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군중
데이비드 리스먼 지음, 이상률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일반인'이 못되나 보다..를 느끼며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현대 사회학의 명저라는 소개) 더디게 읽어나갔다. 제목에서처럼 반어적인 고독한 군중은 미국의 19세기를 조명하고 있다. (최근에 읽은 타샤 튜더는 19세기의 삶을 동경한다고 했는데..^^)

이 책을 읽는데 핵심적으로 이해해야 할 개념들이 몇 가지가 있다. 사회적 성격, 전통 지향형, 내적 지향형, 타인 지향형. 이 네 가지가 그것인데 사회적 성격은 나머지 세 가지로 구분을 한다. 사회적 성격은 단어가 주는 뉘앙스로 짐작이 가능하다. 개인의 행동과 사회구조 사이에서 그 둘을 연결시켜주는 징검다리로서 사회(어쩌면국가)가 그 구성원(국민)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전반적인 생활양식이다. 전통지향형은 전통에 가치를 두고 그것을 따르는 경향. 내가 가장 이해하기 힘든 내적지향형은 '사회의 구성원들이 어릴 때부터 일련의 목표를 내면화하는 경향에 의해 동조성이 보증되는 행위유형'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타인지향형은 타인의 기대치에 부응하기위해 그들을 추종??하며 비슷해지려고 행동하는 행위유형이다.

크게 1부, 2부, 3부로 나누어져있지만 그 중에서 조금 더 관심이 가는 챕터는 역시 유아기부터 젊은이까지의 행동유형을 살펴본 1부. 그리고 3부 자율성이다. 유아부터 형성되는 성격에 어떻게 타인과 동세계의 영향을 받는지, 매스 미디어의 강력한 영향 등이 깊이있게 설명되고 있다. 마지막 챕터의 자율성에서는 역시나 사생활 역시 진짜 사생활이 아닌 것이 되어버린 현대사회를 꼬집고 있다. 아이들에게 실험을 한 예 (아이들이 선호하는 진짜 놀이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혼자만이 할 수 있는 놀이, 독서 등..)가 고독한 군중을 절실히 말해주는 듯 보였다.

내가 이 책을 전부 이해하며 읽기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 할 것 같다. 하지만 현대사회학의 명저를 통해 사회적 행동과 사회적 성격. 개인으로 구성된 사회이지만 종착점은 개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이론적, 논리적으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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