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도도 - 사라져간 동물들의 슬픈 그림 동화 23
선푸위 지음, 허유영 옮김, 환경운동연합 감수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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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도도 -사라져간 동물들의 슬픈 그림 동화 / 선푸위 / 추수밭(청림출판) / 2017.08.04

'내이름은 도도'에서는 23종의 동물들이 사라져 버린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멸종사 뿐만 아니라 인간의 잘못된 사육 방식. 원주민들의 아픈 역사, 그리고 역사의 이면 등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네요.

목차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 - 작은 새

서문

1. 1681년, 모리셔스에서, 마지막 도도새가 죽다
2. 1907년, 뉴질랜드에서, 마지막 후이아가 사라지다
3. 1914년, 오하이오주에서, 마지막 여행비둘기가 죽다
4. 1906년, 멕시코에서, 마지막 과달루페카라카라가 사라지다
*나비

5. 1911년, 캐나다에서, 마지막 뉴펀들랜드늑대가 사살당하다
6. 1936년, 태즈메이니아에서, 마지막 주머니늑대가 죽다
7. 1907년, 와시카쿠치에서, 마지막 일본늑대가 죽다
*말

8. 2003년, 파키스탄에서, 모래고양이가 멸종위기에 처하다
9. 1966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아이아이 아홉 마리를 찾다
10. 1948년, 바스타르에서, 마지막 인도치타가 사살당하다
*호랑이

11. 1850년, 베링섬에서, 마지막 안경가마우지가 사라지다
12. 1649년, 마다가스카르에서, 마지막 코끼리새가 죽다
13. 1922년, 중국에서, 마지막 코뿔소가 죽다
14. 2012년, 갈라파고스에서, 마지막 코끼리거북이 죽다
*코끼리

15. 1950년, 티티카카 호수에서, 마지막 오레스티아가 사라지다
16. 1981년, 원난성 이룽후에서, 마지막 이룽잉어가 죽다
17. 1975년, 리틀테네시강에서, 달팽이시어가 멸종위기에 처하다
18. 1952년, 바하마제도에서, 마지막 카리브몽크물범이 사라지다
*사불상

목차도 시작되기 전에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2장에 걸쳐 이야기를 한다.

딸에게 ‘자연과 생명 그리고 인간 자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글을 썼다.’
작가는 새장에서 새를 키우겠다는 딸아이에게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서슴없이 말했다고 하는데 존경을 보낸다.
또 갇혀 사는 새들은 알을 부화를 못 시키는데 할머니는 아이에게 알을 부화시킬 수 있다고 했는지.. (하얀 거짓말인가?)
새 한 마리가 죽자 다른 새 한 마리를 주위 이웃에서 키울 수 있는지 여쭤보는데

새를 키우는 할아버지가 아이의 새는 너무 흔한 새라면 거절했다고 하는데 왜 인간은 동물을 어떤 물질적 가치로 보는지..

왜 여기서 내가 한 행동이 아니지만 어른으로서 부끄럽게 느끼고 있는지…

책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참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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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59. 호랑이 편

'인산의 본성;을 가지고 '동물의 본성'과 소통하겠다는 것은 일방적이고 오만한 생각이다.

동물을 길들이겠다는 것은 인간의 헛된 생각이다.

동물에게서 본성을 빼앗고 인간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하는 것이 바로 '길들임'이다.

(책 본문은 글자에 책이 있겠했습니다.)

그렇다.

우리는 사랑을 준다고 착각하고 있다. 동물은 자유를 원하는 것이다.

인간의 맘에 따라 달라지는 사랑.

인간이 원하는 방식의 일방적인 사랑.

인간의 맘에 흡족한 사랑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p 202 코끼리 편

난징 홍산 동물원 코끼리 우리 안. 2003년 1월 12일 아침 8시, 코끼리 루마이는 새끼를 낳았다.

하지만 1시간 뒤 아직 이름도 없는 아기 코끼리는 어미에게 밟혀 죽었다.

'루마이의 새끼를 죽인 것은 누구인가?'

이 감시와 보호가 인간의 일방적인 행동이기 때문이다. 쇠로 된 울타리와 긴 쇠사슬이 바로 그 증거다.

2002년 6월 19일과 20일에 코끼리 네 마리 중 세 마리가 연달아 죽었다.

루마이만 죽음을 피했다. 루마이 뱃속에는 14개월 된 아기 코끼리가 자라고 있었다.

세 마리의 죽음은 유기인 중독이었으나 구체적인 원인은 나오지 않았다.

인터넷에 발달한 요즘이지만 코끼들의 사망 원인을 궁금해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죽은 코끼리들은 호기 병을 전염시킬까봐 땅속 깊이 매장되었다.

동료들이 하나둘씩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며 루마이의 가슴 속에는 공포와 슬픔이 사무쳤던 것 같다.

말 못하는 루마이는 하늘을 보며 길게 울부짖고 주변을 심하게 경계하고 작은 쥐가 옆을 지나가도 심하게 불안에 떨었다.

코끼리는 침팬지 다음으로 지능이 높다. 4~5살 아이의 지능을 갖고 있는데. 지능이 높을 수록 고독감을 더 잘 느낀다.

사육사는 죽은 코끼리들을 대신해 루마이와 소통해 보려고 했지만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루마이를 보고 겁이 많다고 성미가 이상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루마이의 배는 불러오고 사람들은 희망을 느꼈다. 임신 22개월 만에 100킬로그램의 새끼 코끼리를 순산했다.

그런데 첫 출산의 진통을 견대낸 루마이는 뭔가 바닥에 툭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피범벅이 되어 꼬물거리는 작은 물체 놀랐는지 자기가 낳은 새끼를 향해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다.

발로 차고 코로 번쩍 들어 오렸다가 바닥에 내동댕이치고는 다시 발로 밟아버렸다.

엄마인 코끼리..

코끼리도 엄마가 처음이었을 뿐인데..

지금 엄마인 저도 아이를 잉태하는 순간부터 주위에 모든 엄마들의 말에 얼마나 귀를 기울리고 보았던가..

하물며 주위에 아무도 없고 누구 하나 가르쳐 준 이가 없다면 그게 어떻게 습득이 될 것인가?

또 새로운 생명을 함께 맞이해 줄 남편도 엄마도 아무도 곁에 없었다.

얼마나 루마이는 겁이 나고 당황스러웠을지.. 내가 과연 코끼리 루마이를 이해하고 있을까?

인간의 생각으로 동물의 본성을 알 수 있을까?

동물원에서나 수족관에서 아기들이 태어난다고 축하했던 부끄러움..

자연에서는 너무 당연한 일이고.. 생존법칙의 당연한 일인데.

우리 인간이 생존법칙을 방해하면서 새끼를 태어나기 전부터 홍보용으로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하네요.

화가 났다.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어느 한 부분만 읽어봐도 인간의 탐욕이 자연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는지 알 수 있다.

한 권 전체를 읽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을 넘기도 있을 것이다.

중간중간 보이는 명언들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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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를 창피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이유는 뭘까?
이야기에 푹 빠져 읽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다.
가슴이 아파서 중간에 울뻔하기도 했다.


P230. 이룽잉어를 이룽후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은 '붉은 눈에 뾰족 입’이라고 불렀다.

1977년 어류학자에게 발견된 뒤에야 이룽이엉라 불렸지만

이름을 얻은지 3년째 되는 해부터 이룽후에 가뭄이 시작되었고 5년째되는 해는 이룽잉어가 멸종을 맞이했다.


1958년 이후 몇년 동안 중국인들은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렸다.

‘용이 뿜어낸 물로 만들어진 호수’인 이룽후는 물이 마르지 않았다.

물을 빼서 농사를 짓기로 하여 공사가 시작됐고 1971년 3월에 완공되었다.
물을 빼는 데 7년이 걸렸다. 일부만이 수심이 얕은 호수로 남았고

1971년부터 3년 연속 심각한 가뭄이 들어 1981년 4월 28일이룽후의 물이 완전히 말랐다.
이룽후의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던 인근 농지가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되었다.
줄어든 생산량이 1년에 4800톤 이되었고. 호수를 개간해서 얻는 농지의 곡식 생산량은 4300톤 밖에 되지 않았다.

오히려 농지를개간 했지만 500톤이 줄어든 것이다.

더구나 이룽후에 살던 다른 생물들도 죽고,바닥의 수초도 말라서 죽었다.
1990년 이후 사람들은 이룽후에서 돈을 벌려고 양어장으로만들었다.
사두리양식법으로호수 전체에서 양어장으로 만들었다.
해마다 수만통의 사료와 화학비료,쓰레ㅔ기를 호수에 던져 넣었다.
이번에는 물이 마른것이 아니라 악취가 진동을 했다.
199년 이룽후에서 가두리양식이 금지되었다.
‘하늘과 싸우고 땅과 투쟁해 자연을 바꾸자!’라고 커다란 구호가 쓰여있다고 한다.

부끄럽지만 들여다보고 앞으로는 이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이외에도 생태계 파괴의 사례는 많다.

우리나라의 생태계 교란 외래종의 황소개구리..

새로운 환경에 완벽 적은, 강한 생명력, 빠른 성장, 엄청난 번식력.

우리 토종 생물들을 잡아먹거나 서식지에서 몰아내 생태계 먹이사슬을 파괴하는 무서운 외래종이지요.

외래종은 귀화종과 침입외래종으로 나뉘는데

귀화종의 경우 도입 지역의 자연환경에 적응하여 세대를 온전하게 완성하는 자생하는 종

침입외래종은 지역의 고유 생태계, 서식처, 생물 다양성의 안정성과 건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종

북아메리카가 고향인 큰입베스..

1973년 담수어 자원 조성 목적으로 도입된 이후 양식까지 진행하며 전국의 하천과 저수지에 퍼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생태계의 파괴왕이 되었습니다. 퇴치사업으으로 배스를 포획하면 포상금 제도도 있지요.

반면 우리나라의 토종 물고기 '가물치'가 미국에선 파괴왕이되었네요.

큰입베스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는 가물치의 천적이 없다고 합니다.

뛰어난 적응력과 번식력으로 유해어종으로 지정되고 포획하면 포상금도 주고, 매년 가물치 낚시 대회도 열린다네요.

괴물 쥐, 뉴트리아. 모피를 얻기 위해 들어왔는데 모피가 판매가 안되자 수입한 사람들이 인근 산에 방사...

30년 전 수입 당시 16마리였던 개체수가 지금은 15만 마리까지 늘어났다고 합니다.

2015년경 피라냐와 레드파쿠가 강원도 저수지에서 발견되었지요.

관상용으로 들어온 물고기가 어찌... 저수지 물을 통째로 빼고 그때 가뭄때문에 물이 부족한 농민들..

본인은 그 생물들을 구입하고 처리를 못하면 자연에서 잘 살라고 풀어준다고 합니다.

본인은 생명을 죽이지 않았으니 난 착한 일을 한 걸로 착각하시나 봐요.

하지만 뒤에 돌아오는 자연의 반란은 생각해 보지 않으셨나요?

'방사'

카이바브 고원의 비극으로 이곳에는 사슴과 퓨마, 늑대가 살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사냥감 사슴을 살리기 위해 천적인 퓨마와 늑대를 죽였다.

그 결과 사슴이 너무 많아졌고. 사슴의 먹이인 풀이 부족해지고

황폐한 곳으로 바뀌면서 이듬해 사슴이 절반가량 굶어 죽었다고 한다.

종의 다양성까지 이해하고 보호하지 않아도 괜찮다.

하지만 자연을 훼손하고 헤치면 그 자연은 우리에게 다시 아픔을 준다는 것 기억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제가는...

그림책으로도 알려 주는 책들이 많이 있어요. 몇 권 함께 올려봅니다.

우리, 집 / 진주, 진경 자매님이 쓰고 그린 책 / 고래뱃속 / 2015.12.21

나를 세어 봐! / 케이티 코튼 / 스티븐 월턴 / 한울림어린이 / 2016.04.15

서로를 보다 / 윤여림 글 / 이유정 그림 / 낮은산 /2012.10.08

우산 / 정지영 / 책내음 / 2016.01.01

점프점프 / 정인석 / 고래뱃속 / 2015.11.09

고라니 텃밭 / 김병하 / 사계절 / 2013.04.22

바보 사냥꾼과 멋진 사냥개 /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 현북스 / 2012.01.10

이 사슴은 내거야 / 올리버 제퍼스 / 주니어김영사 / 2013.06.01

이빨 사냥꾼 / 조원희 / 이야기꽃 / 2014.11.20

http://naver.me/FnTWRe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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