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집에 62명은 너무 많아! - 문화 다양성 지구촌 사회 학교 4
송미영 지음, 김다정 그림 / 사계절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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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 하지 말고 '왜일까' 생각해 보세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좋은 면보다 좋지 않은 면이 먼저 보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상해!'라고 쉽게 비난하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도저히 납들할 수 없을 것 같은 괴상한 풍습도 그 근원을 따져 보면 반드시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요.

그러니까 낯선 문활르 만나면 '왜 그렇게 되었을까?'하고 먼저 그 이유를 알아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들어옵니다.

책의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문화 다양성 이야기'를 간략하게 이야기 해 주는 부분에서
제가 천천히 읽었던 부분입니다.
문화뿐만 아니라 내 주위에도 무슨 일이든 이해하기를 어렵지만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는 듯해요..

물론 상식을 벗어나면 비난을 받지만 그래도 나름의 이유는 다 있더라구요..

 

이야기는 모두 세 개나 되요.

첫 번째. 세상에서 가장 까다로운 식탁 -인도의 음식 이야기-

​인도 자이나 교도의 생명을 존중하는 삶의 태도와 음식 문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다른 생명을 해치면 그것이 모두 죄가 되어 자신에게 쌓인다고 믿어요.
그래서 우유나 물 속에 미생물조차 해치지 않기 위해 면보에 걸러 마시고
채식 중에서도 뿌리채소는 먹지 않는 등 엄격한 채식주의자롤 살아가지요.

두 번째, 올 해만 네 번째 이사 -몽골의 집 이야기-
​평생 초원을 떠돌아다니며 가축을 키우는 몽골 유목민의 자연을 살리는 삶의 지혜와
주거 문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가축이 뜯어 먹을 풀을 찾아 보통 일 년에 네 번쯤 이사를 다녀서 설치하기 편리하고 이동하기도 간편한 천막의 형태의 집인 게르를 짓고 살지요. 몽골 초원은 비가 잘 오지 않아 건조한 지역이라 가축이 한곳에 머물면서 풀을 모조리 뜯어 먹으면 땅이 황폐해져서 곧 사막이 되어버려요. 그런데 몽골 사람들은 그 황폐한 땅을 수천년 동안 푸른빛의 초원으로 유지해 왔지요.
편리함에 너무 익숙해져 살다보니 자연을 지키기 위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걸 이해하기 어려워요.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야 자연이 우리에게 자기가 아팠다며 그대로 돌려주면 어떻하지요..

 
​세 번째. 한집에 62명은 너무 많아! -필리핀 가족이야기-
 

가족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며 돌보는 필리핀 가족 문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리오는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는 바람에 엄마와 함께 바나나 농장을 하는 친척집에 얹혀살게 됩니다. 한집에 무려 60명이나 되는 친척이 모여 사는 대가족이었지요. 바나나 농장 일은 온 가족이 달라붙어도 늘 일손이 모자라고 고돼서 리오의 친척은 결혼을 해도 따로 나가 살지 않고 한데 모여 살게 된 거예요.
함께 하면 집안 일을 나누어 하니 좋지만 화장실 앞에서 줄을 서야하고 식사 시간에는 순서를 기다려야 하고.. 리오의 희망은 아빠 일이 잘 풀려 도시로 돌아가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빠의 사업 실패로 빚을 같지 못하자 할머니와 친척이 그 빚을 갚아주고 바나나 농장 일을 도우며 함께 살기로 결정하지요.
가족이나 친족이 어려움을 당하면 모든 일을 내팽개치고 나서서 도움을 주며, 부자 친척이 가난한 친척을 먹여 살리는 것을 특별한 선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필리핀의 가족 모습을 통해 함께 나누고 서로 돌보는 가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같은 의식주이지만 나라마다 너무나도 다른 문화...
왜 그렇게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모든 문화는 자연, 사회, 경제적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보니
4학년 사회에서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열린 사고를 한다고는 하지만 저희 세대보다 더 많은 열린 사고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좀 더 폭넓게 깊게 생각 할 수 있게 도와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더구나 음식에 관해 큰 관심을 보이는 아이에게 좋은 기회일 듯해요.
피자를 먹으러 이탈리아에 가고 소세지를 먹기 위해 독일을 간다고 외치는 아이에게
아시아의 음식을 소개하고 관심을 주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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