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해가 떴습니다 사계절 동시집 14
정연철 지음, 김고은 그림 / 사계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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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해가 떴습니다 / 정연철 시 / 김고은 그림 / 사계절 / 2018.02.28 / 사계절 동시집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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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편의 동시가 담겨 있는 시집이에요.
요즘 그림책 이외는 관심이 덜 가고 있어서 그림을 그린 김고은 작가님이 아니었으면
'사실 동시집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데... 김고은작가만 아니면'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펴 봤어요.

 

 


목차

글쓴이의 말

1부 교실에 할매 잔소리가 생중계되다
혼난 엄마 | 교실에 할매 잔소리가 생중계되다 | 엄마 아빠의 이모티콘 반응 | 알아서 해 | 증조할머니를 꼼짝 못 하게 하는 한마디 | 신의 한 수 | 늦둥이 동생의 슈퍼 파워 | 초등학생을 위한 뽀뽀 지침서 | 신기한 현상 | 깨진 날

2부 떡방앗간 주인에게 보내는 협조문
노을에 대한 새로운 해석 | 맛있는 밤 | 떡방앗간 주인에게 보내는 협조문 | 과속 방지 턱 | 나뭇잎 벽지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무서운 소문 | 아이비는 방학이 두렵다 | 제비 부부의 하소연 | 눈사람이 산타 할아버지에게 보낸 문자 | 생크림 케이크 | 카메라 울렁증 | 미세먼지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 | 마른하늘에 날벼락

3부 형편없는 세상
형편없는 세상 | 반지의 추억 | 인생의 동반자 | 소파의 정체 | 귀에 사는 풀벌레 | 장래 희망 | 못 볼 걸 봤다 | 변신은 무죄 | 정말 중요한 일 | 코피가 고마운 건 처음 | 아빠 반성용 퀴즈 | 얼레리꼴레리 아이스크림 광고 촬영 현장 | 가끔 나쁜 사이 1 | 가끔 나쁜 사이 2 | 가끔 나쁜 사이 3

4부 콩가루 집안의 콩들
콩가루 집안의 콩들 | 굿 아이디어 | 맷돌의 꿈 | 생각하는 동물 | 존재 이유 | 즐겨찾기 | 우산 사용법 | 올해의 공로상 후보 | 비둘기에게 한 방 먹은 사연 | 초딩을 위한 당은 없다 |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받고 싶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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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이 너무 재미있어서 책모임 밴드에 올리기까지 했네요.
한가로운 오후 시간에 엄마들에게 잠깐의 감정의 해방을 주었네요.

신의 한 수가 짱이다~~라는 분
전문가의 백 마디 말보다 가슴에 딱 와닿는다는 분.
알아서 해~~~ 이 한마디가 아주 여러 뜻이 있어서 재미있다는 분
일요일 오후에 읽기에 딱 좋은 동시라는 분
 
 

동시집 읽는 동안 너무 재미있고 잔잔한 감동도 있어서 
가족들에게도 읽어주고 잠깐의 이야기로 화기 애매한 분위기도 되었어요.

형 편 없는 세상!
저희 집은 아들들만 둘.   
이 시를 읽어 주었더니 작은 아이가 공감을 팍팍하다가 갑자기.
 "엄마. 공부는 잘 모르겠고. 형은 태권도도 안 하고, 피아노도 안 하고, 
   심지어 여자한테 인기가 없어. 사실 이건 나 인것 같아"
이 이야기를 듣던 큰 아이. 조용히 작은 아이를 데리고 나가더라고요.
다시 들어왔을 때는 작은 아이는 울먹거리고 큰 아이의 불편한 얼굴이 보이네요.
저희 부부는 웃고만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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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철 시인이 사물에 보내는 시선들이 느껴지네요.
주위에 작은 것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두고 관찰을 하시나 봐요.
작가가 아니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작가님들 덕에 작은 것들을 소중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생기는 것 같아요.
동시들이 큰 미화도 없고 솔직한 맘들이 느껴져서 더 맘에 들었어요.

김고은 작가님의 그림 덕에 동시가 더 재미있네요.
동시만 있는 시집보다는 이런 유쾌하고 시원한 그림이 있어서 동시가 살아난 느낌이에요.
노을에 대하 새로운 해석, 나뭇잎 벽지, 생크림 케이크의 그림이 좋다.

이렇게 김고은 작가님을 시작으로 동시를 접하고
유쾌한 동시로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었네요.
이런 것이 삶의 즐거움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보는 일요일 저녁이네요.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 현앤진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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