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나무
안토니오 산도발 지음,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그림, 윤승진 옮김 / 한솔수북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학교나무 / 안토니오 산도발 글 /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그림 / 한솔수북 / 2017.03.20


K772531560_f.jpg 2017-06-01 23;00;13.jpg

원서의 표지는 어찌 되었을까? 궁금해서 찾아 헤매다 이 그림을 찾았어요.

영어는 아닌 것 같고.. 작가분이 스페인 분들이시라는 사실에..

'저 글씨는 스페인어 일 거야.'라는 어림짐작만.. 절망 절망..

(영어도 어려운데.. 어찌 스페인어까지. 사실 저 글자가 스페인어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ㅠ.ㅠ)

중요한 건 표지 그림이 원서와 거의 같은 것 같아요..

면지를 펼쳐 보면 나뭇잎이 가득한 그림이 나와요.(앞면지와 뒤면지의 차이는 고양이 방향만 바뀌었어요.)

마치 제가 나무에 올라와 나뭇잎사이에 앉아 있는 느낌이예요.

다양한 녹색과 노랑이 어울어져 진한 유화가 주는 느낌이 건강한 나무같아요.


20170601_232840.jpg

그럼, 이야기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학교 정원에 나무 한 그루. 늘 혼자 외로이 서 있지요.

철사 꼬챙이처럼 가는 가지, 몇 장 남지 않은 마른 잎사귀.. 가냘픈 나무.

이런 나무를 우리 주인공 페드로가 가만히 쓰다듬어 주자 갑자기 새잎이 돋아나는 거예요..

K772531560_01.jpg

선생님은 나무를 자꾸 만지면 나무가 다칠 수도 있으니 만지지 말라고 하지요.

하지만. 페드로는 온통 나무 생각 뿐이었지요.

가까이 다가가고, 쓰다듬고, 물을 주고, 안아 주고 이렇게 자기 방식대로 나무를 아끼고 사랑하지요.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나무가 더 자라게 하려면 더 많이 아껴 줘야 한다'고 말해 주지요.

페드로의 말에 용기를 얻은 아이들이 나무 곁에 꽃을 심고, 나뭇가지에 새장을 걸어 주고, 심지어 시를 지어 들려주기도 해요.

튼튼해진 가지에 그네를 걸고, 나무 위 오두막집을 만들기까지 하지요.


K772531560_02.jpg

그리고 어느 날, 작은 공 같은 씨앗이 솟아 나오지요.

이 씨앗을 어찌할지 회의를 한다고 하네요.. (혼자서 결정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좋아요.)

선생님과 아이들은 이 씨앗을 다른 학교에도 보내주고,

가냘픈 나무에게 다가가 가만히 쓰다듬는 한 소녀를 보여 주며 이야기는 끝이 나지요..


K772531560_03.jpg


누구나 알고는 있지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우리의 지구가 병들어 사라져 간다는 걸.. 하지만 실천은 정말 쉽지가 않아요.
변화가 필요한데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식의 변화는 우리가 사는 지구에게는 너무 늦어버릴 것 같아요.
함께 할 수 있는 자연.

조금은 불편하고 조금은 번거롭고 조금은 귀찮은 일이 많아도 실천하는 모습을 아이들에 보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이 책은 뭘 어떻게 해라..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아요.

직접적인 교훈을 주는 책보다는 같이 생각할 수 있는 책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이니..)
이 책이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글이 있지도 않고. 아이들이 학교생활 중의 경험들이라 더 많이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환경지킴이 활동들을 이야기 해 보아야 겠어요.

tip. 그림 속 재미 찾아보기

1. 제목에는 '씨앗'으로 시작해서. 속표지의 그림에는 '새싹'이 돋았어요.

이 씨앗은 어디선가 본 듯하지 않으세요?

20170601_233019.jpg


20170601_233032.jpg

네.. 아이가 안아주고 보듬어서 키워낸 나무 위에서 작은 공 같은 걸 발견했지요. 바로 '씨앗'..

그리고 그 '씨앗'이 전해진 학교의 나무 꼭대기에도 다시 '씨앗'이..


20170602_004407.jpg 20170602_004941.jpg

2. 혹시 아이들의 표정 보셨나요?

튼튼한 나무가 되기 전까지 아이들의 표정이 조금씩 변하고 있어요.

그리고 씨앗이 전달된 학교의 어린이들 표정도 시작은 밝지 않아요...

3. 주인공 페드로 옆에는 거의 고양이가 함께 합니다.

그리고 씨앗을 받은 소녀의 옆에는 강아지가 함께 하지요..

tip. 글 작가님 '안토니오 산도발'

작가이자 환경운동가. 조류학자라고 하시네요. 자세히 나오지 않네요..

스페인 책이라니 생소한 것 같아요.

tip. 그림 작가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스페인의 유명한 삽화가라고 하네요.

작품으로는 '절대로 말하지 않는 아이', '고양이와 새', '정글의 사라', '힐다의 모험'


2017-06-01 22;58;58.jpg


tip. 생각해 보기!

세상에 나무가 마지막 한 그루만 남아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421&aid=0002615898

tip. 갑자기 책 속의 고양이를 보고 여기 고양이를 어디선 본 것 같은데...

그러면서 생각이 나지 않아서.. 결국 1시간가량 고양이 그림책 찾아 보다가 못 찾고..

고양이 그림책 올려봅니다.(삼천포로 빠진 거죠.. 못 넣은 책이 더 많은 듯해요.. 정말 많네요.)

고양이 그림책

슈퍼 고양이

두부공장 야옹이

일주일

11마리 고양이

100만 번 산 고양이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

장화 신은 고양이

고양이 학교 / 파랑새

수염 없는 고양이

팔랑팔랑

아나톨과 고양이

춤추는 고양이 차짱

냐옹이

우리 집 고양이 봄이

변신!고양이 도도

고양이 소동

고양이 모그

에이프릴의 고양이

나 때문에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

내가 진짜 고양이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

나야? 고양이야?

피카이아

후와 후와

나는 우리 집 왕

책 쓰는 고양이, 체스터

아기 고양이의 사계절

고양이 / 현덕

비밀파티

소방관 고양이 초이

19마리 개와 29마리 고양이

삐약이 엄마

기차가 덜컹덜컹/ 빵공장이 들썩들썩 /

할머니와 고양이

고양이 피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후쿠다 이와오

지붕 위 루시

얼룩 고양이 토리 / 채유리

고양이로 태어나서 참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