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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 거인과 가장 큰 난쟁이 ㅣ 머스트비 아희그림책
롤랑 퓌엔테스 지음, 알렉상드라 위아르 그림, 권지현 옮김 / 머스트비 / 2017년 11월
평점 :
가장 작은 거인과 가장 큰 난쟁이 / 롤랑
퓌엔테스 글 / 알렉상드라 위아르 그림
/ 머스트비 /
2017.11.20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찾기'
책 가지고 놀기
- 거인이
나오는 책 찾아보기
- 영화 '마이 리틀 자인언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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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강통은 거인이었지만 키가 아주 작았어요.
하도 작아서 난쟁이 같았지요.
다른 거인들은 그런 가르강통이 마뜩잖았어요.
“난쟁이 거인은 거인이 아니지!” 하면서요.
미몰레트는 난쟁이였지만 키가 아주 컸어요.
어찌나 컸던지 거인 같았지요.
다른 난쟁이들은 그런 미몰레트를 따돌렸어요.
“거인 난쟁이는 난쟁이가 아니지!” 하면서요.
둘은 상처를 받기 싫어서
키가 컸던 난쟁이 미몰레트는 거인
나라로 가서 살고 싶다 이야기하지요.
"큰 난쟁이?
나쁠 것 없지. 하지만 난쟁이가 아무리 커도 거인은 아니지."
키가 작았던 거인 가르강통은
난쟁이 나라로 가서 살고 싶다 이야기하지요.
"작은 거인이라,
좋지! 하지만 거인이 아무리 작아도 난쟁이는 아니지."
하지만 기대와 달리 그곳에서조차
철저히 조롱당하고 맙니다.
그들의 상처와 슬픔은 눈물이 되어
멈추지 않고 흐릅니다.
집으로 돌아가던 중 둘은 마주치게 되지요.
둘은 서로의 상처를 단번에 알아보고 각장의 나라로 돌아가지 않고 새로운 곳을 향해 떠나지요.
서로를 의지하며 길을 나섰지만 여전히 밤마다 악몽을 꾸지요.
이렇듯 마음의 상처는 쉽게 낫지 않는 것 같아요.
새로운 곳에 도착한 둘은 사람들에게 '난쟁이', '거인'이 아닌
그냥 '가르강통'과 '미몰레트'였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요.
![2017-11-21_21;48;35.jpg](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blog/2017/11/22/9b6a2a3507b2462a96c06bc1fb5b4461.jpg)
![movie_image1Y851XTD.jpg](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blog/2017/11/22/c8f9fb7714cb4b3baaaf94ef3f202c53.jpg)
마지막의 가장 작은 거인과 가장 큰 난쟁이가 앉아 있는 모습에 영화 '마이 리틀
자이언트'가 생각났어요.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내려다보는 모습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느낌이에요.
'차별'이라는 주제도 좋지만 저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찾아간다'라는 의미가 크게 다가오네요.
차별을 하는 이들이 분명 있지요.
나와 다른 생각, 다른 모습, 다른 행동을 보인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낯섦을 불러오지요.
이런 어색함과 불편함 등으로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차별'이라는 행동을 하고 있지요.
아무렇지도 않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지요.
어디를 가건 어디에 있건 어울리기 힘들어 외롭기도 하고 외면당해 외롭기도 하지요.
하지만 '나를 찾아서', '자기 자신'을 찾으면 주위의 것들이 다르게 보이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쉽지 않은 생각의 전환이라고 생각해요.
가르강통이나 미몰레트도 본인의 아픈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낯선 다른 나라에 가보지요.
물론 결과는 좋지 않았어요. 항상 결과가 좋을 수는 없으니까요.
울기도 하며 악몽도 꾸며 다른 나라를 찾아가지요.
이렇듯 주저앉아서 나를 받아 주지 않는 남을 원망하지 말고
나를 받아들여줄 수 있는 다른 곳을 찾거나 내가 머물 수 있는 곳을 찾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해요.
물론 쉽지 않을 거란 걸 알아요.
하지만 저 역시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으니까요.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그땐 참~ 힘들었는데...'
누구의 위로도 따스한 손길도 받아들여지지 않던 그 시절.
그저 내 생각의 부정적인 부분을 버리려 했고 다른 나를 찾으려 노력했어요.
그땐 정말 많이 아팠었는데...
이렇게 이야기하니 허무하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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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 리틀
자인언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