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다이빙
가이아 콘월 지음, 이다랑 옮김 / 행복한그림책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복한그림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의 첫 다이빙 / 가이아 콘월 / 이다랑 역 / 행복한그림책 / 2025.07.10 / 원제 : Jabari Jumps(2017년)


그림책을 읽기 전


'다이빙'이라는 제목만으로 생각나는 그림책이 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그 책보다는 그 그림책을 소개해 주신 분이 먼저 떠오르지요.

'용기'를 단단하고 따뜻하게 말해주셨던 그 순간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마주한 순간, 이미 마음은 물속으로 풍덩 뛰어든 듯했어요.





그림책 읽기




'풍덩!' "뭐 별거 아니네."

아빠가 손을 꼭 잡아 주자 자바리도 아빠의 손을 꽉 쥐었어요.




"너 먼저 가도 돼.", "난 어떻게 멋지게 점프할지 생각 좀 해보려고."

자바리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빠, 다이빙은 내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괜찮아, 조금 두려울 수도 있단다."





그림책을 읽고


“아빠, 저 오늘은 진짜 다이빙을 해 볼 거예요!”

자바리는 수영 수업도 모두 마쳤고, 시험도 통과했어요. 이제 정말 다이빙을 할 준비가 된 거예요.

하지만 막상 자신의 차례가 되자, 머릿속이 복잡해져요.

“그런데 아빠, 다이빙은 내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자바리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다이빙대 아래에 서 있어요.

천천히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지만, 중간쯤에서 멈춰 서지요.

깊은숨을 들이쉬고 아래를 내려다보지만, 심장은 콩닥콩닥, 발끝은 자꾸만 뒤로 물러나요.

결국 조심스럽게 뒤돌아, 다이빙대를 내려오지요.


하지만…

“괜찮아, 조금 두려울 수도 있단다. ‘난 할 수 있어’를 외쳐봐. 깜짝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아빠의 따뜻한 응원에, 자바리의 마음속에서 용기가 피어나요.


다이빙은 혼자 해내는 일이지만, 그 배경엔 언제나 누군가의 믿음이 있어요.

누군가 나를 밀어붙이지 않고, 충분히 기다려주는 시간.

나도 나를 믿을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 있어주는 시간.

그 믿음이 자바리를 다시 다이빙대 위로 이끌지요.


그림 속 수영장과 다이빙대는 선과 색으로 표현되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참 다채로웠어요.

물속으로 뛰어드는 아이의 순간, 그 물결이 번지듯 제 마음도 함께 떨렸고,

숨을 참고 뛰어든 뒤의 시원한 해방감도 그대로 전해졌어요.


우리가 처음 무언가를 시도할 때, 혼자 해내야만 하는 그 순간까지 걸어가는 마음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예요.

작은 손으로 난간을 꼭 잡고 위로 올라가며 마음을 다잡는 그 모습은,

무언가를 처음 경험하는 저의 모습,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요.


끝내 다이빙대에 선 아이는 아주 잠깐 망설이지만, 결국 물속으로 몸을 던져요.

그건 두려움을 없앤 게 아니라, 두려움을 끌어안고도 나아간 용기의 한 걸음이었어요.


아이의 몸이 물 위로 솟아오르는 순간, 함께 숨죽이며 기다렸던 저도 기뻐서 웃게 되네요.

다음 번, 두려움 앞에 섰을 땐 조금 더 단단하게 숨을 들이쉬자고 혼자만의 다짐을 해요.

“괜찮아, 천천히 해도 돼.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믿어.”





- <나의 첫 다이빙> 요모조모 -




원서 표지 사진을 보면서, 원작에는 덧싸개 커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가이아 콘월 작가님의 SNS 중 2015년과 2013년의 스토리에 <나의 첫 다이빙>의 스케치들이 보이네요.


가이아 콘월은 어릴 때 수영을 정말 좋아해서 인어가 되고 싶어 했어요. 부모님이 ‘우리 딸은 전생에 바다표범이었던 게 분명해!’라고 생각할 정도였대요. 지금은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나의 첫 다이빙>은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가족과 함께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에서 살고 있어요.

-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중


가이아 콘월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gaiacornwall/





- 자바리의 두 번째 이야기 -




<Jabari Jumps>에 이어 <Jabari Tries>가 2020년에 출간되었네요.

Jabari가 뒷마당에서 비행기를 만들고 있다고 해요.

혼자서 해내려 하지만 아빠의 격려, 여동생의 날개까지 달아주지요.

비행기가 완성되는 걸까요? 자바리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네요.





- 다이빙이 생각나는 그림책 -




<나의 첫 다이빙>의 표지와 제목을 보는 순간 떠오르는 그림책은 <용기>였어요.

그 후에 떠오르는 그림책이 몇 권 더 있어서 모아보았어요.

여름과 딱 어울리는 그림책이네요. 동시 책 중에서 강경수 작가님의 <다이빙의 왕/창비>도 생각나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나의첫다이빙 #가이아콘월 #행복한그림책 #첫도전 #다이빙그림책 #용기의순간 #그림책추천 #용기를그리다 #감정그림책 #어린이그림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