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OSH! 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난 날의 기적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9
샘 어셔 지음,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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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RHK(주니어랜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는 전날 밤 아이스크림 꿈을 꾸고, 아침으로 먹자고 할아버지에게 제안하지요. 할아버지는 흔쾌히 응하고, 두 사람은 자전거로 길을 나설 준비를 하지요. 바퀴에 공기를 채우고, 필요한 물건을 챙겨 마침내 출발했지만, 가게에 도착하자 들려온 건 ‘아이스크림 매진’ 소식이었어요.


아~ 아이스크림이 다 팔렸다니요! 잠시 아쉬움이 스쳤지만, 사는 게 아니라, 직접 구하러 가자!' 아이는 곧 생각을 바꾸지요. 노란색 풍선을 빌려 하늘을 나는 자전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손으로 뚝딱뚝딱 완성하지요. 할아버지는 그 곁에서 묵묵히 힘을 보태고 있어요.


기적 시리즈의 모험은 어른이 앞서고 아이가 따르는 구도가 아니지요. 이번 여정에서 리더는 아이였지요. 풍선을 부착해 하늘을 나는 자전거를 만들고, 멀리 보이는 ‘아이스크림 산’을 향해 가는 길은 온전히 아이의 발상과 선택으로 채워졌어요. 할아버지는 아이를 믿으며 한 걸음 뒤에서 함께 하고 있지요. 하늘을 나는 자전거라니,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었던 상상이 현실처럼 펼쳐지지요.


구름 위를 지나고, 바람을 가르며 나아가는 여정 속에서 아이스크림 산이 모습을 드러내지요. 그곳은 상상의 절정이자 어린 시절 마음속 깊이 품었던 꿈의 장소이지요. 이 길은 단순히 먹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만들고 방법을 찾아내는 모험이었지요.


아이가 멈춰 바라보는 모든 것을 함께 느껴주는 일,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주는 일처럼 소박한 순간들이 사실은 가장 큰 기쁨이었음을 책은 보여주지요. ‘이렇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처음이야'라는 말처럼 거창한 계획이 아니어도 함께하는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담겨 있지요.


모험의 끝에서 두 사람이 함께 먹는 아이스크림은 달콤한 간식을 넘어 함께 이뤄낸 하루를 기념하는 순간이지요. 함께 먹는 아이스크림은 그 어떤 맛보다 특별한 맛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기적 시리즈는 모험들은 한 번의 외출을 어떻게 환상적인 모험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지요. 발상과 동행이 만나면 하루는 언제든 기적으로 변하죠. 이번 주가 휴가 중인 저 역시 동생과 함께 평소에 가보지 않았던 곳곳을 여행하며, 올여름 나만의 아이스크림 같은 하루를 만들고 있는 중이지요.


샘 어셔의 그림은 세밀하고 힘이 있지요. 펜 드로잉 뒤, 수채화로 표현한 시원한 하늘과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의 질감, 구아슈로 더한 디테일이 절묘하게 어우러지지요. 하늘을 나는 자전거와 층층이 쌓인 아이스크림 산, 흩날리는 스프링클까지 페이지마다 색감과 구성이 달라 여름의 열기와 경쾌함이 전해지지요. 장면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구성으로 상상 세계로 발을 옮기는 듯한 몰입감도 느낄 수 있었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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