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는 돌들이 가득 The Collection 13
레오 리오니 지음, 정회성 옮김 / 보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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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는 돌들이 가득 / 레오 리오니 / 보림 / 2017.11.15 /  The Collection 13 

/ 원제 On My Beach There Are Many Pebbles (1995.08.24)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흑백 그림책'


   책 가지고 놀기

   - 작가들이 돌로 만든 작품 구경해 보기

   - 레오 리오니의 다른 작품 읽어보기




The Collection 시리즈의 책이라는 것만으로 읽어 볼 이유는 충분하지요.

덧붙여 레오 리오니 작가님의 작품이라면 ​이유가 없이 그냥 넘겨 봐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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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는 돌들이 참 많아요.'

시작을 알립니다. 

면지에서부터 특이한 돌들이 가득했던 터라 저를 책 안으로 이끌어 돌들을 찾게 하네요.

그리고 갖가지 돌들의 그림을 보여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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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가서 재미있는 돌을 더 찾아볼까요?'

하고 몇 장의 돌그림이 더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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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ND'와 돌과 함께 끝.

책은 끝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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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지막 면지가 앞면지와 달라 보이는 건 저만의 느낌일까요?

(저도 모르게 뭔가 다른게 있을 거야. 아니 있는 것 같아 하면서 두 면지를 자꾸 쳐다보고 있어요.)


연필선 하나로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이 나올 수 있을까 싶어요.

책의 느낌이 누군가와 주고받은 편지 같은 느낌이 있어요.

(특히 감성을 자극하고 있는 썸남 썸녀)


이 돌돌은 어딘가에 있는 돌들일까요? 아닐까요?

어딘가 존재할 거 같은 돌들이에요.

그림이 섬세하고 아름답다고 느껴져요.

이젠 정비된 도로나 길가에서 돌을 보기가 힘들지만

돌들을 보면 평범한 돌처럼 보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닷가에는 돌들이 가득》은 두 가지 면에서 아주 이례적인 그림책이다.

첫째는 색이 없다는 것이다.

지금도 흑백 사진이 매력 있는 이유는 명암의 미묘한 계조를 통해 사물의 형태와

존재감을 더욱 심오하게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그림책도 마찬가지로 색을 제거함으로써 제각각의 모양을 지닌 작은 돌들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며 중후함마저 느껴진다.

물론 작가의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색채의 남용으로 현란함이

지나친 현대 사회의 시각 문화를 되돌아보게 하는 의미도 크다.


두 번째는 극히 단조로운 소재로,

첫 장면부터 끝 장면까지 하얀 공간에 작은 돌들만 가득하다.

더욱이 일반적인 그림책에서 한 가지 사물로만 나열된 그림책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작가의 탁월한 감수성은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하며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 어느 것 하나 똑같은 모양이 없는 바닷가 조약돌에

저마다의 표정과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위트 있는 시적 감흥과 깊은 여운을 남긴다. 

- 그림책 작가 류재수 선생님의 추천글 발췌 내용




- 작가들이 돌로 만든 작품 구경해 보기


시리아의 작가님 '니자르 알리 바드르(nizar ali badr)'의 작품입니다. 

돌로 만든 많은 작품이 있지만 시리아의 가슴 아픈 현실을 이야기하는 게 마음에 와닿네요.
 
 
 
 
- 레오 리오니의 다른 작품 읽어보기(사진 출처 : 알리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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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리오니 / Leo Lionni / 1910.05.05 ~ 199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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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난 네덜란드의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던 그는 암스테르담 박물관에서 거장의 그림들을 모사하며

놀기를 좋아했어요. 광고회사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있던 그는 50세에 은퇴를 하고

손자들을 돌보며 그림책 작가의 길을 들어섰어요.

그 후 13년 동안 레오 리오니는 40여권의 어린이 책을 만들었어요..


그의 작품들 속에서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요.

누구에게나 친숙한 동물들, 곤충, 자연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가 전하고 싶은 철학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나가지요.


레오 리오니 작가님의 작품 중 대부분 콜라주 기법과 색연필 작품을 만나보았는데.

오로지 연필을 이용한 작품은 처음이에요.

사실 책을 받기 전까지 '진짜 레오 리오니 작가의 작품일까?'  궁금증도 있었는데

이렇게 새로운 작품을 만나보게 돼요.




흑백 그림책


흑백 그림책은 단조로운 색깔의 매력 때문인지 집중을 이끌어 내요.

분위기가 주는 묘한 환상적인 느낌도 있고 으스스한 느낌도 있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혼자서 자꾸 상상을 하게 되네요.

'이게 현실에서는 이렇게 될 것 같아...'


- 자수라 / 크리스 반 알스버그 / 베틀북 / 2003.12.01 / 키위북스에서 개정판 출간

- 야호 / 유소프 가자 / 북극곰 / 2017.07.07

- 안녕하세요! / 신성희 / 은나팔(현암사) / 2015.12.10

- 가고일의 밤 / 이브 번팅 글 / 데이비드 위즈너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5.07.28

- 한밤에 우리 집은 / 수잔 마리 스완스 글 / 베스 크롬스 그림 / 지양어린이 / 2009.08.15

- 찰스키핑의 작품

- 곰과 작은 새 / 유모토 카즈미 글 / 사카이 고마코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04.30

- 위를 봐요 / 정진호 / 은나팔(현암사) / 2014.02.25

- 구름토끼 / 김소선 / 책고래 / 2017.06.28

- 코를 "킁킁" / 루스 크라우스 글 / 마르크 시몽 그림 / 비룡소 / 1997.01.30

    / 시공주니어에서 개정판 '모두 행복한 날'로 개정판 출간

- 혼자가 아닌 날 / 구오징 / 미디어창비 / 2016.07.20

- 로켓보이 / 조아라 / 한솔수북 / 2011.06.15

- 비가 오는 날에… / 이혜리 / 보림 / 2001.07.07

- 뒷집 준범이 / 이혜란 / 보림 / 2011.03.28

- 검은 새 / 이수지 / 길벗어린이 /2007.01.10

- 달님을 사랑한 강아지 / 알리체 바르베리니 / 지양어린이 / 2017.07.10

- 달과 비행기 / 피터 매카티 글 / 마루벌 / 2007.10.10



연필화, 석판화. 그래픽. 배경이 색깔이 있는 책. 중간에 색깔이 조금 들어간 책

너무너무 다양하지요. 사실 너무 많아서 다 올리지도 못했어요.

특히 그림책의 고전 책들은 너무 많아서요.

이렇게 정리를 하면서 오래간만에 눈 호강하고 성난 제 맘을 다스려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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