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빠방! 미래 환경 그림책 11
이경국 그림, 김수희 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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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빠방! / 김수희 글 / 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 / 2017.07.27 / 미래 환경 그림책 11

달려라, 빠방!

표지의 앞면의 차와 뒤면의 차가 달라요.

차가 바뀐 걸까요? 무슨 이야기가 있어서 차의 색깔이 바뀐 걸까요?

궁금증 가득 책장을 넘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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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민등록증이네요..

1975년 1월 14일에 등록되어 1983년 8월 15일까지 8년을 달렸네요.

보아하니 저보다 나이가 많은 차... 어머 연상이네요.. ㅋㅋ

이름은 브리서, 나이는 1965년, 색상은 남색, 차종은 승용이었네요.

이 정도면 자기소개가 확실한 아이인데요..
하지만 이 날 태어난 차들은 많겠지요..

그 많은 차들 중 이 차는 장난꾸러기 아이가 핸들에 적어 준 '빠방'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네요.

빠방은 차 주인인 안경 아저씨의 첫째 아이 영준이가 지어 준 이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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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아저씨는 빠방을 아주 아꼈지요. 항상 깨끗이 닦고 또 닦았지요.

주말이면 온 가족이 빠방을 타고 나들이를 갔어요.

(어릴 적 아빠가 처음으로 차를 구매하셔서 정말 매일같이 세차를 하던 때가 생각나요.

주말이면 저희도 아빠가 깨끗하게 세차한 차를 타고 나들이도 갔는데..

그때는 세차를 집 앞에서 할 수 있었는데...

깨끗한 차를 타게 해주신 아빠의 노력과 맘이 고맙네요.)

빠방은 영준이네 가족의 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하지요. 지금처럼 말이에요.

영준이 동생 영민이, 그리고 또 한 명의 남동생이 태어나 자라기까지 모든 것에 함께 하지요.

아이들이 크면서 차는 낡아지고 잔고장도 생기고 5명이 함께 타기에는 조금 불편해지지요.

그해 겨울, 안경 아저씨네 가족과 헤어지게 되었어요.

"안녕, 빠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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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새로운 시작이 있어요.

키다리 청년, 뚱보 아줌마, 대머리 아저씨를 만나며 수리도 하고 새로 색을 칠했어요.

그리고 택시로 변해서 도로 위로 아주 많이 달리지요.

이렇게 1983년 8월 15일까지 우리나라에서 도로 위를 달리다가 이집트로 넘어가지요.

그렇게 이집트에서 끝날 줄 알았던 빠방..

우연한 기회에 한국으로 가 영화에 출연하게 됩니다.

영화가 잘 되고 빠방은 박물관에 전시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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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저거 우리 빠방이 맞지?"

"맞아, 빠방이야!"

마지막에 보이는 식구들은 안경 아저씨가 아니라... 영준이네요.

시간이 흐르고 흘러 영준이가 컸네요.. 아저씨를 꼬옥 닮았네요.

이처럼 '자원의 재활용' 중요한 일 중 하나지요.

그리고 물자가 풍부한 현시대의 삶에서 우린 간소화 한 삶을 살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공짜라도 다 받기보다는 나에게 필요한 물건인지를 생각해서 받고 있어요.

그래서 홍보용으로 주시는 볼펜이나 포스트잇, 등은 제가 안 받는 물건 중 하나랍니다.

지인들과의 SNS를 통해 안 쓰는 물건들은 서로 공유해서 다른 집으로 가기도 하고요.

또 필요는 하지만 자주 쓰지 않는 기계들은 빌려서 사용하기도 하지요.

지금 타고 있는 차, '지팡이'(저희 차 이름) 이전의 차에는 빨간색 차를 타고 다녔지요.

어딜 가나 눈에 확~ 들어오는 빨강이라 은회색 차로 바꾸고는 알림을 이용해 차를 찾는 일이 빈번해졌어요..

여기의 파란색, 빨간색, 초록색 차를 보니 예전의 차가 생각나네요.

여기의 '빠방'처럼 저희의 신혼과 첫째 아이의 삶을 함께 했던 차.

그 차는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을지? 잠깐 그때의 추억으로 빠져드네요.

'미래 환경 그림책' 시리즈는 내일을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해결 방안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도록 돕는 그림책입니다.

환경 그림책 모음 1 http://blog.naver.com/shj0033/220731561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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