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 빙수 그림책이 참 좋아 41
윤정주 지음 / 책읽는곰 / 201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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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꽁'을 쓰고 그리셨던 윤정주 작가님의 두 번째 책.

호야가족의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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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일 30도가 넘는 뜨거운 날처럼 그림에서의 이글거리는 태양조차 혀를 내밀고 있네요..

진짜 더워보여요. 첫 문장에서 저도 같이 지쳐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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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부분에서 '전기를 아껴 써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신 걸까?'라고 생각했어요.

딴 길로 간거죠..

작가님의 의도를 파악이 엄청 느린 저라니까요.. 어휴~ 답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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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빙수를 만드는 법을 배웠어요.

지퍼팩에 우유를 얇고 납작하게 펴서 얼리는 거였어요..

그럼 우유빙수를 먹을 수 있거든요. 저는 빙수를 진짜 좋아하거든요.

빙수를 만들기 위한 도구도 몇 개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도구는 정답이 아니라는 것..

도구는 뒤처리가 있어서 은근 불편해서 구매를 해도 잘 사용을 하지 않지요.

또 도구를 잘못 씻어 놓으면 며칠 후 우유 상한 냄새가. (윽~ 상상만으로도..)
그러니 도구가 아니라 아이디어. 정말 편히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최고지요..

이런 간단한 방법을 사용하시는 것 보니 윤정주작가님도 아줌마?
또. 또.. 딴 곳으로 빠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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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쉬어가는 집에서 호야네 가족의 모든 행동을 염탐하는 누군가 있었으니..

호야네 가족이 돌아가자 동물 친구들이 음식을 들고 쉬어가는 집에 들어가 전기를 켜고 빙수를 만들어 먹지요..

전 진짜 깜짝 놀랐어요. 무슨 일이 일어날꺼라 생각했는데..

빙수를 만들어 먹다니..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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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모습을 또 쳐다보는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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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큰 사건이 벌어졌네요..

하지만... 얼음 먹고 싶다는 흰곰에서 남은 얼음도 주고. 선풍기도 틀어 주고 부채질까지...

받고 나니 흰곰은 친구가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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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지 냉장고에 들어간 흰곰.

밤사이 천둥 번개가 내리치더니 전기가 나가버려서 냉장고 안이 더워져 빠져나오려 버둥거리는 흰곰.

그러다 그만 냉장고째로 굴러나와 계곡에 빠져버린 흰곰.

흰곰은 흘러 흘러갑니다. 강물을 따라 바다로.. 흐르고 흘러서..

세상에 누가 알았을까요? 북극곰이 도착한 곳이 그곳이 될꺼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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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남극'에 도착한 북극곰이 펭귄과의 인사라니...

뒷표지에 얼음과자를 나눠 먹는 북극곰과 남극의 펭귄들... ㅋㅋㅋ

여기서 끝날 것 같더니. 이야기가 더 진행되고...
여기쯤이면 끝나겠지 했는데 또 이야기가 더 진행되니...
이런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이야기.. 좋아요. 좋아.. ㅋㅋ

직접적인 교훈을 주는 책. 바른 행동을 강요하는 책. 이게 진실이자 정답이라고 주입하는 책.
이런 책들은 즐겨찾지 않아요. 그리고 인생의 책이 될 수 없지요.
바다가 아름답다고 이야기를 해요. 그리고 여전히 바다는 아름답다고 끝내지요.
그럼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아니 생각을 하지 않아도 맘을 느끼지요.
아름다운 바다를 보기위해 무얼해야하나? 환경을 보호하는 일을 하는 거죠.
이렇게 윤정주작가님은 이야기 하고 있어요.
요즘처럼 30도가 계속되는 여름. 아마도 체감온도는 더 높겠지요.
이런 날씨 속에서 사람들도 살기 힘든데 영하에서만 살던 북극곰은 얼마나 힘들까요?
왜 냉장고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지도 알것 같네요.

북극곰이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왜 힘든지...
더운 날씨에 북극곰은 냉장고 안이라도 들어가고 싶고. 이 더운 온도의 변화는 왜 생긴건지..

빙수의 레시피도 너무너무 좋았지만.
환경을 지키고 보호해야한다고 직접적으로 주장하지 않는 이 책이 너무 좋아요..

작년 너무 더운 여름에 냉장고라도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된이야기라니..
작가님의 상상력의 세계는 어디까지일까요?
그것과 엮여진 북극곰..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할 수도 없고 아무일 수도 없나봐요..

tip. 윤정주 작가님에 대해 찾아보니.. 얼굴을 찾을 수 없고.

1971년생 여자분이셨다.. 아줌마인줄 모르겠으나 나이대는 아줌마다.. ㅋㅋ

싫어하시려나 아줌마라고 하면? 난 이제 적응이 되었는데..

윤정주 작가님의 책은 정말 많아요..

2016년에 쓰고 그리신 책 '꽁꽁꽁' 정말 디테일 하나하나 너무 좋아요..

표지에서도 정말 많은 것을 이야기 하지요.

여름이면 꼬옥 읽어야 할 책 중 작가님의 책이 두 권이 되었네요. '꽁꽁꽁'과 '냠냠 빙수'

도장이 '책읽는곰' 이미지에 딱 맞아서 한 컷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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