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네 이모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도토리숲 그림책 11
서현 지음 / 도토리숲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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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림책을 읽기 전


화장으로 누군가를 변신시키는 일은 정말 놀라워요.

다채로운 색의 화장품, 반짝이는 도구들이 손끝에서 어우러질 때마다 전혀 다른 얼굴이 탄생하지요.

그런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 내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직업을 그림책으로 만난다니,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우와, 예쁘다! 여기가 이모가 일하는 곳이에요?"

이모와 함께 일하는 웨딩숍 직원들이 미미를 맞아 주었어요.




얼굴 위에서 붓질이 몇 번 오가자 흐릿했던 얼굴이 점점 또렷해졌어요.

이모의 방은 모두가 예뻐지는 방이었어요.




이모가 사람들을 변신시켰던 마법의 도구들이 화장대 위에 빼곡하게 펼쳐져 있지 뭐예요.

미미의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어요. 두 손이 근질근질했지요.




그림책을 읽고


엄마의 출장으로 이모 집에 맡겨진 미미는 이모가 일하는 웨딩숍에 함께 가게 돼요. 그곳에서 미미는 화려한 불빛과 분주한 분위기를 경험하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는 이모의 손끝에서 사람들의 얼굴이 멋지게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지요. 그러다 이모가 사용하는 알록달록한 화장품과 반짝이는 도구들에 마음을 빼앗긴 미미는 어느새 화장대 앞에 서 있어요. 눈앞엔 처음 보는 신기한 것들로 가득하고, 미미는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모가 하던 모습을 따라 하기 시작했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일과 도구가 흥미롭게 그려진 그림책을 만났어요. 메이크업을 잘 알지 못하는 저이지만 책장을 넘기는 내내 눈이 즐거웠지요. 특히 양옆으로 펼쳐지는 플랩을 열었을 땐, 마치 보물상자를 연 듯 눈앞이 환해졌어요. 반짝이는 파우더, 형형색색의 섀도, 빛나는 립스틱까지… 책장이 아니라 진짜 화장대 앞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었지요. 미미처럼 저도 모르게 손끝이 움직일 것만 같았어요. 그 순간은 책을 읽는 시간이 아니라, 눈으로 마음껏 나를 꾸며보는 시간처럼 느껴졌어요.


그림책 속 미미도 그랬을 거예요. 처음 만난 도구들을 조심스레 집어 들며 스스로를 바꿔보는 시간. 살짝 긴장하며 거울을 마주한 미미는, 이모가 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붓을 들었지요. 눈가에 톡톡, 볼에는 조심스럽게. 누구의 허락도 필요 없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처음 메이크업을 완성해냈어요. 어설퍼도 괜찮아요. 그 순간만큼은 미미의 마음이 가장 화려하고 예쁘게 빛났으니까요. 마치 진짜 어른이 된 듯한, 작지만 큰 용기를 꺼내 본 하루였겠지요.


웨딩숍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미미는 한 사람을 빛나게 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어른들의 세계를 마주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직업은 겉모습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의 중요한 날을 함께 준비하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섬세한 일이라는 걸 미미도 조금은 알게 되었지요. 작가가 실제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했던 경험이 담긴 만큼, 직업의 디테일이 섬세하게 살아 있어요.


아이들이 외모를 꾸미고 가꾸는 일에 관심을 보일 때, 걱정보다 어릴 적 나를 떠올리며 조심스레 이해해 보는 건 어떨까요? 겉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관심 있는 세계에 발을 들이고,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물론 미미처럼 누구나 이런 멋진 경험을 할 수는 없겠지만, 아이의 작은 설렘과 호기심을 응원해 준다면 언젠가 자신만의 꿈을 스스로 빛나게 그려 나갈지도 모르지요.




- 서현 작가님의 그림책 -



“알록달록 화려한 메이크업 도구들은 언제나 아이들의 관심 대상이지요.

우리 아이들처럼 호기심을 가진 귀여운 주인공 미미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는 이모를 따라가서 궁금한 장소를 직접 탐색하며 알아 가고,

다양한 화장품과 도구를 사용해 마음껏 꾸며 보는 기쁨을 느낍니다.”

_‘지은이의 말’ 중에서


작가와 함께한 반려견 ‘사랑이’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든 첫 번째 그림책 <핑크 꼬리 사랑이>가 있습니다. <미미네 이모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작가가 웨딩숍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직업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쓰고 그린 그림책입니다.




- 메이크업을 볼 수 있는 그림책 -



거울 앞 설렘을 담은, 작고 사랑스러운 변신의 순간들.

화장은 예뻐지는 것만이 아니에요.

‘나’를 표현하고 싶은 마음, 거울 앞 귀여운 호기심을 담은 그림책들을 모았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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