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의 눈물 - 원자력 발전 지구촌 사회 학교 5
김정희 지음, 오승민 그림, 최열 감수 / 사계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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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쯤이네요...

이렇게 봄이 오고 있는 어느 날...

2011년 3월 11일 오후.

창문 흔들리는 소리에 이어 하늘과 땅이 뒤흔들리는 요란한 소리...

전등이 흔들리고, 선반 위에 물건이 쏟아지고, 몸에 중심이 잡기 힘들정도의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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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진이 끝나는 것 같았으나. 다시 쓰나미(지진해일)까지 밀려와요.
정신없이 뛰고 더 높은 곳으로 뛰기 위해 숨이 멎어 버릴 것만큼 뛰고 뛰었어요.
그리고 몇 시간 사이에 세상이 지옥으로 변해 버렸어요.
건물과 집들은 대부분 부서지고, 송두리째 뽑힌 가로수, 쓰나미에 떠밀려 온 자동차,
쓰레기들이 시커먼 바닷물과 뒤엉켜 있어요.
임시로 마련된 대피소에서 하루를 보낸 다음 날 오후.
대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가 고장 나서 폭발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20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바닷가에 있는 원자로가 터져 바람에 희뿌연 연기가 하늘을 가득 메우는데도
정부 관료들은 방사능 누츨은 절대 없을 거라는 말만 되풀이했어요.
다음 날, 또 그다음 날에도 원자로가 잇달아 폭발했어요.
땅, 바다. 하늘이 모두 오염되고 원전 주변의 마을은 아무도 살지 못하고 죽음의 땅이 되어 버렸지요.
그렇게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기 시작합니다.
하루를 꼬박 걸어서 버스를 타고 늦은 저녁에
삼촌 아파트에 도착하지만 삼촌은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그저 한숨만 쉴 뿐입니다.
멀지 않은 고모네 집에 가보네요.
역시, 갓난아기가 있어 문을 열어 줄 수 없다고 하네요.
엄마는 말하지요..
"가자. 지금 이나라에서는 아무도 후쿠시마에서 온 사람을 받아 줄 마음이 없나 보구나.
우리 잘못도 아닌데....."
그렇게 임시 대피소로 돌아와 다시 일상을 살아가다가
여름쯤 가설 주택을 분양받아 들어갔으나 창고같은 방 하나에 수도와 화장실은 공동 사용.
결국. 고향을 떠나 다른 곳에 정착을 하네요.
5년이 지난 어느 날,
원자력 발전소와 아주 가까운 몇몇 마을만 빼고는 거의 강제나 다름없는 귀향 조치가 내려지고
방사능 쓰레기를 담은 검은 포대가 마을마다 잔뜩 쌓여 있고 아직 방사능 수치가 높은데도
아무 대책 없이 걱정 말라고만 하면서....
책의 뒤쪽에는 이렇게 원자력 발전에 대한 설명과 뉴스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원자력 발전소를 대처 할 수 있는 에너지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위) 원자력 발전의 원리
아래)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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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나오는 그림

좌) 가설 주택에서 생활하는 그림.

우) 사람은 위험해서 피하는데 동물과 식물들은 피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버림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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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눈물이 나고 맘이 아팠습니다.
지진. 쓰나미 같은 죽음의 공포가 매 시간.
원자로 폭발이라는 매일같이 다가오면 그 불안감을 어찌하지요.
내 가족, 함께 했던 이들을 잃어 버린 아픔과 상실감.
마을 사람들의 생활을 함께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고통, 불편감.
고통을 전부 이해할 수도 없고 그들이 겪어을 고통의 깊이도 감히 생각할 수도 없지만..
거기에서 끝이 아니라
자국민의 외면.. 그것도 친족의 외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친족.
뜨거운 여름의 가설 주택에서의 삶이란..
가장 저렴하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라고 주장하던 원자력이
소위 강대국이라고 주장하는 미국, 옛 소련, 그리고 일본에서의 사고로 탈핵이라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지요.
지진 안전지대라고 알던 우리나라에도 최근 우리도 경주에서 5.8규모의 지진이 일어났지요.
경주엔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도 있는데 말이지요.
원자력 발전의 저렴한 것은 설치 비용이지만 폐기가 문제라고 알고 있습니다.
폐기라고 해서 쓰레기처럼 없어지는게 아니라서
방사능 폐기물을 보관하는데 끝없이 발생하는 비용은 알 수 없는 거지요..
요즘은 바이오매스 에너지(나무와 풀, 음식물 쓰레기나 가축 분뇨를 잘 발효해서 얻는 에너지)와
태양열 발전, 지열 에너지, 수력에너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재생 에너지들은 초기 비용은 많이 들지만 정말 깨끗하고 안전하다면 경제적인 에너지가 아닐까요?
이 책은 일본 동북 지방을 휩쓴 대지진. 그리고 이어진 쓰나미, 그 여파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며 방사능이 새어 나온 사고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진 지식 그림책입니다.
면지에서 희망을 봤어요...
좌는 앞쪽에 있는 면지이고 우는 뒤쪽에 있는 면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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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원자력. 쓰나미에 관련한 책 몇 권을 함께 소개해 봅니다.

희망의 목장

시금치가 울고 있어요.

무지개 욕심 괴물

높은 곳을 달려!

나의 히로시마

히로시마

춘희는 아기란다.

제가 골라 본 환경관련 다른 책들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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