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딱풀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6
보니비 지음 / 북극곰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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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의 딱풀 / 보니비 / 북극곰 / 2017.10.03 /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6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문제적 그림책'


  책 가지고 놀기

   - 작가 보니비님과의 만남

   - 연극처럼 역할을 맡고 생생하게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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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면지부터 시작하고 있어요.

이런 구성 너무너무 반가워요.

왠지 이야기가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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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판다가 책을 가지고 놀다가 다칠까 봐 걱정되어서 잔소리를 하지요.

"또 책 갖고 장난치면 혼날 줄 알아!"

하지만 판다에게 책은 장난감이랍니다.

책으로 탑도 쌓고, 책이 볼링핀이 되기도 하며 주르륵 쓰러지는 도미노가 될 수도 있거든요.


엄마의 잔소리를 막을 방법을 찾았어요.

바로 '딱풀'

엄마는 판다가 전해 준 딱풀을 입술에 바르며 이야기를 하지요

"어머, 오늘따라 립스틱이 입에 착착 !!!!!!!!"


붙..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엄마의 입술을 딱 붙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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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를 못하게 된 엄마는 자꾸 몸이 부풀러 올라요.

그러더니 밖으로 둥둥 날아가 버려요.


참새들의 도움으로 나무에 걸린 엄마를 겨우 내려오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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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럼도 태워보고 재채기도 해보고 엄마 손 약손도 해 보지만

엄마는 여전히 풍선처럼 빵빵하기만 해요.


과연 어떤 방법으로 판다는 엄마의 입술에 딱 ~ 붙어버린 딱풀을 없앨 수 있었을까요?


책의 마지막 면지에 참새와 판다의 딱풀 거래도 보이네요.

이런. 이런. 이거 엄마 입장에서 문제 가득한 책인 아닌가요?

ㅋㅋ 그래서 '문제적 작가님의 문제적 책'이라고 하셨나 봅니다.


 


 

 - 작가 보니비님과의 만남

​삶은 달걀 북토크의 초대 손님이 보니비 작가님이셨어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가야 하나? 잠깐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렇지만 보니비 작가님을 언제 만나 보겠어요.

(조만간 이루리 작가님의 만남이 가까운 도서관에서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들을 데리고 움직였지요.


모두들 작가님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어요.

책을 만들게 된 사연은?

- 잔소리를 듣다가 안 듣고 싶다는 생각에 입이 딱 붙어버려라!라는 생각을 했어요.

  입을 무얼로 붙여야 하나? 테이프, 풀, 밥풀, 딱풀...

  그중 딱풀이 가장 괜찮았어요.


필명을 설명해 주세요.

 -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의 소설 주인공 할머니의 이름이에요.

   인디언의 이름이라 예쁜 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소설 속에서 할머니의 모습과 행동을 보고

   외적으로는 부드럽지만 내적으로는 강한 사람이고 싶어서요.


어떤 잔소리가 싫으세요?

 - 일상적인 주입식 잔소리가 싫어요.


왜 판다가 주인공이나요?

 - 처음에는 남자아이였어요. 그러다 기획자(이루리작가)님의 의견을 받아들였어요.

  그림책에 많이 등장하지 않고 둥글둥글한 동물을 찾아보기로...


보니비 작가님에게 그림책이란?

- 안마기, 손길 같아요.

 성격이 너무 솔직하고 진지해서 농담도 잘못하는 편이지요.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너무 딱딱하게 받아들이지 않나 싶어요.

 그러다 그림책 한 권을 읽고 나면 유연해지고 행복해지지요.

 (이렇게 딱딱할 때 찾아 읽는 그림책은?

 쿠도 노리코 책 들이고요. 그중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를 읽어요)


혹시 아이들과 관련이 있는 직업이신가요?

- 아니요. 하지만 아이를 정말 정말 좋아해요.

   아이들의 에너지가 너무 좋아요.

   앞으로 아이들의 에너지를 받아 이런 책을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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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진을 못 찍어서.. 딱 한 장 있는 보니비작가님의 사진이랍니다.

작가님의 앞으로의 행보에 큰 응원을 보내봅니다. 


- 연극처럼 역할을 맡고 생생하게 읽어보기

​저와 저희 아들이 가장 앞에 앉아 있어서 책 속 모델이 되어서 책읽기를 했어요.

제가 미처 보지 못하고 넘어갔던 부분을 이루리작가님이 알려주시더라고요.

딱풀을 바르면 "어머, 오늘따라 립스틱이 입에 착착 !!!!!!!!"

여기서 붙까지만 읽어야 하는데. 이유는 아시겠지요​?

저희 아들이 감정을 1도 넣지 않고 잃어서 작가님께 죄송한 맘이 들었어요.

왜냐면 저희 집은 이런 잔소리가 없거든요. ㅋㅋ

그래서 아들이 판다의 맘을 몰랐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사실을 일어나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반복되는 잔소리들이 어마어마하지요.) ​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 현앤진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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