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뚝딱뚝딱 마을에 무슨 일이 생겼을까? ㅣ 웅진 우리그림책 138
안은영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5월
평점 :
웅진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뚝딱뚝딱 마을에 무슨 일이 생겼을까? / 안은영 / 웅진주니어 / 웅진 우리그림책 138 / 2025.05.26
그림책을 읽기 전
이거 종이일까요? 왠지 원단 느낌도 있는 것 같아요?
모양 하나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셨을지....
어떤 그림과 이야기라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안녕, 우리는 종이 인형 마을에서 왔어. 축제가 열리는데 좀 도와줄래?"
가위는 솜씨 좋게 색종이를 오렸어요. 그러다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어요.

종이 인형들이 떠난 자리에는 분홍 드레스 조각만 남았어요.
아무도 보이지 않고, 조용했지요. '어쩌면 혼자인 게 다행인지도 몰라.'

"가위야, 네가 만든 것들을 다시 보렴. 얼마나 멋지니?"
"우리들의 깜짝 선물이야. 축제가 열리는 종이 인형 마을로 출발!"
그림책을 읽고
가위의 얼굴에 저렇게 다양한 표정이 있었나요?
제가 알고 있는 가위를 자르는 도구가 아니라는 감정의 전달자로 느껴지네요.
가위, 딱풀, 테이프, 지우개, 연필…
무엇이든 만들기 좋아하는 도구들이 친구가 되어 살아가는 곳, 바로 뚝딱뚝딱 마을이에요. 그중에서도 가위는 손재주가 뛰어나 마을에서 인정받는 재주꾼이지요. 어느 날, 축제를 앞둔 종이 인형 친구들이 멋진 옷을 만들어 달라고 찾아오지요. 가위는 기꺼이 솜씨를 발휘하지만, 요구는 점점 많아지고 끝이 보이지 않지요.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다 지쳐버린 가위의 모습은, 우리 일상 속에서 관계를 맺으며 겪는 감정들과 닮아 있어요. 때로는 서운하고, 속상하고, 화가 나기도 하지요. 이런 감정들을 꾹꾹 눌러 참다 보면, 어느 순간 혼자서 터져버리기도 하지요. 혼자 조용히 감정을 추스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떤 순간엔 ‘누군가’가 필요해요.
가위가 마음의 문을 닫고 혼자 남았을 때, 조심스럽게 다가온 건 늘 함께하던 뚝딱뚝딱 친구들이었지요. 테이프, 딱풀, 지우개, 연필… 늘 옆에 있던 도구 친구들은 말없이 가위 곁을 지켜주지요. 감정적으로 힘들 때는 조용한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땐 필요한 물건들과 버스를 만들어 건네주며 가위의 마음을 다시 열어주지요.
어쩌면 진짜 우정이란, 그렇게 거창한 화해의 말 한마디보다 말없이 건네는 테이프 한 줄, 조심스레 써 내려간 연필의 글씨에 더 가까운 건지도 모르겠어요.
‘나를 가장 잘 이해해 주는 건, 늘 곁에 있어 준 친구들이었다’는 메시지는 저를 행복하게 해요.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지만, 함께 있어서 더 행복하고 살 만한 세상임은 분명하니까요.
<뚝딱뚝딱 마을에 무슨 일이 생겼을까?>는 종이 공예로 하나하나 오려 붙인 장면들이 눈을 사로잡아요. 정교하게 잘린 종이의 결, 색감, 질감이 살아 있어서 눈앞에 이야기가 펼쳐지는 연극 무대 같아요. 특히 가위의 집과 마을 풍경은 미니어처 공예처럼 섬세하고 따뜻해요. 집 안 벽에 붙은 액자 하나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서툰 감정, 삐걱대는 관계, 그리고 다시 손을 내미는 용기.
이 낯설지 않는 감정들을 캐릭터들을 표정을 통해 섬세하게 펼쳐 보여주지요.
그리고 조심스레 속삭이지요.
누구든 실수할 수 있고, 누구든 다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 초판 한정 자동차 카드 만들기 키트 -

초판 한정으로 만들기 재료가 있어요.
뚝딱뚝딱 자동차 카드 만들기와 꾸미기 스티커가 들어 있지요.
자동차에 그림을 그리고 스티커를 붙여 멋지게 꾸미면 완성되지요.
카드를 보내고 싶은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도 적어 볼 수 있어요.
- 안은영 작가님의 그림책 -

뚝딱뚝딱 마을 친구들을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종이만 있으면 하루 종일 즐거운 친구들처럼 그리고, 오리고, 붙이기를 좋아합니다.
곰곰이 쓰고, 꼼꼼히 만들어낸 이 책이 아이들에게 곰살맞은 이야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안은영 작가의 말
2014년 9월 인터뷰 내용 : https://www.slj.co.kr/bbs/board.php?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