여전히 알면서도 알지 못해요.
이 끝이 없는 마음이 더 이상의 헤아림을 모르기를.
내가 잠시 그 마음에서 멀어질 수 있기를.
기울어가는 마음이 그렇게 깅루다가 저물기를.
오늘도 나는 그렇게 기도해요.
(p.51, 비워지지 않는 것들)
누군가를 향한 마음을 비워낸다는 일이 가능한 일일까?
저자는 바다에서 누군가를 보내려하지만,
바다는 그 누군가의 거침과 닮아있고,
해질녘의 바다는 또 그 누군가의 아름다움과 닮았다.
비워도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마음..
시간에 흘러 비워지기를 바랄 뿐이다.
세번째 짙어지는 말들
너와 대화를 나눌 때 스쳐지나갔던 말들이
어느 순간 문득문득 떠올라 나를 멈추게 해.
시간 사이사이에 숨어 있다가
원래부터 나를 위해 준비된 말인 것처럼
갑자기 나타나버려.
그러면 나는 정말이지,
정말이지 네가 보고 싶고 그래.
난 아직 너만큼 깊은 사람과 마음을 나눠본 일이 없어.
(p.93짙어지는 말들)
문득 문득 나를 멈추게 하는 말들이 있다.
가슴 설레어 문득 미소 짓게되는 순간들..
내게도 그런 기억이 있었음이 어렴풋하게 기억난다.
그 미소는 분명 사랑 받아 행복하던 시절 속에 존재한다.
과연, 저자를 멈추게 한 그 누군가의 말들은 무엇이었을까?
네번째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전부인
내 안에서 내가 사라질 뻔했던 그 수많은 시간 속 당신이
나에게 건젠 한마디.
그 한마디로 나는 순간들을 보내고 또 지나갑니다.
"그런 날도 있지요."
(p.119, 그런 날)
가끔 거창하지 않아도 위로가 되는 말들이 있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 어찌해야할 지 모르고 고개 숙인 나에게
"그런 날도 있지요."
그 한마디에 한 시름 놓던 순간..
그런 한마디를 던진 그 누군가는 내 고뇌를 이해한 것이었겠지..
그런 날이 계속된다해도, 내 곁에 그 누군가가 함께 한다면 두렵지 않다.
그런 날도 있다.
다섯 번째 모든 마음엔 다 이유가 있다.
모든 선택엔 모든 마음엔
다 이유가 있을 거야.
나는 여전히 모든 것에 이유가 있고
이유가 있기를 바라며 살아.
이 마음 놓지 말자.
(p.153, 이유)
이틀 전에도 내 마음을 이해받지 못해 나는 괴로워야했다.
이해 받기를 포기하고, 그 어떤 말이든 마음에 담지 말자 다짐했었다.
그 다짐은 번번히 너무도 쉽게 무너진다.
나 역시 그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기에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이 바라는 나를 내어주지 않기에
나를 이해하지 못할 말들과 눈빛으로 대하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분노로 가득찬 마음을 조금씩 비워내려 노력한다.
이해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해 받기위해 노력하지 않으며, 강요하지도 않는다.
나 조차 그들을 이해하는 것은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저 내 마음에 이런 저런 이유가 있고,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한다.
그리고 내 삶을 충실하게 살아내면 된다.
내 삶의 주인은 나니까!
저자는 그리운 누군가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도,
답답함을 전하기도 하고, 힘겨움을 위로하던 누군가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전하지 못한 마음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책을 읽으며 내게 남겨진 아무도 모를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아프기도 했고, 예쁘기도 했던 마음들이었다.
남들과 나눌 수 없을지라도 내 소중한 마음을 들여다 보는 기회가 되었다.
가끔 마음이 가는 책의 한 꼭지를 펼쳐들고 내 마음을 들여다 보게 될 것 같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