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의 땅 아이들 한울림 지구별 그림책
브라네 모제티치 글, 마야 카스텔리츠 그림, 안민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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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한울림출판사가 제 눈에 들어오고 제 맘에 들어오네요.

한울림 어린이 책 부터 어른 책까지..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한울림 스페셜, 한울림 그림책컬렉션, 환경도서... 제가 다 알지도 못하지만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책은 한울림지구별그림책의 6번째 신간입니다.

tip.

나중에 시간이 되시면 꼬~옥 한 번 한울림블로그에 가 보세요.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지만 엄마들이 좋아하실 독후활동 코너도 있답니다.

http://blog.naver.com/hanulimkids

자~ 책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무기의 땅은 어마어마하게 넓어요. 땅 위에 있는 것은 모두 다 무기였어요.

집은 네모난 폭탄. 높이 솟은 건물은 진짜 미사일이랍니다.

적들이 다가오면 집이 폭발해 적들을 모조리 쓸어버리죠.

처음부터 적들은 가까이 오지도 못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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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수학이나 과학을 배우는 대신 늘 새로운 폭탄과 기관총을 살피고 대포와 로켓탄을 발사하지요.

무엇보다 축구를 좋아한답니다. 사실 축구공은 동그랗고 가벼운 폭탄이예요.

가끔 어설프게 차서 터지고 하는 그게 이 놀이의 진짜 재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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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총을 쏘는 거예요.

총알 대신 콩을 넣은 특별한 총을 엄마 아빠한테 겨누고 고양이가 총에 맞기도 하지요.

하지만 부모님들은 사격 솜씨가 조금이라도 늘거나 씩씩한 아이들에 모습에 흐뭇해하지요.

이렇게 행복한 아이들에게 숲 너머 남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낯선 광경으로 아이들의 꿈을 채우지요.

키 큰 ​풀과 빨간 꽃이 바람에 한들거리는 초록의 땅.

조그만 귀뚜라미가 귀뚤귀뚤 울고, 알록달록한 나비를 쫓아다니며, 축축한 흙으로 파이를 만들고 맨발로 개울을 걷고,

해가 지면 별을 헤아리고, 눈꺼풀이 감기면 야생 햄스터의 굴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꿈이지요.

무기의 땅의 아이들은 이 꿈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연고도, 좋은 향기도, 안약도, 물약도 나쁜 꿈을 쫓아 주진 못했지요.

부모들은 꿈속 초록의 땅은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곳이라고 달래주는 수밖에 없었어요.

​아이들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초록의 땅에 폭탄을 쏟아 붓고 싶었지요. 그래서 아이들은 전진을 합니다.

단단한 군화를 신고 무거운 폭탄과 총을 메고 탱크와 지프를 ​이끌고 말이지요.

하지만 해 질 무렵에는 멈춰버린 탱크와 지프를 버리고 모두가 맨발로 걷고

다음 날에는​ 총과 총알만 짊어지고 계속 전진하지요.

무기의 땅에서 자란 아이들답게 그 정도로 기가 꺽이지는 않지요.

초록의 땅에 가까울 수록 햇볕도 내리쬐고 길은 멀어 ​어깨에 멘 총은 자꾸 흘러내리고

다시 주워 들 때마다 손에 힘이 빠지게 되네요.

초록의 땅에 도착했을 때 남은 무기라고는 어깨에 둘렀던​ 총알뿐이네요. 총도 없는 총알이 무슨 소용이겠어요?

총알도 내던지고 꿈속에서 본 아이들을 찾아보아요 아무튼 혼쭐을 내 줘야 하니까요.

아무도 없는 땅에서 아이들은 찾게 되지요..

꿈 속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모습이었다는 걸...

​저는 생각해 봅니다.

전쟁은 참 아픈 것이지요. 몸도 맘도....
우리의 삶 속에서는 수많은 전쟁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되물어 보고 싶네요..

책 소개의 내용 중에

'세상 모든 사람들이 평화 속에 살고 있다고 상상 해 봐요. 당신은 나를 몽상가라고 하겠지만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걸요. 언젠가 당신도 함께 하기를 온 세상이 하나 되기를……'
_존 레논 <Imagine> 중에서

라는 부분도 맘에 들어오네요.

전쟁관련 책 들은 많지요.. 갑자기 생각 난 책들을 적어봅니다.

군화가 간다 - 사계절

더 커다란 대포를 - 한림출판사

대포 속에 들어 간 오리 - 베틀북

적 - 문학동네

꽃할머니 - 사계절

전쟁을 하지 않아. - 북뱅크

소년 정찰병 - 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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