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우리가 잠들면 아기 부엉이는 맥밀런 월드베스트
팀 합굿 지음, 고영이 옮김 / 사파리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파리 출판사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쉿! 우리가 잠들면 아기 부엉이는 / 팀 합굿 / 고영이 역 / 사파리 / 맥밀런 월드베스트 / 2025.04.20 / 원제 : WOW! It's Night-time(2017년)



그림책을 읽기 전


밤이면 커다란 눈으로 구경하는 바쁜 아기 부엉이네요.

캄캄한 숲속에서 어떤 동물들을 보았을까요?

자~ 아기 부엉이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그림책 읽기




우리가 잠들기 시작하는 밤이 되면 부엉이랑 올빼미들은 잠에서 깨어나요.

부엉이랑 올빼미는 캄캄한 밤에도 커다란 눈으로 잘 볼 수 있어요.

두더지가 땅속에서 머리를 빼꼼 내밀고 두리번거렸어요.

"우와, 두더지다!"




여우 가족이 굴에서 사뿐사뿐 걸어 나왔어요.

"우와, 여우다!"

어느덧 새벽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아기 부엉이도 언제나 그랬듯이 곤히 잠들었답니다.




아기 부엉이랑 함께한 숲속 여행 재미있었나요?

지금부터는 이야기를 읽으며 하나둘 수를 세어 보아요.

두더지 한 마리, 여우 두 마리, 토끼 세 마리, 박쥐 네 마리.....




그림책을 읽고


고요한 밤, 아이는 잠들고 세상은 조용해지지요. 하지만 누군가는 그 조용한 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어요. 바로 아기 부엉이지요. <쉿! 우리가 잠들면 아기 부엉이는>은 밤이 되면 더욱 활기를 띠는 숲속 동물들의 모습을 아기 부엉이의 시선을 따라 보여 주는 잠자리 그림책이에요.


책장을 넘기면 어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밤의 숲이 눈앞에 펼쳐지지요. 두더지가 땅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토끼는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박쥐는 푸드득 날아오르고, 생쥐는 사락사락 나뭇잎을 헤치며 움직이지요. 이처럼 동물들의 움직임을 표현한 의성어와 의태어가 풍부하게 담겨 있어 읽는 재미는 물론, 듣는 즐거움까지 더해 주지요. 짧고 반복되는 문장은 아이들이 쉽게 따라 읽으며 말놀이처럼 즐길 수 있어요.


이야기의 흐름은 담백하지만, 그 안에서 ‘밤’과 ‘낮’의 숲이 어떻게 다른지 자연스럽게 드러나요. 갑자기 몰려온 구름, 비를 피해 나무 구멍으로 들어가는 부엉이의 모습, 그리고 다시 고요하게 드러나는 보름달. 밤의 자연은 이렇게나 다채롭고 변화무쌍하지요. 이야기를 통해 어두운 밤이 무섭기보다는 신비롭고 매력적인 시간임을 느끼게 될 거예요.


무엇보다 팀 합굿의 콜라주 기법 그림은 이 책의 큰 매력 중 하나예요. 종이를 오려 붙인 듯한 따뜻한 질감과 부드러운 색감이 어우러져, 마치 실제 숲속에 들어온 듯한 생생함을 전하지요. 장면마다 하늘의 색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밤은 검은색 하나로만 이루어진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의 눈으로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 주지요. 어둠 속에 숨어 있는 동물들의 그림자도 슬쩍슬쩍 보이며, 한 장면 안에 담긴 감각의 층이 풍성하게 다가와요.


책의 마지막 장면은 이야기에 등장한 동물들을 다시 살펴보며 수 세기를 할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숫자 감각과 관찰력을 키울 수 있지요. 아이가 ‘읽기’에 조금씩 독립해 가는 단계에서 책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이 가득한 그림책이네요.


이 책은 단순히 잠자리에 들기 전 읽어주는 그림책을 넘어, 아이의 감각과 언어, 자연에 대한 인식을 동시에 자극하는 작품이에요. 마치 아기 부엉이처럼, 아이도 자신만의 속도로 세상을 조용히 탐색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귀여운 공통점이 느껴지지요. 조용할수록 상상이 커지고, 사고의 씨앗이 자라나는 아이들처럼 말이지요.


게다가 이 책은 사파리펜으로 들을 수 있는 E-BOOK 기능도 함께 제공돼요. 책 속 글을 터치하면 전문 성우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아직 글자를 읽지 못하는 아이도 혼자서 책을 즐길 수 있지요. 보고, 듣고, 따라 짚으며 감각을 깨우는 입체적 독서를 가능하게 해 주고 있네요.



앞면지에서 시작된 깜깜한 밤의 이야기는 뒤면지에서 해가 뜨는 장면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밤이 조용히 지나갔음을 느끼게 하지요.

밤이 흐르며 하늘의 색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은 시간의 흐름을 섬세하게 보여 주고 있어요. 그림을 따라가며 밤이라는 시간이 단지 어둠이 아닌, 다채롭고 풍부한 빛깔을 지닌 세계임을 느끼게 될 거예요.




- 맥밀런 월드베스트 그림책 시리즈는요 -




맥밀런 월드베스트 그림책은 영국 출판사 맥밀런과 사파리 출판사가 협력하여 출간하는 그림책 시리즈이지요.

맥밀런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정글북>을 출판한 유서 깊은 출판사와 사파리 출판사의 만남!


유명 작가님의 일러스트와 다양한 주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아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지요.

다양한 플랩과 타공으로 액티비티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사파리펜으로 전문 성우의 음성과 다양한 효과음으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그림책 뒤표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E-BOOK 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지요.


내용 및 사진 출처 : 사파리 출판사 SNS https://www.instagram.com/safaribook_/





- 팀 합굿(Tim Hopgood) 작가님의 부엉이 이야기 -




아기 부엉이를 주인공으로 한 <Wow!>시리즈는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계속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어요.

<Wow!>시리즈는 모두 세 권으로 <Wow! Said the Owl>의 색깔, <쉿! 우리가 잠들면 아기 부엉이는>의 숫자, <펑펑! 첫눈이 내리면 숲속 동물들은>의 날씨가 있지요.


2025년에 출간된 <Wow! It's Snowing>이 <펑펑! 첫눈이 내리면 숲속 동물들은>으로 가장 먼저 출간되었고, 2012년의 <WOW! It's Night-time>이 두 번째로 <쉿! 우리가 잠들면 아기 부엉이는> 번역되었지요.

2009년 출간되었던 아기 부엉이의 첫 번째 그림책 <Wow! Said the Owl>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영국 킹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방송국 BBC와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FMF 비롯한 여러 매체에 그래픽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도서관에 다니며 책 속에 빠져들었고, 마음껏 상상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붓과 연필, 볼펜 등을 섞어서 작업한 독창적인 그림으로 어린이들과 소통하기를 즐깁니다. 팀 합굿은 <캠브리지셔 어린이 그림책상>, <북트러스트 신인상> 등을 수상하고 그의 책들은 전 세계 20개국 언어로 출간되었을 만큼 실력 있는 작가이지요. -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중


팀 합굿 작가님의 작품 중에 한글 번역판으로 열다섯 권 정도의 그림책들이 출간되었네요.

저도 기대했던 그림책이 몇 권 있네요. 꼬옥 읽어봐야겠어요.


팀 합굿(Tim Hopgood)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timhopgood/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