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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떠나다 ㅣ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28
레베카 영 글, 맷 오틀리 그림, 장미란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에서 가장 의미있게 다가온 한 부분입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면 소년은
한 줄기 별빛이라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어."
따뜻한 그림이라 생각했는데.. 따뜻한 부분도 있지만 멋지고 아름다운 그림에 반했어요..
나무에 걸려 있는 보트 그림. 고래들과 보트. 그리고 바다와 바닷물에 비친 하늘과 구름..
너무나 멋져서 직접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책의 감동은 적은 것 같아요..)
이렇게 아름답게 풀어진 책 이면에는 우리 세계 이웃의 아픔이 있습니다.
아이는 고향을 떠날 때 그 많은 소중한 것들을 챙겨오지도 못하고 책 한 권, 물병 하나, 이불 하나, 그리고 자신이 놀던 곳에서 퍼 온
흙을 가득 담은 찾잔 하나를 챙겨 긴긴 항해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어딘가로 떠나려 할 때는 떠나기 전 그 곳에 남겨질 많은 것들 때문에 떠나지를 못하고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남겨질 많은 것들
중에는 집, 이웃, 내가 속한 그룹들, 그리고 내가 즐겨 찾던 장소 공원, 하물며 편하게 들렸던 도서관, 마트, 병원, 체육관까지도 나의 발목을
잡는데.. 그 많은 것들은 남겨 둔채 어쩔 수 없이.. 강제로 떠나야 할 상황이 생긴다면 생각만으로도 서럽고 눈물이 나네요..
지난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이었습니다.
어딘가에서 읽었는데 2016년 통계상 전 세계 난민 6천만명 돌파... 1분에 24명 발생.. 이랍니다. 더구나 지난해 전 세계 난민의
51%가 아동이며 이중 다수는 부모와 헤어졌거나 홀로 이동 중이라고 합니다.
난민관련 뉴스가 있어.. 다시 생각해 보자는 뜻에서 같이 올려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55&aid=0000421349&sid1=001
저 또한 난민들에 대한 어두운 부분이라든지 편견을 완전히 버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다시 한 번 우리의 이웃.. 세계 이웃에 대한 생각을 해 보겠다는 의미를 되집어 봅니다.
TIP 1. 책에 관한 간단한 소개(알라딘 책 소개 내용입니다.)
글쓴이 레베카 영 작가분께서 이 책을 고향을 떠나 보트에 몸을 실은 채 길고 힘든 여정 끝에 새로운 땅에 정착한 뒤에도 늘 고향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했던 고모를 위해 쓴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림을 그린 맷 오틀리는 오일
페인팅 기법으로 하늘과 바다를 그렸는데 하늘과 구름, 바다와 바닷물에 비친 하늘과 구름.. (제 생각엔 그
아름다움은 책의 책장을 넘겨본 이들만이 알수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