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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 ㅣ 달고나 만화방
문보경 지음, 이응우 그림 / 사계절 / 2017년 5월
평점 :
너의 목소리 / 문보경 글 / 이응우 그림 / 사계절 / 2017.05.20
저는 만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만화를 엄청 좋아하지요.
주위에서 학습만화의 악영향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매번 만화만 보면 다른 할 일을 잊어버리는 아이에게 만화책을 줄 수는 없었습니다.
그 때 아이가 보던 만화는 학습만화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엄청난 오류를 깨기 시작한 책이 '울기엔 좀 애매한/최규석 / 사계절 /
2010.08.05'입니다.
아이에게 만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화가 재미만 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여운, 그리고 상상의 세계를 남겨 주는 것 같습니다.
사계절에서 나오는 1318만화가열전 8권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이었습니다.
그 후로 종종 아이들에게
'울기에 좀 애매한, 아스테릭스, 땡땡이의 모험, 두근두근 탐험대, 아이코 악동이, 꼬깽이...등'
이런 작품성 만화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정말 정말 좋아하지요. 엄마인 제가 읽어도 괜찮다라고 느끼거든요.
이번에 소개할 책은 사계절에 만든 건강한 만화.. '너의 목소리'
사실 너의 목소리는 얼마 전 상영했던 '목소리의 형태'가 생각나서 신청해 본 책입니다.
파란 색깔의 포스트와 달리 섬뜩한 표지에 무슨 내용일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첫 장을 펴자마자.. 헉..
다행입니다. 꿈이라서...
알약과 반복되는 프로그램에 아이들은 점점 획일화가 되어갔습니다.
동생을 구하러 온 소년은 동생을 알아보지 못하고..
동생은 어느 날 바깥이라는 곳에 가기로 합니다.
줄거리는 출판사 책소개로 대신할께요.
가뭄으로 땅이 바짝 말라 가던 미래의 어느 마을,
‘일류 기업’이란 대기업은 땅을 되살리겠다며 온 세상을 붉은 비로 뒤덮는다.
그러나 붉은 비에는 무서운 비밀이 숨어 있었으니……
그날 이후로 아이들은 일류 학교에 갇혀 버리고, 목소리와 기억까지 모두 잃고 만다.
인간을 모두 획일화하기 위한 거대 기업에 맞서서
진짜 목소리를 되찾으려는 아이들의 용감하고 감동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ϻ
147페이지의 긴 이야기이지만 글을 금방 읽혀집니다. 또, 한 번만 보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이 벌써 몇 번을 되풀이해서 읽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보고 난 뒤에 끔찍한데 마지막 부분이 좋았다고 했습니다.
(평소에 표현을 잘 하지 않는 남자 아이들이라. 이런 표현만 해 줘도 저는 감동이었습니다.)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출판사에서 소개하는 만화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
- 사계절출판사에서 개성 뚜렷한 만화가들이 자신만의 감성으로 풀어내는‘1318만화가열전’은
십대부터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촌철살인의 깨달음을 주는, 재미와 작품성을 고루 갖춘
시리즈이다.
- 청소년과 성인 독자를 위한 ‘사계절 만화가열전’ 시리즈에 이어, 이번엔 어린이를 위한 만화
시리즈다.
학교와 학원 공부로 숨 쉴 틈 없이 바쁘게 생활하는 어린이에게 숨통을 트이게 해 주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이 시리즈는 달고나처럼 어른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어린이에게는 달콤한 행복을 주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만화들로 한 권씩 채워질 예정이다.
첫 시작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어린이만화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다섯 편의 만화로,
여덟 명의 작가가 만들어 낸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만화책에 대한 부모의 편견을 완전히 뒤바꿀 ‘사계절’ 표 어린이 창작만화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