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우주 이야기 5분 이야기
개비 도네이 지음, 별난고래 학술국 옮김, Mona K 일러스트 / 별난고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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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고래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주라고 하면 어쩐지 멀고 어렵게 느껴졌는데요,

<5분 우주 이야기>를 읽는 동안엔 꼭 재미있는 친구 집에 놀러 가듯 편안했어요.

다정한 말투로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는 복잡한 지식을 알려주려 하기보다,

우리 곁에 있는 놀라운 사실들을 짧고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았지요.

말하듯이 쓰인 문장 덕분에 처음 접하는 내용도 어렵지 않게 다가오고,

부담 없이 넘길 수 있는 분량 안에 충분히 흥미롭고 깊이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태양은 왜 저렇게 뜨거울까?

지구 말고도 계절이 있는 행성이 있을까?

해왕성은 왜 파란색일까?

책을 읽기 전 가졌던 궁금증들이 하나하나, 상상보다 더 생생하게 풀려나가요.

특히 각 행성들이 아이처럼 말하고, 자랑도 하고, 서로 비교도 하면서 놀리며

토닥거리는 모습에 그림책 속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 듯해서 웃음이 나네요.

행성들마다 성격이 다 다르고, 말투도 제각각이라 그 안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어요.


그림 속 행성들은 하나같이 표정이 살아 있고, 감정이 담겨 있어요.

아름다움을 가진 달, 혀를 빼꼼 내민 수성, 호랑이 무늬의 목성, 장난기 가득한 혜성,

위엄 가득한 태양까지 그림만 봐도 호기심과 궁금함을 불러일으켜요.

선명하고 따뜻한 색감, 부드러운 선과 통통 튀는 디테일 덕분에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작은 우주를 탐험하는 기분이 들었지요.


시인이자 과학자, 방송 작가이자 각본가인 개비 도네이의 글이라 가능한 매력이에요.

12개의 짧은 이야기에는 5분 안에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는 생생한 우주 이야기가 담겨 있고,

각 이야기의 끝에는 주제와 연결된 간결한 과학 정보도 함께 실려 있어요.

어린이에게는 우주의 첫인상을, 어른에게는 잊고 있던 호기심을 다시 열어주는 책이지요.

무언가를 알아가는 시간이 이렇게까지 설레고 즐거울 수 있다는걸,

<5분 우주 이야기>를 통해 꼭 느껴보셨으면 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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