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소스
아담 루빈 지음, 다니엘 살미에리 그림, 엄혜숙 옮김 / 이마주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놀이 책'


  책 가지고 놀기

   - 로봇으로 변신하기

   - 작가가 보여주는 로봇 소스 제조법


 

 

로봇 소스 / 아담 루빈 글 / 다니엘 살미에리 그림 / 엄혜숙 옮김 / 이마주

/ 2018.02.05 / 원제 Robo-Sauce(2015년)

 

 

2018-03-01_17;08;42.jpg

 

 


책의 표지가 두 개랍니다.

하나는 일반적인 양장본의 로봇 소스의 책표지와

다른 하나는 책이 로봇으로 변신한 로봇책의 책표지랍니다..


도대체 책에 뭘 했길래?

책 속으로 들어가 확인을 해봐야겠어요.


 

20180301_212121.jpg

 

 

로봇으로 변하고 싶은 아이.

종이 로봇 옷을 입고 가족들에게 장난을 걸어 보지만 모두 아이를 피해 버리지요.

이때 누군가 아이에게 유혹적인 이야기를 하지요.

진짜 로봇이 되면 모두가 아이랑 놀고 싶어 할 거라며

아이에게 로봇이 될 수 있는 '로봇 소스'의 비밀 제조법을 알려주지요.


'번쩍! 우르르! 쿵쾅!'

 


아이가 로봇이 되었어요.


로봇이 된 아이는 인간이었을 때 절대 해 보지 못했던 것들 다 해 보지요.

이것도 잠깐. 가족들은 여전히 아이를 아니 로봇을 피하지요.

또다시 누군가 아이에게 회복제를 먹으면 인간이 된다고 해요.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듯이 아이는 해독제 레시피를 태워 버려요.

그리고 로봇 소스로 가족, 반려견, 집, 친구, 음식까지도 로봇으로 만들어 버리지요.


처음 로봇 소스를 제안했고 뒤늦게 해독제를 주었던 이야기꾼을 비웃듯이

책을 로봇으로 만들어 버리지요.



 

20180301_173446.jpg

 

 

책을 당기고, 펼치고, 접고, 뒤집고, 끼우면 로봇책으로 변신 완료!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처음에는 로봇책으로 완성하지 못해서 버벅거리고 있었는데.

한 번 완성하니 신기해서 자꾸 보여주었는데도 종이가 그대로이네요.


이 책을 보며 아이가 왜 로봇이 되고 싶었을까?

첫 부분을 읽고는 이런 안타까운 맘이 먼저 들었어요.

책의 마지막 부분까지 읽고 나니

상상도 못한 이야기와 생각하지도 못한 책의 변신.

이것만으로도 이 책은 놀랍다는 생각이 들어요.

거기에서 끝이 아니에요.

책만 로봇으로 변신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로봇으로 직접 변신할 수 있어요.

작은 로봇을 만드는 키트가 아니라 사람이 진짜 로봇으로 변하는 변신 키드에요.





 - 로봇으로 변신하기 -  


 

20180301_174138.jpg

 


△ 인스타의 그림책 카페 노란우산에서 사진을 빌려왔어요.

 저도 변신 실험을 하고 싶었는데 저희 집에서는 아무도 안 놀아주네요.

조만간 제가 변할지도 모르겠네요.ㅋㅋ



가격이 좀 한다고 생각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네요. 

종이 질감, 접어지는 제본 방식, 은박의 종이 때문에 제작료가 꽤 들었을 것 같았어요.


출판사에서 책 소개하는 내용 중

“책은 내용물만으로 구성되는 건 아니다. 종이 질부터 판형, 제본, 장정 그리고 손에 들었을 때

 느껴지는 촉감까지 제각각 다른 모양과 감각을 종합해 ‘책’이라 불리는 게 아닐까.

 책갑에서 책을 꺼내, 읽기 전에 먼저 만지고, 책장을 펼치는 동작에 ‘독서’의 자세가 있다.”

- 오카자키 다케시, 《장서의 괴로움》 중에서

종이책, 특히 그림책은 그 안에 담긴 내용과 의미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물성도 중요합니다. 판형과 두께, 제본 방식, 종이의 질감, 인쇄의 효과,

글과 그림 텍스트의 배치, 페이지 넘김 등, 그림책의 물성은 읽는 이에게 책을 기억하게

하는 큰 요소입니다. 특히, 물성이 서사와 완벽하게 연결될 때 독자의 즐거움은 폭발합니다.


 

 - 작가가 보여주는 로봇 소스 제조법​ -  

 

 

2018-03-03 23;53;30.jpg

작가가 만드는 로봇 소스!

거대하고 놀라운 로봇으로 변신할 수 있어요. 소원을 함부로 빌지 마세요. ㅋㅋ

https://youtu.be/ivQ2CQt93rs

 

좌측의 그림 작가님 다니엘 살미에리 / 우측의 글 작가님 아담 루빈이에요.


그림 작가의 홈페이지 : http://www.danielsalmieri.com/new-index/


로봇 소스의 홈페이지 : http://www.robo-sauce.com/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 수도 있고 두 작가님의 이야기도 들어 있네요.

책을 위한 홈페이지가 있다니 신기하네요.

 



 - 장난감이 되어 준 그림책 - 


놀이책하니 생각나는 몇 권의 책들이 있어요.

보림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아트비트의 책 들이지요.

책의 도구적 가치 중 하나는 장난감이 되어야 하는 책! 이라는  제 생각과 맞는 부분이에요.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 현앤진맘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