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동고비 하야비 너른세상 그림책
권오준 지음, 신성희 그림 / 파란자전거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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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동고비 하야비 / 권오준 글 / 신성희 그림 / 파란 자전거 / 2017.06.10 / 너른세상 그림책

책을 읽어보기 전까지는 '자연관찰 책이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런 책을 읽어보니 전혀 다른 내용이네요..

어느 따스한 봄날 참나무 숲. 동고비 부부가 둥지를 틀고 아기 동고비들 태어나지요.

둥지에서 떠나보내기 위해 아기 동고비들을 불러내는데 막내를 보며 깜짝 놀라지요.

막내 다른 다섯 마리의 동고비와는 다르게 새하얀 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여섯째의 이름은 '하야비'라 붙여지지요.

다른 형제들은 하야비를 괴물로 부르기도 하며 창피하다며 구박도 하지요.

그런 하야비는 항상 혼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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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까치의 공격이 잦아들자 눈에 잘 띄는 하야비 때문이라며 참나무 숲 식구들은 불만을 토로하지요.

결국 하야비는 가족들에게도 짐이 된다고 생각하며 참나무 숲을 떠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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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비는 다른 새들이 함께일 때도 이렇게 혼자이네요..

이 장면이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혼자만 덩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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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혼자만의 겨울이 찾아왔어요.

배고픔에 지쳐 정신을 잃은 하야비를 호랑지빠귀가 정성껏 보살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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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비는 다리 한쪽이 불편한 호랑지빠귀를 보고 자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호랑지빠귀는 오히려 하야비에게 용기를 주지요.

"네 깃털이 하얀 건 네 잘못이 아니란다. 그저 다른 동고비와 조금 다를 뿐이지."

용기를 얻는 하야비는 가족들이 기다리는 참나무 숲으로 향합니다.

때까치의 공격에 우왕좌왕하던 참나무 숲의 식구들은 하야비의 용기 있는 행동에 감탄하지요.

그리고 겉만 보고 따돌렸던 일을 사과하지요.

"괜찮아요. 이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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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 증후군, 백색증에 걸려 온몸이 하얗게 태어난 동고비에게 “하야비”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 주고,

하야비를 통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다름과 소수자에 대한 편견,

그 편견과 따돌림을 극복하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타인과 사회에 적응하며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찾아가는 하야비의 용기를 보여 주었다.

- 출판사 책소개 내용


책을 읽는 동안 하야비가 되어 보기도 하고..

때론 하야비의 형제가 되고, 부모가 되어 보고, 숲에 사는 다른 새가 되어 보았어요.

하지만 호랑지빠귀는 되지 못했어요.

전 호랑지빠귀처럼 맘이 긍정적이지도 않고 남을 위한 맘을 가진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멋진 인생 선배가 되는지가 스스로에게 가장 큰 의문이었어요.

하지만 내 아이들에게 삶에 대해 여유를 가지고 작은 것에 행복해할 줄 아는 멋진 인생 선배가 되어보고 싶네요.

함께 보내주신 엽서랍니다. 너무 예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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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작가님이 낯설지가 않아 찾아보니.. 얼마 전에 '비비를 돌려줘!' 서평을 했네요..

http://blog.naver.com/shj0033/221011024784

'편견과 다름'이라는 책들이 생각나서 함께 적어봅니다.
빨간 새 / 이진영 / 문학과 지성 / 2014.01
깜장우산 / 김영희 글 / 이영경 그림 / 나한기획 / 2012.06.20
까마귀 / 한솔수북
감기걸린물고기 /
ONE /북뱅크
빨강 / 봄봄
수염없는 고양이
말라깽이 챔피언 / 씨드북
채소먹는 용 허브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
첫번째 머리카락 알모
초코곰과 젤리곰

미운 오리 티라노

코끼리는 절대 안 돼! /

다르면 다 가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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