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 개정2판
장 지오노 지음, 최수연 그림, 김경온 옮김 / 두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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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  장 지오노 글 / 최수연 그림 / 김경옥 번역 / 두레 / 2018.03.10 / 원제 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198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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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네이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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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처음 발표된 책
'희망을 심고 행복을 가꾼' 한 사람이 메마르고 황폐한 땅에 홀로 수십 년 동안 나무를 심어 황무지를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숲으로 바꾸어놓는 이야기로, 작가가 오트-프로방스를 여행 중 특별한 사람을 만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첫 원고를 쓴 뒤 20여 년 동안 다듬어 완성한 작품이다. 1953년 처음 발표된 이래 지금까지 25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세계적인 화가 프레데릭 백이 그림을 그린 애니메이션은 아카데미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받기도 했다.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줄거리
프로방스 지방의 어느 고원지대. 옛날 이곳은 숲이 무성했고, 사람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었다. 그러나 이기심과 탐욕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모든 것을 두고 다투고, 돈을 벌기 위해 나무를 마구 베어내는 바람에 황량한 바람만 부는 폐허의 땅으로 변해버렸다. 결국 사람들도, 새와 동물들도 모두 그곳을 떠나고 말았다.
나무가 없어 버림받은 땅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한 늙은 양치기는 이 고산지대에 들어와 나무 심는 일을 시작한다. 아내와 외아들이 모두 죽어 홀로 남은 이 남자는 산중에서 고독하게 살면서 매일 도토리와 자작나무 심는 일을 계속했다.
그렇게 끊임없이 나무를 심은 지 40여 년, 황폐했던 땅이 아름다운 거대한 숲으로 뒤덮이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 메말랐던 땅에 물이 다시 흐르고, 수많은 꽃들이 다투어 피며, 새들이 돌아와 지저귀었다. 사람들도 하나둘 다시 이곳을 찾아오며 밝은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황무지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땅이 된 것이다.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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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4쪽의 페이지 중 목차 내용을 보면

- 나무를 심은 사람 9
- 부록
   편집자의 말 : 『나무를 심은 사람』의 문학적 향기와 메시지 73
   옮긴이의 말 : 장 지오노의 작품 세계 82
   장 지오노의 약력 93

동화처럼 짧은 이야기 그보다 더 긴 편집자의 이야기 및 장 지오에 대한 이야기에요.
물론 그에 이야기가 없으면 안 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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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림책으로 알고 있던 책이라 그림책의 개정판이 출간된 줄 알았어요.
이런 무식!
그런데 두레에서  '나무를 심은 사람 / 2005년판'의 개정판이었네요.

요즘은 미사여구가 있고 화려한 문장들보다는 조금은 담담하게 풀어내는 글들에 눈이 가요.
너무 많은 배경 설명이나 구체적인 설명들은 내가 생각하는 자리를 빼앗아 버리기도 하기에..
나의 생각이 들어갈 수 있는 책들이 좋은 것 같아요.
나무를 심은 사람은 저에게 군더더기 없는 담담함과 피에르의 강인한 삶을 보여주었어요.

내가 살아가면서 '나'가 아닌 공동의 선을 위해 아무런 대가와 보상을 바라지 않고
자신을 바쳐 일한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논할 수가 있을까요?

도토리 10만 개의 씨에서 2만 그루의 싹이 나오고 1만 그루만 살아남았다.
놀라워요. 반복되는 실패에도 계속되는 노력이 보여요.

심지어 그 땅이 누구의 땅인 지도 모른다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해요.
다들 미래의 무언가를 위해 지금의 하는 것들도 투자를 하는데...

나무를 위협하는 어린 양을 포기하지요.
생업을 포기하며 나무를 위해 다른 일로 양봉을 시작해요.
(아~ 내가 진정 원한다면 그 목적을 위해 다른 길을 찾을 수도 있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아내와 외아들이 죽고) 잃었을 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
그 용기만으로도 박수를 보낼 수 있는데...
그는 자신의 이익이나 자신이 아는 이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오로지 공동의 선에 대한 그의 모든 것을 던졌어요.
지금은 나의 이익은 없지만 결국 나를 위한 일인 것 같아요.
나의 미래에만 관심이 있는 나에게 일깨움을 주는 책이었어요.

또,
책을 덮고 난 생각은 내가 어마어마한 책을 너무 쉽게 넘겨 보았나 봐요.
나의 이상한 생각 중 하나가 오래된 책을 좀 답답하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자꾸 일침이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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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장면의 위 그림은 개정판 삽입된 그림이고 아래 그림은 구판 삽입 그림이에요.

나무가 없어 죽고 있었다.
그 자리에 남아 있으나 삶은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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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섬뜩하게 강렬하게 다가온 삽화이지요.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이기심, 탐욕이 잘 드러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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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도토리 그림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구판의 도토리도 식탁의 나무옹이까지 그려져 그 느낌이 살아있네요.

이 사람과 있으면 평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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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이에요.
모든 사람들이 그의 마음. 그의 정신을 따라가는 것처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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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온 엽서. 엽서의 그림은 프레드릭 백의 작품으로 '나무를 심은 사람/두레아이들'의 그림책에 실려 있어요.
캐내다 영화감독 프레드릭 백은 5년 동안 혼자서 2만 점에 가까운 원화를 색연필로 그리며 동명의 단편 애니메이션은 1987년에 발표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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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영상 : https://youtu.be/KTvYh8ar3tc

 

 

'나무를 심은 사람' 영상(한국어 버전) : https://youtu.be/8ukkzZ0c0qE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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