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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마을 파랑마을 ㅣ 키즈돔그림책 2
예르카 레브로비치 지음, 이바나 삐빨 그림, 신주영 옮김 / KIZDOM(키즈돔) / 2017년 7월
평점 :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색깔을 주제로 한 편견, 다름을 이야기 한 책이에요.
책에 대한 내용과 제 느낌, 그리고 관련한 책 몇 권을 소개해 보았어요.
제가 생각한 책 속에서의 한 문장은
"노랑이다 노랑이! 파랑이다 파랑이!"
책의 주제를 가장 잘 이야기 한 것 같아서 뽑았습니다.
이 책 속에서는 응원과 지지보다는 다름에 대한 야유와 미워하는 맘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럼 책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함께 보실래요?
다른 책들보다 페이지가 약간 더 많은 것아요.
그림만으로도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노랑마을 파랑마을 / 예르카 레브로비치 글 / 이바나 삐빨 그림 / 키즈돔 / 2017.07.15
원제 Ville Bleue Ville Jaune / 키즈돔그림책 2
표지의 그림처럼 강물을 사이에 두고 노랑마을과 파랑마을이 있어요.
두 마을은 사랑과 우정을 나누며 사이좋게 지내지요.
노랑마을에서는 최고급 신발이 만들어지고, 파랑마을에서는 최고급 우산이
만들어지지요.
그런데 두 마을을 이어주는 나무다리가 너무 낡아서 보수를 해야 하지요.
나무다리의 색깔을 무슨 색으로 할 것인지의 의견이 서로 달랐지요.
(그림 속에 아이들은 여러 색깔이 들어간 다리는 그렸네요.)
이렇게 시작된 싸움! 의견이 서로 달랐던 마을 사람들은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지요.
파랑마을 사람들이 집과 지붕을 파란색으로 칠하자
노랑마을 사람들은 집과 지붕. 자동차와 자전거까지 노란색으로 칠하지요.
그러자 파랑마을 사람들은 자동차와 자전거에 파란색 칠을 하고 파란 옷만 입기로 하지요.
또, 노랑마을 사람들은 노란 옷만 입고 노란 꽃만 심고 다른 색은 잡초라도 되는 것처럼 다 뽑아버리지요.
(서로의 행동에 계속해서 하나씩 더해 가는 노랑마을과 파랑마을이네요.)
파랑마을에서는 파랑 우산만 노랑마을에서는 노랑 신발만 만들어지지요..
(그러니 노랑마을에서는 파랑 우산을 쓸 수 없고 파랑마을에서는 노랑 신발을 신을 수 없는 거죠.)
파랑마을에 노랑마을 사람이 가기라도 하면...
"노랑이다 노랑이!"
(여기 두 사람은 연인인가 봐요.. 사람들의 시선과 손가락질..
파랑마을 사람들은 신발도 안 신네요. 노랑마을 사람들도 우산은 쓰지 못해요.
그렇게 서로에게 필요한 물건이지만 싸움으로 그것마저 못 사용하네요.)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서로를 괴롭힐 궁리만 했어요.
밤마다 파랑마을에 노란 벽과 노란 자동차가 생기고.
노랑마을에는 파란 벽과 파란 자동차가 생겼어요.
매일매일 다시 각자의 색으로 칠해야 하니 자기 일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화가 치밀고 화는 욕과 다툼으로 이어져 큰 다툼이 일어나지요.
다툼 속에서 페인트 통이 뒤섞여 모두들 초록색을 뒤집어쓰고 섞여 구별할 수 없자 싸움은 멈추지요.
그리고 며칠간 내린 비에 덧칠된 페인트가 모두 씻겨 내려가고
사람들은 부끄러운 마음이 들지요.
글작가님이 크로아티아 출신이시네요.. 이것도 편견이나 차별이 될 수 있을까요?
그보다는 작가님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마음을
공감과 이해해 보고 싶었어요.
다름이라는 게 너무나도 쉽게 갈등의 원인이 되지요..
마을 안에서 다리의 색을 칠하는 것으로도 이리 싸우는데..
현실의 그
많은 문제들은 대부분 자기의 이익을 위해 서로에게 더 많은 험담과 아픔을 주지요.
다른 종교, 다른 인종, 다른 나라, 다른 사상, 다른 성별... 등
우리는 함께 하는 누군가에게 어느새 나와 다른 점을 찾고 다른 점을 배워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다른 점의 나쁜 점, 틀린 점을 찾아 험담을 하거나 나쁘게 생각하지요.
대부분이 그러지는 않겠지만 가끔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또, 한 번 시작된 미움이라는 감정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미워지는 것 같아요.
책에서처럼 항상 평화스럽게 마무리가 되는 건 아니지만..
책에서나 현실에서나 우리가 가장 바라는 결론은 화합이 아닐까 해요.
한 번 읽어보면서 쉽지도 어렵지도 가볍지도 않게 아이들과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색깔'을 가지고 이야기
한 '다름'의 책을 생각해 보니...
파란개구리 빨간개구리 / 피에르 코뉘엘 / 중앙출판사
- 이 책이 딱! 노랑마을 파랑마을 책과 비슷한 느낌과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좀 오래된 책이지만요.
파란과 빨간색으로 나뉘지만 진흙에 색이 알 수 없는 개구리가 힘겨루기를 한 후 서로가 섞여 있는 걸 알게 되지요.
마지막에 몸에 색을 칠하고 나타난 개구리처럼 모두들 몸에 색깔을 칠하지요.
미운 동고비 하야비 / 권오준 / 파란자전거
깜장우산 / 김영희 글 / 이영경 그림 / 나한기획
빨간 새 / 이진영 / 문학과지성사
하얀 미갈루 / 도토리 숲
민들레 사자 댄디라이언 / 리지 핀레이 / 책속물고기
고양이 피터 에릭 리트윈 / 상상의 힘
빨강이 어때서 / 사토 신 / 내인생의책
빨강 / 마이클 홀 / 봄봄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