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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이 있는 집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35
맥 바넷 지음, 매트 마이어스 그림, 서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7년 5월
평점 :
규칙이 있는 집 / 맥바넷 / 캐트카이어스 / 주니어RHK
원서는 어찌 되었는지 궁금하더라구요..
함께 비교 사진으로 올려봅니다. (원서와 틀린 부분이 많지 않는듯해요.. )
표지에 제목이 종이의 촉감이 다르네요.
보이세요? 제목의 '규칙이 있는 집과 HOUSE'가 표지의 질감과 달라서 약간 반짝이네요..
하지만 만져보셔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표지부터 궁금증이 더해 가요...
'HOUSE'를 봐도 세로 선의 느낌들이 딱딱한 규칙을 이야기 할 것 같아요...
규칙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도 정해진. 강요된. 단순화.. 이런 생각들이 떠오르니..
칫솔을 들고 뛰어가는 아이. 곰. 욕조, 벽난로까지.. 무슨 일인지?
왜 여자 아이는 겁 먹은 얼굴로 돌에 다리가 붙은 건지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이렇게 궁금함만 가득해 지는데..
뒤표지에는 설명도 없네요.. ㅠ.ㅠ
'언제나 칫솔을 챙길 것.' 이라는 단 한 줄... 진짜 진짜.. 궁금합니다.
들어가 볼까요?
면지를 지나 쇽표지에는 이렇게 빨간 문이 있습니다.
마치 문을 열고 들어가듯. 책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런 부분이 너무 좋아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방문을 열고 문은 왼쪽으로 열리고.
아이들은 저와 마주친 것이 무척이나 놀란 듯해요.
(으~악.. 깜짝이야.. 나도 놀랬단다.. 애들아..)
이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언제나 규칙을 지키는 이안.
(이안의 방은 모든 게 '정리' 되어 있습니다. 저보다 더 깨끗한 듯.. ㅠ.ㅠ
이안의 방문 앞에는 신발, 음식, 음료수는 출입금지라는 안내판과 라벨로 정리된 옷 박스. 책, 침대..
정말 모든 게 깨끗합니다.)
그리고 반대의 누나 제인..
(누나의 방은 볼 수는 없지만. 과자 부스러기를 떨어뜨리고. 캐리어 가방에서 오슨 삐져 나와있고.
문 앞에는 '들어오지 마시오'와 이것저것 뭔가 붙여 있네요..
딱! 봐도 정리하고는 거리가 먼 아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숲 속 통나무집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을 왔을까요?
(이렇게 이야기를 건너뛰면 아이와 함께 묻고 이야기하고.. 좋은 것 같아요.)
통나무집의 규칙이 있다고 합니다.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안과 이안을 답답해 하는 누나 제인..
규칙은 모두 4가지 입니다.
첫째, 진흙 묻은 신발은 밖에서 벗고 들어올 것.
둘째, 욕조를 쓴 뒤에 배수구를 청소할 것.
셋째, 땔감을 다 쓰면 채워 놓을 것.
넷째, 빨간색 문을 절대로 열지 말 것.
(그림에 보니. 아~ 그 빨간 문.. 액자를 보니. 곰이 있네요.. 이렇게 작은 재미들...)
역시나.. 이안은 규칙 지키기에 여념이 없고, 제인은 하나둘 규칙을 어기기 시작해요.
진흙 묻은 신발로 러그를 밟고, 배수구 주변을 머리카락으로 뒤덮고, 다 쓴 땔감을 다시 모으지 않아요.
이런 행동때문에 이안과 말다툼을 하지요..
(제니가 진짜 열 받았나봐요. 얼굴 표정이 우~와.. 이런 모습을 한 장에 걸쳐 그려 놓은게 맘에
들어요.)
4번 규칙인 절대 열지 말라던 빨간색 문을 시원하게 열어 젖혀
버리지요.
그러나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요.
(어휴~ 깜짝이야. 도대체 몇 번을 놀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 되자 누군가 침실 문을 두드리지요.
곰 가죽 러그를 시작으로 욕조가 들어오고 마지막으로 난로까지 들어와 규칙을 어겼으니 저녁으로 먹겠다고
하네요.
(그럼 그렇지.. 그냥 넘어갈리가 없지.. 큰일났다. 제인..)
저도 이안의 맘과 같아요. '쌤통이다. 쌤통. 그러게 진작 말 좀 듣지'
갑자기 멈춰 선 이안..
역시.. 심성이 바른 아이라는 걸 알았는데.
(누나가 괴롭혀도 싫다는 표현만 할 뿐.. 현실에서는 치고 박고 싸울텐데..)
그리고 누나를 구하러 가지요..
(무서운 괴물들을 그림자로만 표현한 이 장면에서 더 공포감과 긴장감이 느껴져요.)
그리곤 이안은 재치있게 규칙이야기를 하지요..
바로 ' 언제나 칫솔을 챙길 것'
칫솔이 없다면 괴물들은 규칙을 어긴 거라고. 규칙을 어기면 큰 괴물이 나타나 등 뒤에 살금살금 다가와
콱 꼬집는다고..
혼비백산 괴물들은 빨간색 문을 지나 도망가 버리고. 이안과 제니는 문을 닫아버리지요.
앙숙이였던 남매가 변했네요..
몰입도가 장난 아닙니다. ㅋㅋ 그냥 후~욱.. 읽어버린 것 같아요..
도대체 이야기의 끝이 어찌 될지 너무너무 궁금해서 말이지요..
그런데 아빠는 어디 가셨을까요? 아이들만 남기고 어디로 가신 건지.. 그 부분은 도통 이해가 안 가네요..
그래도 너무 재미있어서.. 패쓰..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많은 규칙을 지키길 요구합니다.
과연. 우리 어른은 규칙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을까요?
지킬까 말까. 고민한 적이 있지 않나요? 마치 내 맘속의 이안과 제인처럼요..
규칙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통쾌한 방법으로 해소하는 재미도 있어야 겠지요.
tip. 중간에 곰 가죽 러그와 갈큇발 욕조, 거실 벽난로의 변하는 표정도 잘 살펴 보세요..
가끔은 글이 없이 양 페이지 가득 그림을 채우고.
그림자로만 이야기 하기도 하고.
제인과 이안의 행동에서 어떤 성격의 아이인지 알 수 있게 해 주고.
tip. 기존의 책과는 너무나 다른 느낌.. 이라고 해야 하나요?
작가님의 책은 제가 다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레오, 나의 유령 친구.
말, 말, 말
엄마 말 안 들으면 흰긴수염고래 데려온다!
사자 사냥꾼 클로이의 끝없는 이야기
tip . 작가님의 사진입니다. 맥 바넷.. (맥 바네트로도 검색하셔야 해요.)
사진에 따라 얼굴이 다 달라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