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 왕바름 / 박영옥 글 유수정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6.10.28

거짓말쟁이 왕바름
박영옥 글, 유수정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6년 10월

우리의 주인공 '왕-바-름-' 군입니다.

아빠가 바르고 정직하게 살라고 지어주신 이름이라고 하네요.

아름대로 어른들 말씀 잘 듣고, 거짓말은 절대로 안 한다고 하네요.

오늘부터 반장이 된 왕바름에서 주어진 막중한 임무...

자습 시간에 떠든 사람 몽땅 적어내기.

(바름이의 얼굴에 반장이 되어서 얼마나 좋은지.. 다른 아이들은 부러움 눈길..

이런 그림들이 사랑스럽습니다.)

'나 지우개 좀 빌려줘' 짝꿍 지영이가 말 시켰는데.

왕바름군은 떠든 사람 목록에 지영이의 이름도 올립니다.

이후에 준비물을 준비하지 않은 친구. 책상 밑에서 게임하는 친구. 를

선생님께 정.직.하.게.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고자질쟁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친구들 사이에서 불편한 존재가 되지요.

이런 왕바름이 맘이 편할 수가 없겠지요.

바름이에게 나타난 새까만 천사 '거짓말 천사'

바름이는 천사의 도움을 받아서 어떤 일을 했을까요?

떠든 사람은 아무도 없고, 준비물은 안 가져온 정환이에게는 미리 한 장 더 챙겨 온 도화지를 건내주고.

수업시간에 게임하는 친구를 대신해 책상을 톡톡 두드리며 자기가 잘못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예쁜 아이입니다. 고민의 크기만큼 바르게 자기의 고민을 해결했네요.

여기까지의 거짓말들은 융통성이라는 이름으로 한 두 번쯤은 가능할 듯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계속되는 건 본인 스스로도 힘들꺼구 주위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닐 듯합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온 바름이는 엄마에게 친구들이랑 놀다가 늦었다고 하지 않고 청소하느라 늦었다고 합니다.

(뭐.. 엄마 또한 넘어가 주시는 것 같습니다만. 엄마가 되어보니 이 부분은 참...

굳이 이런 거짓말은 하지 않아도 내 아이가 친구들과 이렇게 즐겁게 행복하게 놀고 왔다는데 야단칠 엄마가 얼마나 될까요? 물론 이것도 한 두 번이겠지요.. 만약 자꾸 그런다면 ㅠ.ㅠ)

짝꿍 투표하는 날.. 온통 바름이 이름의 투표지뿐이네요..

(바름아! 좋겠다.)

책소개에 보니

융통성 있는 대처로 상황을 유연하게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작가님의 맘이 어떤 맘인지 알듯하네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아이들은 하나하나 알아가면 상황에 잘 대처해 갈 수 있을까요?

거짓말이라는게...

나쁜 의도이건, 좋은 의도이건, 맘은 불편하지요.
하지만 거짓말의 결과에 따라 거짓말을 했던일은 맘에 남기기도 하고 지우기도 하는 것 같아요.
특히,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처를 주면 거짓말을 한 사람의 맘에 계속 남게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예쁜 그림.. 분명 어디선가 보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모르겠어요.. ㅠ.ㅠ

그림 속의 아이들의 모습들이 사랑스러워 보여요.

가끔 그 모습 안에 아이의 모습과 제 모습들이 보이기도 하고요. ㅋㅋㅋ

또 하나, 책 소개 중에 "누군가에게 건네는 상냥한 인사도 내 마음과 다른 행동.

아이들을 꾸짖는 엄마의 말들도 엄마의 맘과 다른 거짓말.." 제 맘을 조금 찌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