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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보다 작은 개 미니멍 ㅣ 북멘토 그림책 31
모나 그랑종 지음, 엄혜숙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6월
평점 :
북멘토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엄지보다 작은 개 미니멍 / 모나 그랑종 / 엄혜숙 역 / 북멘토 / 북멘토 그림책 31 / 2025.06.30 / 원제 : Le mini chien (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가끔은 ‘작다’는 이유만으로 놓치게 되는 것들이 있어요.
너무 작아서, 너무 조용해서 보이지 않는 존재들 말이지요.
엄지보다 작은 개 '미니멍'도 정말 정말 작은 존재인가 봐요.
작음 속에서의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어느 날 아침, 텃밭에서 아주아주 작은 개를 발견했어요.
크기는 내 엄지보다 작았고, 너무 작아서 짖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어요.

나는 그 개를 키우기로 마음먹었어요.
나는 그 개의 이름을 '미니멍'이라고 지었어요. 내 엄지보다 작아서요.

식사 시간이었어요.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미니멍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똑똑한 건 아닌지 난 궁금해졌어요.
그림책을 읽고
텃밭 구석, 아이는 무언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지요.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그건 분명 강아지였지요. 그런데 그 강아지는 정말 작았어요. 엄지손가락보다도 작을 만큼요. 작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거미에게 잡아먹히거나 실수로 밟힐까 봐 걱정된 아이는 강아지에게 ‘미니멍’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정성껏 돌보기로 해요.
함께 산책하고, 학교에도 데려가며, 때로는 위험한 순간을 함께 넘기며 아이는 미니멍과 둘만의 시간을 쌓아 가지요. 그러던 어느 날, 식사 시간에 미니멍이 전혀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지요. 깜짝 놀란 아이는 생각해요. “혹시 미니멍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똑똑한 존재가 아닐까?”
이야기는 아이의 목소리로 조용히 흐르고 있어요. 미니멍과 함께한 일상이 실제인지 상상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아이가 누군가를 돌보며 마음이 자라나는 과정이지요. 미니멍이 정말 존재하는 강아지인지, 아니면 아이만의 상상 친구인지는 열려 있는 질문으로 남아요. 하지만 누군가를 진심으로 아끼고 보살피는 그 마음만큼은 분명히 존재하지요.
이 책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단연 강렬함이지요. 화려하고 선명한 색채, 독특한 장면 구성, 그리고 별색 인쇄 특유의 비비드한 색감은 책장을 펼치는 순간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지요. 게다가 판형이 커서 장면 하나하나가 주는 시각적 임팩트도 크지요. 작은 미니멍을 넓은 페이지 안에서 따라가다 보면,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즐거움이 배가되지요.
세상에는 너무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존재들이 있어요. 아니, 어쩌면 우리가 너무 바빠서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엄지보다 작은 개 미니멍>은 그런 작은 존재에게 마음을 내어보는 일, 그리고 그 마음이 우정과 돌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이야기로 들려주지요. 이야기 전체는 유쾌하고 장난기 있는 분위기로 흐르면서도, ‘돌봄’이라는 주제를 부담스럽지 않게, 그러나 분명하게 전달하지요.
미니멍은 작고 조용한 존재이지만, 아이는 그 작은 생명에게도 온 마음을 다하지요. 그 마음은 강요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에 진심이 느껴지지요. 돌봄이란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이 책은 돌봄이라는 단어가 아직 낯선 아이들에게, 그 의미를 자연스럽고 기꺼운 마음으로 경험하게 해 주는 좋은 출발점이 되어 줄 거예요.
- 모나 그랑종 (MONA GRANJON) 작가님 -

1997년 프랑스 포에서 태어났습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예술 학교(Haute Ecole des Arts du Rhin)를 졸업한 후, 집단 프로젝트와 함께 인스타그램 만화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학교 급식생(Demipensionnaires)>이 있습니다.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중
2020년 졸업 작품을 위해 그리기 시작했던 작품이라고 해요. 출간 전의 몇 장면들에서 지금과는 다른 곳을 찾았어요. 주머니에 들어가는 미니멍 장면에서의 꽃, 친구들에게 미니멍을 소개하는 장면, 엄마의 모습, 등을 찾았어요. 마지막 장면은 대대적인 교체였네요. 그림책과 사진을 비교하면서 찾아보세요.
모나 그랑종 (MONA GRANJON)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monazzzzzzzzzzzzzzzzzze/
- 출판사 북멘토 '북멘토 그림책' 시리즈 -

2021년 첫 번째 그림책을 출간 후 와~ 서른한 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우리 작가의 그림책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책을 만날 수 있었지요.
작은 씨앗 한 톨이 품은 숲을 상상하다.
쉽게 읽히고 가치 있는 책을 만듭니다.
- 출판사 북멘토 SNS : https://www.instagram.com/bookmentorbooks__/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